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orphan)’라는 단어는 부모나 다른 가까운 친지들이 없는 아이들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또 다른 종류의 고아가 있습니다. 바로 자신을 돌봐줄 자녀, 배우자, 가까운 친지가 없는 노인들이 그들입니다. (고아라는 한자에는 ‘어린아이’라는 의미가 이미 들어가있어 노인을 지칭하기에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독거노인이라는 표현보다는 고아라는 단어를 쓰겠습니다.)
이와 같은 노인 고아들은 대부분이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현재 65세 이상인 미국인들 중에서 22%는 이미 노인 고아이거나, 노인 고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정신장애나 신체장애, 더 나아가서 평균적인 노인들보다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 집단입니다.
이들 베이비부머들이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병에 걸리게 됨에 따라 이들의 요양에 들어가는 경제적,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이 있는 노인들은 이 비용을 가족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노인 고아의 경우 사회가 결국 이들의 비용을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대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뉴욕 롱아일랜드의 노스 쇼어 LIJ 병원 노인 의학과장인 카니(Carney) 박사와 동료들은 이 노인 고아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카니 박사는 이들을 고아라고 지칭한 이유에 대해서, 이들이 혼자 늙어가며, 이들을 부양할 어떤 가족이나 대리인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이 연구팀은 노인 고아들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며, 이들이 매우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사회복지, 의료 및 교육 단체들이 이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2012년 미국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45~63세 미국인 가운데 1/3은 배우자 없이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이는 1980년의 조사 결과보다 1.5배 높은 수치입니다. 40~44세 미국 여성 중 19%는 자녀가 없었으며, 이는 1980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Consumer aff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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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 모습이 우리의 미래라는 것을 왜 모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