Categories: 100단어 기사

[6월 둘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6월 10일

[폴 크루그먼] 나는 왜 케인즈주의자인가?

“크루그먼은 케인즈주의자입니다. 왜냐면 그는 큰 정부를 원하거든요. 저는 케인즈주의에 반대합니다. 왜냐면 저는 작은 정부를 원하거든요.” 스탠퍼드 대학 후버 연구소의 연구원인 러스 로버츠(Russ Roberts)의 말에 경제학자 크루그먼이 지난 6일 뉴욕타임즈 칼럼을 통해 직접 반론을 폈습니다. 대부분의 경기침체가 총수요(aggregate demand)의 실패에서 비롯됐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통화 정책에서 찾을 수 있지만, 이자율을 거의 0%까지 내렸는데도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일 때는 통화 정책보다 정부 지출을 늘리는 재정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크루그먼은 자신이 이런 기존의 연구를 참고해 주장을 펼치는 것일 뿐 큰 정부를 원한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케인즈주의를 끌어들인 적은 없다며, 모든 주장이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됐다고 단정짓는 사람을 비판했습니다.

[앤드류 파키 블로그] 뿔공룡 알의 저주

첫 번째 뿔공룡 알이라고 생각되었던 화석은 1920년대 몽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프로토케라톱스의 알로 추정되었던 이 알들은, 수십 년 뒤 추가 연구를 통해 수각류인 오비랍토르의 알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08년에 다시 한 번 뿔공룡의 알과 배아로 보이는 화석이 보고되었습니다. 초식공룡에게만 있는 전치골이 발견되어 뿔공룡의 알이 분명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알껍질은 수각류의 알과 마찬가지로 세 개의 층으로 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학자들을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08년 논문에서는 공룡 배아의 방향을 반대로 판단해 원래는 윗팔뼈였던 것을 넙다리뼈라고 생각하는 등 다수의 뼈를 잘못 감정했습니다. 알과 배아는 수각류에 포함되는 초기 조류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뿔공룡 애호가들은 여전히 뿔공룡의 알과 배아가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크 뷰캐넌] 전쟁이 줄어들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스티븐 핑커의 대작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인간이 가진 폭력적 본능이 인간성(humanity)에 의해 완화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전쟁의 발발이 감소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핑커가 사용한 수학적 방법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 원자”의 저자 마크 뷰캐넌은 지난달 18일 블룸버그에 쓴 자신의 칼럼에서 통계학자 파스쿠알 시릴로와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의 최신 연구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곧 전쟁에는 통계학에서 말하는 “두터운 꼬리(fat tails)”라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연대기적 평균만 갖고는 충분한 정보를 얻어낼 수 없는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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