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제의 글
  • 2017년 1월 4일. 통화의 약세가 항상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 당시 브라질의 재무장관이었던 귀도 만테가(Guido Mantega)는 “국제 통화 전쟁”이 일어났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내수를 활성화하는 것은 매우 힘드니 정부는 자국의 통화를 약화시켜서 수출을 용이하게 하고 수입을 어렵게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2차 양적 완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자 달러의 가치가 떨어졌고, 그 결과 브라질의 통화(헤알, BRL) 가치는 치솟습니다. 이 당시 환율은 1달러에 1.7헤알이었습니다. 요즘은 1달러가 3.4헤알에 거래됩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러한 화폐 가치의 하락을 대단한 승리로 더 보기

  • 2013년 5월 17일. 베네수엘라에 두루마리 휴지가 부족한 이유는?

    우유, 버터, 커피, 옥수수가루 등 식량에 이어 이번엔 두루마리 휴지입니다. 베네수엘라에 최근 잇따라 생필품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마다 휴지가 동이 났습니다. 휴지가 들어오는 순간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휴지를 사가면 이내 재고는 바닥을 드러냅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경제학자들은 정부가 빈곤층을 위해 주요 생필품 가격을 시장가격보다 낮게 억제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웃돌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정부가 가격을 통제하며 나라 살림살이를 꾸려가려던 실험은 이미 소련이 했다가 완벽하게 실패했다는 거죠. 게다가 더 보기

  • 2013년 2월 18일. 환율전쟁 정말로 일어날까?

    지난 주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해 환율전쟁을 방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수출을 늘리고 자국 경기를 살리겠다는 명분 아래 과도한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정책을 실시하거나 환율시장에 무리하게 개입할 경우 그 여파가 주변국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래 전부터 나왔습니다. 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향해 오던 비판은 최근 들어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를 향하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공약으로 내건 아베 총리의 당선이 확실시됐던 지난해 9월과 비교했을 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