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e" 주제의 글
  • 2022년 5월 16일. [필진 칼럼] 키스의 이유에 대한 새로운 근거

    오늘날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가장 인기 있는 프레임은 진화적 관점입니다. 이는 인간의 특정한 행동과 그 습성이 인간에게 어떤 진화적 이득, 곧 생존과 번식에 이득을 주었는지 찾아보고 만약 그럴듯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이를 가설로 삼아 추가로 증거를 찾는 방법입니다. 이후 충분한 증거가 모이게 되면, 그 행동은 적응이라 불리게 됩니다. 이런 진화적 관점에 다양한 차원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먼저 인간을 이런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물로 취급하는 데 반대하는 차원이 있습니다. 곧 인간은 특별한 존재이며, 더 보기

  • 2018년 2월 27일. [책]”인류의 기원”: 인간 진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

    사람들은 고인류학이 과거만을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은 이 학문에 대한 호기심뿐 아니라 인류의 조상에 대한 어떤 낭만적 관심으로 이어지지만, 한편으로 이 학문이 오늘날 우리를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한국 출신의 고인류학자인 이상희 교수는 “인류의 기원(Close Encounters with Humankind)”을 통해 이런 관점을 거부합니다. 그녀는 오늘날의 인류가 약 6백만 년 전 침팬지에서 분화된 호미닌(초기 인류) 이후 생물학과 자연선택의 환상적인 상호작용을 겪어왔으며, 특히 오늘날에도 여전히 변화를 겪고 더 보기

  • 2018년 2월 23일. 스티븐 핑커식 낙관주의의 한계

    스티븐 핑커의 “다시 계몽의 시대로(Enlightenment Now)”(이하 ‘계몽’)은 2011년 출간된 그의 “우리 본성 안의 선한 천사”에 이어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다른 설득력 있는 이유들을 제시합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정부 자료를 바탕으로 그는 건강, 수명, 빈곤의 감소, 소득, 교육, 인권, 평화, 안전 등에 대해 전지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인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아도 된다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책은 과거의 한 시기를 전제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계몽의 시기라 불리는, 핑커의 주장에 의하면 더 보기

  • 2017년 12월 8일. 진화와 에너지 원의 확대(3/3)

    다섯번째 에너지 시대: 불 태양계의 모든 행성과 위성을 통틀어 지구는 유일하게 불을 가진 천체이다. 이는 불이 존재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 번개와 같이 처음 불씨를 만드는 현상이 있어야 한다. 지구는 태어날때 부터 번개를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오늘날 번개는 연 14억 번 내려치며 이는 다수의 산불을 만들어내고 있다. 다른 행성에도 번개는 존재하지만, 아래 두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 2) 불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지구 대기압의 수준에서 불이 유지되기 더 보기

  • 2017년 12월 7일. 진화와 에너지 원의 확대(2/3)

    세번째 에너지 시대: 산소 산소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전자 수용체로써 산소는 염소와 불소를 제외한 어떤 원소들 보다도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다. (염소와 불소는 지구에 충분하지도 않을 뿐더러 반응성이 너무 높아 생물학적으로 거의 활용될 수 없다.) 지구 생태계의 다양성은 상당부분 이 풍족한 산소에 기반하고 있다. 산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유기체의 등장 시기는 남조류의 등장시기처럼 미스테리로 덮여 있다. 한 가지 문제는 초기 생명체가 미미한 산소나 비생물적 과정으로 만들어진 과산화물을 사용하도록 진화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더 보기

  • 2017년 12월 6일. 진화와 에너지 원의 확대(1/3)

    초록: 지구와 생명체의 역사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생명체로 대표되는 다섯 시대로 나눌 수 있다. 그 시대는 각각 지화학적(geochemical) 에너지, 태양광, 산소, 고기, 그리고 불이다. 지화학적 에너지와 태양광은 지구가 만들어진 때부터 존재했지만 산소, 근육, 불은 진화에 의해 사용가능해진 에너지이다.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도 기존의 에너지는 계속 사용할 수 있었고, 따라서 생태계의 다양성과 복잡성은 점점 더 증가해왔다. 에너지 원의 확대는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켰으며, 이 변화는 다시 새로운 진화가 일어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라는 창을 더 보기

  • 2016년 7월 11일. [네이처] 감염과 면역에서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 또는 임상 실험에 있어서의 남녀의 차별

    감염에 대해 남녀가 매우 다른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보스턴에서 열린 미생물학회에서 발표된 이러한 연구결과는 백신 프로그램뿐 아니라 더욱 개인화된 질병 치료에의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남녀의 감염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네갈과 아이티에서 사용한 새로운 홍역 백신이 여자아이들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자 긴급히 이를 수거한 바 있습니다. 왜 남자아이들은 이 백신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처음으로 더 보기

  • 2016년 3월 14일. 운동선수의 능력을 강화하는 ‘브레인 도핑’

    일류 스키점프 선수들은 점프 직전에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도를 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도의 균형감각과 근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전미 스키 및 스노보드 협회(USSA)는 이들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다른 부위를 훈련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뇌입니다. 협회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헤일로 뉴로사이언스(Halo Neuroscience)사와 함께 선수들의 뇌에 전기 자극을 가함으로써 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전기 자극이 선수들의 피로감을 줄인다는 연구도 발표되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뇌 강화(brain doping)’류의 기법들이 유행하게 될지 더 보기

  • 2016년 1월 5일. 2016년 기대되는 과학소식들

    CO2 회수산업 올해 7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는 매달 75톤의 CO2를 공기중으로부터 회수해 농작물의 성장을 위해 이를 필요로하는 온실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캐나다 캘거리의 카본 엔지니어링은 지난 해 10월부터 이산화탄소를 회수하고 있지만 아직 이를 판매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CO2를 액체연료로 만들 계획입니다. 유전자 자르기/붙여넣기 인간을 대상으로한 DNA 조작기술 시험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캘리포니아 리치몬드의 산가모 바이오사이언스사는 혈우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치료하기위해 ‘징크 핑거 뉴클레아제’라는 효소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과학자와 윤리학자들은 2016년 하반기 중에는 인간을 대상으로한 유전자 더 보기

  • 2015년 12월 11일. 불완전성 정리가 적용되는 물리 문제가 발견되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란 참과 거짓을 밝힐 수 없는 명제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앨런 튜링은 이 문제를 결정불가능한 알고리즘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지난 9일 네이처에는 물질에 포함된 전자의 에너지 값중 가장 낮은 에너지 값과 그 다음 낮은 에너지 값의 차이가 결정불가능 문제와 연관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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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1월 11일. (네이처) 정보과학: 의료정보의 합리적 활용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 관련 데이터들은 계속 축적되고 있지만, 서로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종합하는 기술은 아직 의학계에 충분히 적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쓰이던 '근거 종합' 기술을 의학계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더 신뢰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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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0월 21일. 드디어 대체되는 질량원기

    킬로그램의 기준, 곧 정의가 킬로그램 원기 대신 물리 상수로 바뀔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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