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제의 글
  • 2017년 8월 3일. 주민들이 교과서 내용에 직접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면?

    IBM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은퇴한 플로리다 주민 키스 플라우 씨는 큰 사명감을 품고 있습니다. 지역 교육 위원회에 “우리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들이 얼마나 쓰레기인지”를 알리는 일에 대해서죠. 플라우 씨는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플로리다 시민 동맹”을 창설해 플로리다 주가 연방 정부의 성취도 평가 기준(Common Core standards)을 도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을 이끌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이 단체는 큰 성과를 올렸습니다. 학부모 등 모든 주민들이 독립 청문회를 통해 교과서 등 학교 교재에 이의를 제기할 수 더 보기

  • 2013년 6월 21일. 캘리포니아 오렌지의 부활

    미국 오렌지 시장의 규모는 15억 달러에 달하지만 지난 몇 년간 소비자들이 만다린이나 클레멘틴과 같은 다른 감귤류 과일의 소비를 늘리는 사이 신선한 오렌지 소비량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과일로 소비되는 오렌지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캘리포니아 주가 거의 100년 만에 오렌지 수확 시기에 대한 규제를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원래 규정은 당도의 산도에 대한 비율(sugar-to-acid ratio)이 일정 수준에 달할 때 오렌지를 수확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뀐 규정은 전체 당도가 일정 수준에 이르기만 하면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미국-멕시코 토마토 무역 분쟁에서 생겨난 의외의 동맹

    1996년에 미국 상무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멕시코산 토마토에 최저가격을 매기는 협약을 멕시코 생산자들과 체결했습니다. 미국 토마토 농가들은 플로리다산 토마토보다 훨씬 싼 가격에 미국 시장으로 수입되던 멕시코산 토마토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최저가격을 설정해서라도 값을 올리지 않으면 국내 시장에서 도저히 경쟁을 할 도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플로리다 토마토 농가들은 지난 12년간 오히려 이 최저가격 조약을 폐기해달라고 상무부에 줄기차게 청원했습니다. 최저가격 조약이 폐기돼 멕시코산 토마토가 싼 값에 미국으로 수입되면, 생산가격보다 판매가격을 낮게 받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美 대선, 경합주와 비경합주에서의 투표율 차이

    미국은 넓은 면적과 주마다 다른 제도 때문에 최총 투표율을 집계하는 데 한참이 걸립니다. 선거가 끝난 지 여드레가 지났지만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곳도 있고 알래스카 주에는 심지어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은 투표함도 있습니다 (63% 완료). 따라서 정확한 투표율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선거가 끝난 직후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역사적인 2008년 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보도가 있긴 했지만 경합주와 비경합주에서의 투표율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표율이 각각 6.5%P, 7.7%P 하락한 오하이오 주와 펜실베이나 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경합주에서는 2008년에 더 보기

  • 2012년 11월 8일. 오바마, 재선에 성공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초접전 양상을 보인 플로리다는 아직 결과가 확정이 안 된 가운데 오바마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이미 303명을 확보해 승리에 필요한 270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주 별로 살펴보면 고향인 하와이에서 7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유타 주에서 24.9%로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주는 아니지만 특별 행정구역인 워싱턴 D.C.에서는 91%의 지지를 받으며 압승했습니다. 9개 경합주에서의 성적을 살펴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를 빼고는 모두 승리했습니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오하이오 주에서는 268만 표를 더 보기

  • 2012년 9월 29일. 미국과 멕시코의 토마토 무역 전쟁

    미국 사람들이 먹는 토마토의 50%는 멕시코산입니다. 1996년 미국 정부가 미국산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한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한 덤핑 여부를 조사하는 것을 장기적으로 보류하는 조약을 멕시코와 체결했습니다. 이후 멕시코는 싼 가격을 앞세워 이전보다 대미 토마토 수출을 3배나 늘려 18억 달러 어치를 팔았지만 플로리다산 토마토의 매출은 연간 5억 달러에서 2억 5천 달러로 반토막 났습니다. 멕시코에서는 토마토 생산 종사자만 35만 명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멕시코산 토마토의 덤핑 여부에 대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토마토 생산자들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