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에서 어떤 이들에게는 다른 세상이 슬로우 모션처럼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마음이 빨라진다는 뜻의 “타키 사이키아(tachypsychia)”라고도 불립니다. 정말 우리의 순간 인지능력이 그 순간에 상승하는 것일까요? 과학잡지 노틸러스(Nautilus)가 소개한 임계융합진동수(critical fusion frequency, CFF)라는, 빠르게 번쩍이는 화면을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능력을 이용한 실험 결과를 보면 우리의 인지능력이 순간적으로 변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CFF는 동물의 특성에 있어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줍니다. 인간의 CFF는 60이지만 초파리의 CFF는 240입니다. CFF가 높으면 위기 상황에 더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데, 새들이 숲속을 날아가면서 나뭇가지에 부딪히지 않는 이유도 CFF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황새치는 순간적으로 CFF를 높여 오징어를 손쉽게 사냥합니다. 어쩌면, 사람들 중에도 운동능력이 뛰어난 이들의 CFF가 다른 사람들보다 높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소득 불평등 정도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지난달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블로그에는 사람들이 소득 불평등 정도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지에 관한 조사 연구가 지니고 있는 맹점을 지적하는 글이 실렸습니다. 통계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분포도가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소득 분포도를 그릴 때 몇 개 구간으로 나누느냐, 각 구간의 단위를 얼마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분포도의 모양은 바벨 모양도 됐다가, (과일) 배처럼 아랫쪽이 불룩한 모양도 됐다가, 흔한 피라미드 모양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CEO 연봉이나 빈곤율을 물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즉, 경제 현상과 관련된 정보를 묻고 논할 때, 정답이 단 하나라는 가정은 위험하다는 겁니다. 숫자로 표현하면 사실은 단 하나일지 몰라도, 통계 분포도를 통해 그 사실을 이해할 때는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법 위에 군림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블래터를 사퇴시킨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제프 블래터(Sepp Blatter)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5선에 성공한 뒤 비판이 거세지자 전격 사임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이 글이 뉴스페퍼민트에 소개된 날 오후였습니다. 이 글은 블래터가 사임하기 이틀 전에 올라온 칼럼으로 블래터가 져야 할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그보다도 피파가 갖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가디언(Guardian)지는 다른 국제 스포츠 연맹과 달리 각 나라의 법과 국제법 위에 군림하는 거대 조직으로 성장한 피파가 어떠한 민주적인 감시와 견제도 받지 않고, 어떠한 도덕적인 규범에도 구속받지 않는 괴물이 되어버린 사실을 꼬집었습니다. 각국 축구협회장과 축구 관계자들이 저마다 사리사욕만 채우려 하는 장으로 변질된 피파를 독립적인 기관과 회원국들의 감시와 견제를 받는, 자정 능력을 갖춘 조직으로 다시 살려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고학력 여성들이 과거보다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출산율이 전체적으로는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들은 과거보다 아이를 더 많이 낳고 있습니다. 2007년 경기침체 이후에도 10대, 20대 사이에서는 출산율이 떨어진 반면, 30대 여성들의 출산율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높아진 교육 수준, 불임 치료 기술의 발달도 원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결혼의 본질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즉, 결혼 제도가 남녀 간의 불평등을 내포하고 있던 과거와 달리, 고학력 여성이 자신과 비슷한 남성과 결혼한 뒤, 부모가 함께 일을 하고 함께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입니다. 육아를 분담하는 남편이 늘어나면서 일하는 여성이 둘째, 셋째를 갖는 일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여성에게는 반대로 결혼 자체가 갈수록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출산이 사치재가 되어가는지도 모릅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진보 진영의 잘난 척"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다줄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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