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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주] 100단어로 보는 금주의 기사 – 5월 12일

네팔에 기부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것들

NPR은 잇딴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네팔에 어떻게든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싶은 당신을 위해 몇 가지 따져봐야 할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자연재해가 발생한 초기의 원조는 실제로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사항들을 따져보고 관련 링크를 살펴본 뒤 행동에 나선다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활동과 평판을 정리한 다른 사이트를 참조해 어떤 단체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네팔에서 활동을 얼마나 해왔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난리통에 새로 사무소를 세우고 활동하려는 단체는 의도와 상관없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밖에 기부금을 낸 뒤에도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 것, 구호 물품이 필요한지를 꼼꼼히 먼저 따질 것, 무엇보다 인내심을 가질 것 등이 꼽혔습니다.

우버 펀딩을 통해 알 수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속도 변화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일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유치를 위해 여는 행사가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버(Uber)인데, 지난해에만 6월과 12월 두 차례 총 20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고, 조만간 15억 달러를 더 모금할 예정입니다. 이는 헤지펀드나 전략 투자자들이 갈수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창업가들이 현금을 손에 쥐고 있으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2000년대만 하더라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모금 행사 사이에 2~3년 정도의 기간을 두었던 걸 고려하면 새로운 경향입니다. 이렇게 투자의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무엇보다 대박이 날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투자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심리 때문입니다. 창업가들이 모금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시장에서 명성을 높이는 데 더 관심을 갖는 것도 이전과 다른 양상입니다.

영국 총선: 소선거구제 하에서 전체 득표 늘었지만 참패한 노동당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블로그 업샷(Upshot)을 통해 영국 총선에서 전체 득표율은 올랐는데도 참패한 노동당의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한 표의 가치는 동등하지 않습니다. 특히 전체 득표수가 아니라 선거구별로 당락을 결정하는 소선거구제 하에서의 의원 선거는 더욱 그렇습니다. (의석 수가 가장 중요하다는 전제 하에) 접전이 펼쳐지는 지역에서의 한 표는 특정 정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곳에서의 표들에 비해 훨씬 가치가 큽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선거 운동의 효율성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면 사표(死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노동당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전체 득표수를 전체 의석으로 나눈 값을 살펴보면 노동당(40,277표)은 보수당(34,244표)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이는 노동당에게 간 표의 다수가 사표가 되었고, 노동당이 표의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트롤리 문제와 사이코패스

5명의 아이가 탄 작은 열차칸이 절벽을 향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레버를 움직여 아이들을 살리는 대신 다른 한 명의 어른을 죽일 수 있습니다. 트롤리 딜레마(Trolley Problem)라 불리는 이 문제는 오늘날 뇌과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마치 공리주의적 도덕관을 구별할 수 있는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기자들의 팀블로그 <The Last Word on Nothing>에서 샐리 아디는 옥스포드 대학의 철학자 가이 카하네가 지난 1월 발표한 연구결과를 소개합니다. 곧, 이 문제에서 아이들 대신 어른을 죽이겠다는 답을 한 사람들은 공리주의적 도덕관을 가진 이들이라기보다는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뇌과학이 인간의 도덕성을 근본에서부터 이해하려는 오늘날, 우리는 도덕성과 가치관을 연구하는 데 더 적합한 문제를 만들어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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