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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5월 29일

[어슐러 인터뷰] ‘부드러운공상과학과 인류학, 그리고 종교에 대하여

29일 금요일에는 파리 리뷰의 어슐러 르 귄 인터뷰에서, 그의 소설에 영향을 미친 어린 시절의 경험 및 종교의 영향이 드러난 부분을 발췌 후 소개하였습니다. 1960년대 일어난 뉴웨이브 흐름과 더불어, 어슐러 르 귄은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의 작가 필립 K. 딕과 더불어  소프트 SF’, 말하자면 부드러운 공상과학의 선구자입니다. 소프트 SF는 물리학이나 천문학, 화학 등 기존 과학의 세부사항에 엄격한 영향을 받는 이른바 ‘하드 SF’와 달리,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사회과학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 주제 역시 인간과 사회에 초점을 맞춥니다. 파리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어슐러 르 귄은 자신의 소설에 대한 견해와 어린 시절 인류학자였던 아버지와의 생활에서 얻은 경험, 그가 심취한 도교와 불교가 어떻게 작품에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합니다.

스티븐 와인버그 인터뷰

스티븐 와인버그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입자들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 표준모형의 기반을 닦음으로써 197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이 시대 가장 뛰어난 물리학자중의 한 명입니다. 그는 최근 “세상을 설명하기:근대 과학의 발견”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17세기 부터 시작된 과학적 방법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리고 과학이 어떻게 다른 세상에 대한 설명과 달리 진정한 진보를 이루어냈는지를 이야기했습니다. 퀀타(Quanta)지는 와인버그와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초끈이론과 LHC, 멀티버스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물리학과 철학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그의 나이는 여든 한 살이지만 최근 양자역학에 대한 새로운 설명을 찾으려 생각중이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맺었습니다.

캥거루 입양의 미스테리

비숍 대학에서는 호주의 캥거루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캥거루들이 혈연적 관계가 없는 아기 캥거루들을 입양하여 키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캥거루들이 위기상황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기의 자손 대신 다른 아기 캥거루들을 주머니에 넣고 도망가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의 과학자들이 포유류의 입양에 대해 주장했던 바와 다른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캥거루의 행동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후손을 놓고 도망가는 것보다는, 입양을 하는 가능성이 있더라도 가장 가까운 캥거루를 데리고 도망가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우리는 동물의 특이한 행동에 대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그 행동의 진화적 이득과 동시에 진화의 불완전성에 대해서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매일 컴퓨터가 인공 지능까지 갖춘 존재로 거듭나면서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습니다. 반면 실수 투성이인 인간은 결코 완벽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니콜라스 카(Nicholas Carr)는 뉴욕타임스에 쓴 칼럼을 통해 컴퓨터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대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에는 뛰어나지만, 매뉴얼에 없는 상황에는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다고 꼬집습니다. 컴퓨터프로그램은 사실 우리가 짠 코드대로 입력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일 뿐입니다. 인간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 만든 기계 장치가 오히려 인간의 실수를 부추기는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자동화의 역설(automation paradox)도 발생합니다. 미국 연방 항공국은 자동항법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해온 것이 항공 사고를 늘렸다며, 각 항공사에 조종사들이 수동으로 비행기를 더 많이 운항하도록 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아무리 기계화된 세상이라도 인간을 철저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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