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아 사망률은 전 세계 51위로 북유럽 국가들의 두 배에 이릅니다. 미국과 경제 수준이 비슷하지만 영아 사망률은 훨씬 낮은 선진국들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미국 경제연구원(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홈페이지에 실렸습니다. 미국 아이들이 조기에 저체중으로 태어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이 미국의 영아 사망률이 높은 이유 일부를 설명합니다. 태어난 뒤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영아가 많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엄마들이 낳는 아이들의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었습니다. 백인이면서 대학 졸업장이 있는 미국인 기혼 여성이 출산한 아이의 경우 사망률은 다른 선진국 영아 사망률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저소득층 산모들에게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영아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자궁에 착상된 수정란은 분화를 하게 되고 열 달 뒤, 우리는 그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를 하나의 인간으로 대해야할지는 오래된 문제입니다. 그리고 임신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개발된 시험관 시술에서 이 문제는 특히 두드러집니다. 23일 가디언 지는 시험관 시술 중에 필요없게되어 버려지는 수정란의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시험관 시술은 실험실에서 수정된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수술입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다수의 수정란을 만듭니다. 문제는 한 번 아이가 태어나면 남은 수정란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며, 부부들은 예상치 못했던 고민을 떠안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이혼하거나, 한 쪽이 사망하거나,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를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지요.
지난 해 11월 과학잡지 노틸러스에는 인간의 왜곡된 인식에 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인간의 인식에는 근본적인 왜곡이 존재합니다. 특히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자신의 현재 상황에 의해 변한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 때 발코니의 높이를 더 높게 추정하며 나이가 들수록, 피곤할수록, 무거운 가방을 매고 있을수록 언덕을 더 가파르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고칼로리 음료수를 마신 뒤에는 경사가 더 낮다고 인식합니다. 남자는 배고플 때에는 덩치 큰 여자를 선호하지만 배가 부를때에는 날씬한 여자를 더 선호합니다. 목이 마를 때 물병을 더 가까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며 배고플 때 머핀은 더 크게 보입니다. 이러한 지각의 변화는 결국 이를 통해 우리를 더 잘 살아남게 만들기 위해 진화과정에서 발달한 것입니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 관한 통계를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 290만 명 가운데 68.4%가 대학에 등록해 전년도 65.9%보다 상승했습니다. 졸업생의 44%가 4년제 대학에 등록했고, 약 24%는 2년제 대학에 등록했습니다. 흑인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71%로 백인 학생(67%)보다 높았지만, 반대로 대학 교육을 끝까지 받고 졸업하는 비율은 백인 학생들이 더 높았습니다. 대학에 등록하지 않은 고등학교 졸업생의 25%는 일을 하고 있지 않거나 구직 활동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4년제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의 평균 주급은 1,101달러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의 평균 주급 668달러보다 65%나 높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은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사람들에 비해서는 40% 더 많은 임금을 받았습니다.
지금껏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독일 설화 500편이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의 한 서고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는 바바리아 지방의 역사학자 폰 쉔베르트(Franz Xaver von Schönwerth)가 수집한 이야기들로, 그가 이야기를 모은 시기는 유명한 그림(Grimm) 형제가 동화를 모으고 다니던 시기와 겹칩니다. 폰 쉔베르트는 평생을 구전 동화나 설화 등 각종 이야기를 모으고 기록하는 데 썼습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기도 했던 그림 형제는 수집한 이야기들을 훌륭하게 각색하는 데도 능숙했던 반면, 폰 쉔베르트는 역사학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들을 첨삭하는 걸 가능한 한 자제했죠. 때문에 폰 쉔베르트의 이야기들은 극적인 요소가 덜할지는 몰라도, 화자의 해석과 상상력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이기에 사료로써의 가치는 더 높기도 합니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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