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conomist" 주제의 글
  • 2017년 5월 10일.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의 푸드트럭 산업

    미국에는 무려 4천여 개가 넘는 푸드트럭(food truck)이 있습니다. 시장조사기업인 IBIS월드에 따르면 2011~2016년 푸드트럭 산업은 연간 7.9%의 순수익을 내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주별로, 지역별로 규제가 제각기 다른 탓에, 푸드트럭은 특정 지역에서 훨씬 인기가 높습니다.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에서는 작은 푸드트럭 여럿이 거리에 선보인 지 벌써 몇십 년이 넘었습니다. 푸드트럭이 거주민에게 혜택을 준다는 2008년 포틀랜드 주립대의 연구 결과에 힘입어, 시에서는 푸드트럭 무리, 즉 “파즈”(pods)가 공지(vacant land)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웹사이트인 “푸드 더 보기

  • 2017년 4월 3일.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 4개국 비교분석

    유권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정치생명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르네스토 일리 재단과 지속가능한 개발 및 해결책 네트워크가 “세계 행복의 날”을 맞이하여 발표한 보고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행복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의 순위를 매기는 데 더하여, 무엇이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드는지도 연구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고통을 줄이는 것이 행복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미 행복한 사람을 더 행복하게 하는 건 불행한 사람을 덜 불행하게 하는 것보다 더 보기

  • 2017년 2월 17일.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

    젊은이들은 흔히 중장년층보다 이상적이고 진보적인 편입니다.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는 사회혁명을 주도하여, 서구 국가들간에 진보적인 가치를 퍼뜨렸습니다. 당시엔 사치라고 여겨졌던 문제들, 가령 성별, 인종 간 평등은 이제 대다수 부유한 국가에서 사회적 규범이 되었습니다. 설령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도, 젊은 세대는 여전히 그와 같은 가치를 지지합니다. 그럼에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그다지 진보적이지 않은 영역이 눈에 띕니다: 바로 표현의 자유죠. 바키 재단(Varkey Foundation)의 의뢰로 포풀러스(Populus)가 수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젊은이들은 역사적으로 소외당해 온 소수집단의 더 보기

  • 2016년 6월 8일. 각 나라 시민권에도 높낮이가 있을까요

    흔히 부유한 나라에서 태어난 아기는 가난하고 전쟁이 잦은 나라에서 태어난 아기에 비해 더 많은 경제적 기회와 더 긴 수명을 누린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시민권을 정량화하여 비교하는 건 어렵습니다. 한 방법은 개인이 행정적 제약 없이 여행을 하거나 정착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것입니다만, 러시아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경제규모를 측정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디든 자유롭게 정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지표로 보기엔 어렵습니다. 헨리 & 파트너스가 제시한 “시민권의 질 지수” (Quality of Nationality Index, QNI)는 시민권이 더 보기

  • 2016년 3월 14일. 일하는 여성에게 가장 좋은, 그리고 가장 나쁜 나라

    원문으로 가시면 직접 슬라이더를 조작하여 가중치를 달리해가며 순위의 변동을 볼 수 있습니다. 육아비 지출, 아버지의 유급 휴가에 가중치를 크게 줄수록 한국의 순위는 올라가며, 반면 어머니의 유급 휴가, 여성 임원의 비율, 여성 국회의원의 비율에 가중치를 크게 줄수록 한국의 순위는 밑바닥에 머무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이 직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유리 천장 지수”를 공개합니다. 당연하게도 북유럽 국가들, 즉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거의 더 보기

  • 2016년 2월 15일. 두 번째 베어문 마들렌의 맛: 프루스트를 그리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완네 집 쪽으로. 마르셀 프루스트. 스테판 외트 그림, 아서 골드해머 번역. 갈릭 출판사, 206페이지.> 마르셀 프루스트를 읽기란 어렵습니다. 1913년부터 1927년에 걸쳐 총 7권으로 구성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길고 복잡한 문장 못지 않게 시간과 기억의 미끄러움에 대한 성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껏 시도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한 이들에게, 스테판 외트가 다듬어 내놓은 이 작품의 첫 번째 권은 환영할 만합니다. 외트의 그림체는 전체적으로 단순합니다. 화자의 얼굴은 열두어 가닥의 선으로 더 보기

  • 2016년 2월 1일. 애플의 성장세는 잦아들까?

    엊그제 애플은 어떤 회사도 지금껏 이르지 못한 수준의 4/4분기 수익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2015년 12월 26일까지 약 석 달 동안 184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는데, 약 몇 천만 달러 차이로 작년에 세웠던 기록을 깼습니다. 그러나 그건 이미 과거의 일입니다. 세간의 관심은 이제 애플이 올 1/4분기에 어떻게 나올지에 쏠려 있습니다. 애플의 수익 중 약 1/4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일어나는 분란 덕분에, 이번 1/4분기 수익은 전년 대비 약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써 전년 대비 수익 더 보기

  • 2016년 1월 20일. [이코노미스트 그래픽 디테일] 총통선거 결과로 보는 대만 정치의 지형도

    그것은 대만 정치를 바꾸고 심지어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압승이었습니다. 대만의 민주진보당(DPP) 소속 차이잉웬 총통 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확실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승리의 규모는 사뭇 놀랍습니다. 차이 후보는 56%를 득표하여 대만의 첫 여성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거 당일 국회에서는 민주진보당이 113석 중 68석을 확보함으로써 35석을 얻은 국민당(KMT)을 가볍게 눌렀습니다. 1949년 장개석이 대만으로 망명한 이래, 국민당이 국회에서 다수당 지위를 빼앗긴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만 사람들은 자신을 중국인이라기보다는 대만인으로 더 보기

  • 2016년 1월 4일. [이코노미스트 데일리 차트] 2016 세계 경제 동향

        경기침체가 끝이 난 2009년부터 신흥시장은 세계 경제의 기관차 노릇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2016년에는 부유한 국가들이 세계경제성장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BRIC(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은 처참한 상태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무능력한데다 부패했습니다. 군부의 악정이 개입한 러시아의 상태도 더 나을 것은 없습니다. 중국은 2016년에 상당히 잘하리라 보입니다. 만일 정부에서 발표하는 숫자를 믿을 수 있다면요. 그에 따르면 GDP는 6.5퍼센트선까지 증가할 것입니다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낮을 것입니다. 중국은 빚에서 허우적거리는 중이고 더 보기

  • 2015년 11월 30일. [이코노미스트 데일리 차트] 경제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은 소득과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경제 문해력을 결정하는 데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한 건 교육이었고, 국내총생산 역시 교육 수준과 의미 있는 관계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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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9월 22일. [이코노미스트 그래픽 디테일] 현재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는 중국이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국가는 어디일까요? 2015년 9월 18일 발표된 보고서와 글로벌 혁신지표를 바탕으로 세계 140개 국가의 순위를 매긴 결과, 스위스와 영국, 미국 등 선진국이 우위를 점했습니다. 한편 혁신의 질과 자국의 경제성장 기여도 등 다른 지표를 고려했을 때, 아프리카 국가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혁신의 질로 따진다면 중국은 도리어 선진국들에 비해 뒤처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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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9월 11일. [이코노미스트 데일리 차트] 난관에 빠진 세계경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0에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중국 및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꼭 그만큼(구매력 평가를 반영했을 때 약 1.5%), 미국과 다른 선진국들이 성장률을 깎아먹었습니다. 그 후로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고,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은 실제로 약 3%대에 머물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다본 향후 5년간의 경제성장률은 어느 모로 보나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10년 전에 예측했던 수치보다 낮아졌습니다. 국가 간의 균형 역시 달라졌습니다. 1980년 미국과 기타 부유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