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er" 주제의 글
  • 2017년 12월 11일. 지구상에 현존하는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그린란드 상어

    과거에 이 사실을 알았다면 십장생의 주인공을 바꿀 만했을 그린란드 상어에 관한 이야기는 잘 알려졌습니다. 뉴요커는 좀처럼 측정할 방법이 없어 보이던 그린란드 상어의 나이를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해 측정하는 데 성공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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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6월 16일. [아툴 가완디의 칼텍 축사] 과학에 대한 불신

    칼텍이 제 역할을 잘 했다면 – 물론 그렇겠죠 – 여러분은 이제 모두 과학자입니다. 미안해요, 영문학도와 역사학도 여러분도 과학자입니다. 과학은 하나의 전공이나 분야가 아닙니다. 과학은 체계적으로 사고하겠다는 약속이며, 가설을 검증하고 사실을 관찰함으로써 우주를 설명하고 지식을 쌓아 나가겠다는 맹세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고방식이 일반적인 사고방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학적 사고는 부자연스럽고 직관적이지도 않습니다. 과학적 사고는 학습을 통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과학에 의한 설명은 종교와 경험, 상식이 말해주는 지혜와 충돌합니다. 우리는 한때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더 보기

  • 2016년 3월 30일. 작가의 벽(Writer’s Block: 글을 전혀 쓰지 못하게 되는 증상)을 넘는 법(2/2)

    1부 보기 한편, 모든 벽에 부딪힌 작가들이 공통으로 겪는 현상도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작가들은 동기의 부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또한 의욕의 부족과 함께 글쓰기의 즐거움 역시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창의력도 부족했습니다. 배리오스와 싱어는 벽에 부딪힌 이들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정신적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마음속에 그림을 그리는 능력 또한 부족했으며 생동감도 부족했습니다. 또한 긍정적인 몽상에 빠지거나 실제 꿈을 꾸는 일도 상대적으로 드물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런 동기 및 창의력의 부족이 각 더 보기

  • 2016년 3월 29일. 작가의 벽(Writer’s Block: 글을 전혀 쓰지 못하게 되는 증상)을 넘는 법(1/2)

    1920년, 열여섯 살 난 그레이엄 그린은 “104주 동안의 단조로움, 부끄러움, 정신적 고통” 끝에 자신이 다니던 프렙스쿨인 버크햄스테드를 떠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부모님 앞으로 된 자퇴사유서를 남기고 – 그의 아버지가 학교의 교장이었기에 – 학교로부터 도망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발견되었습니다. 그 탈출은 가족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기에 이들은 그에게 6개월간의 심리 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이는 그린의 남은 인생을 극적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는 지긋지긋했던 학교로부터 해방돼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또한 그의 작가로서의 인생에 커다란 더 보기

  • 2015년 3월 2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6)

    피치의 실험은 완전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에버렛은 그의 믿음을 고수하는 가운데, 지금은 별거 중인 그의 아내 커렌은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피라한 어의 핵심은 음절이 아닌 운율(prosody)에 있기 때문에 따라부르지 않고서는 피라한 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에버렛은 글쓴이를 포르토벨로 공항으로 데려다주며 커렌에 대한 괴로운 심경을 비춥니다. 피라한 어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시각을 보여주며, 생각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채 글은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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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27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5)

    피치는 피라한 족에게 언어 실험을 실시하며 온갖 어려움을 겪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프로그램이 멈추고, 피라한 족 참여자는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데다, 부족 사람들은 밖에서 떠들며 실험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피치를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피라한 족에게서 회귀성을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에버렛은 그것이 인지적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피라한 족의 태도, 즉 문화적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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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16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4)

    문화인류학 저널에 실린 에버렛의 논문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촘스키의 이론에 따라 회귀성(혹은 재귀 용법)이 인간의 언어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특징이라 믿어 왔던 언어학자들은 피라한 족이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냐며 비난합니다. 한편 발달심리학자나 인류학자들 중에선 에버렛의 관점을 지지하는 이들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핑커조차 촘스키의 보편문법이론이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데 동의합니다. 촘스키와 더불어 회귀성이야말로 인간 언어의 핵심이라 주장하는 테쿰세 피치는, 그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에버렛의 도움을 받아 피라한 족에게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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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13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3)

    다툼에 휘말린 에버렛은 학계에 염증을 느끼고 피라한 족 마을로 돌아가 3년을 보냅니다. 2004년 <사이언스>에 피라한 어의 숫자어휘가 피라한 족의 숫자 세는 능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논문이 실리자, 에버렛은 그 논문을 반박하는 새로운 논문을 집필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에서 에버렛은 피라한 족의 문화적 특징, 즉 눈앞의 현실에 몰두한 나머지 추상적인 개념을 거부하는 문화가 그들의 언어습관에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을 내놓게 됩니다. 언어활용이 인지능력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문화적 관습이 언어활용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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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10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2)

    아마존의 오지에서 난해한 언어를 습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건강 등의 문제로 전임 언어학자들이 잇따라 떠나는 가운데, 에버렛은 마침내 촘스키의 관점에 입각하여 피라한어를 해석하는 박사논문을 출판합니다. MIT의 방문학자로서 마침내 촘스키와 함께 일하게 된 에버렛은 촘스키의 이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피라한어의 특징을 놓고 고민하다, 문화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 언어학자 사피어의 논문을 접하게 됩니다. 이는 에버렛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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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6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1)

    언어학자 대니얼 에버렛은 30년간 아마존 열대우림에 머물며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독특한 언어인 피라한어(Pirahã)를 연구해 왔습니다. 2005년 발표된 그의 연구는 노암 촘스키의 보편문법 이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언어학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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