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제의 글
  • 2022년 6월 1일. [필진 칼럼] 캐나다까지 번진 코로나 백신 반대 시위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음모론과 가짜뉴스는 팬데믹만큼이나 큰 문제를 일으킨 인포데믹(infodemic)이었습니다. 오늘은 미국 극우 세력이 주창한 음모론에서 비롯된 백신 거부 운동이 이웃 캐나다까지 번진 이야기에 관한 글입니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2월 21일에 올린 글입니다. 방역 선진국으로 꼽혀온 캐나다에서 이달 초부터 트럭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수도 오타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안티백신 운동이 꾸준히 두드러졌던 이웃 미국과 비교해 대체로 과학의 이름 아래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시끌벅적한 더 보기

  • 2022년 2월 1일. [필진 칼럼] 선주민 기숙학교, 다문화주의 캐나다의 어두운 과거

    “다민족 용광로(melting pot)”가 아닌 “샐러드 그릇(tossed salad)”. 캐나다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정체성을 잃지 않고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점을 자랑스레 여겨왔습니다. 이런 캐나다의 다문화주의 슬로건을 무색게 하는 어두운 역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한 퍼스트 네이션(First Nation, 선주민) 커뮤니티가 캄플룹스 인디언 기숙학교(Kamloops Indian Residential School) 부지 근처에서 이름 없는 무덤 21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6월에도 서스캐처원주의 옛 기숙학교 부지에 매장된 700여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됩니다. 뉴욕타임스는 5월 28일 더 보기

  • 2017년 7월 3일. 트뤼도의 캐나다는 여성주의 혁명의 완성형일까?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취임 직후 성평등 내각을 만들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여성주의 해외 원조정책”이라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죠. 그러나 최근 컨설팅 업체 맥킨지 글로벌은 캐나다의 노동시장에 여전히 상당한 젠더 격차가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124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이 격차를 캐나다 경제에 주어진 “기회”로 규정하며,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는 캐나다가 이 격차를 줄이는 과정에서 2026년까지 GDP를 1,500억 달러 높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성평등 달성이 더 보기

  • 2017년 6월 16일. 트럼프의 이민 정책, 캐나다 테크 업계엔 기회

    캐나다가 자국의 우수한 컴퓨터 공학도들을 시애틀과 실리콘밸리의 미국 테크 기업들에 빼앗겨온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캐나다의 테크 기업들은 인재를 확보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유학생과 이민 희망자들을 공략하는 것이죠. 캐나다 정부 또한 이들을 겨냥한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페이스북과 구글, 우버는 이미 토론토에 신규 사무실을 열거나 기존 사무실을 확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밴쿠버에서 위성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죠. 그 외 더 보기

  • 2016년 10월 7일. 쥐스탱 트뤼도의 캐나다

    아직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19일, 캐나다의 정치적 지형이 급변했습니다. 캐나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가 10년 동안 정권을 쥐고 있던 보수당과 하퍼(Stephen Harper) 총리를 누른 것입니다. 그날 저녁, 만 43세의 트뤼도는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선언합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께서는 캐나다가 지난 10년 동안 연민과 국제사회에서의 생산적인 공헌을 잃어버렸다고 우려하고 계십니다. 여러분께 저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우리가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러한 연설을 총리 취임 이후에도 수차례 되풀이합니다. 런던에서도 그는 더 보기

  • 2016년 7월 13일. 오에시아의 비밀: 해저에 대롱 모양의 ‘집’ 을 만들었던 선사시대의 벌레

    대롱 모양의 화석으로 남겨진 '집' 에 선사시대의 바다 밑바닥에 살던 원시적인 종류의 벌레가 거주하고 있었다는 것이 새로운 연구에서 밝혀졌습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해저 퇴적층에 박혀있는 가느다란 굴뚝처럼 보이는 구멍 난 길다란 대롱 모양의 구조는 약 5억 년 전 이 대롱 안에서 고립된 생활을 했던, 오에시아(Oesia)라고 불리는 생물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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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4월 7일. 극단주의, 지역사회가 나서서 아래로부터 맞서야 합니다

    시민들이 폭력적인 이데올로기에 빠지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는 서구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에서도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주요 도시들이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은 중앙 정부와 정보 당국의 영역으로 보이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대처법은 아래로부터의 풀뿌리식 행동입니다. 캐나다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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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8월 24일. 캐나다 메이플 시럽 업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2)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70%가 캐나다 퀘벡에서 생산됩니다. 생산자들은 일종의 조합 형태인 중앙 시스템을 통해 시럽을 판매해야만 하는데, 일부 생산자들은 배신자(rebels)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면서도 이런 체계가 부조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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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8월 24일. 캐나다 메이플 시럽 업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1)

    전 세계 메이플 시럽의 70%가 캐나다 퀘벡에서 생산됩니다. 생산자들은 일종의 조합 형태인 중앙 시스템을 통해 시럽을 판매해야만 하는데, 일부 생산자들은 배신자(rebels)라는 비난까지 들어가면서도 이런 체계가 부조리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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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0월 27일. 뉴스의 품위를 보여준 캐나다 공영방송의 의사당 총격 보도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날, 캐나다의 공영방송국 CBC는 오후 내내 생방송 특보를 진행했습니다. 베테랑 앵커 피터 맨스브리지를 앞세운 이 날 방송은 품위있는 뉴스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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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월 23일. 뉴욕, 워싱턴, 런던 공용자전거 시스템 업체 파산보호 신청

    빅시(Bixi)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비영리 기업으로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고안하고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래 대도시의 공용자전거 프로그램 열풍을 타고 뉴욕, 런던, 워싱턴DC의 자전거 시스템을 앞장서서 도입했습니다. 피비에스시(PBSC Urban Solution)라는 이름으로 런던에 자전거와 거치대를 비롯한 하드웨어를 공급했고, 뉴욕과 워싱턴에는 공용자전거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했습니다. 그런데 코데르(Denis Coderre) 몬트리올 시장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던 빅시가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진행한 무분별한 해외 사업 더 보기

  • 2014년 1월 16일. 퀘벡주의 “가치헌장”, 반 다문화주의인가 정교분리인가

    -퀘벡 주정부에서 몬트리올 지역 및 국제관계 담당 장관을 지내고 있는 Jean-François Lisée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영국과 독일의 정상들이 속속 다문화주의의 실패를 선언한 가운데, 그 기운이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에 닿았습니다. 원래부터 캐나다 연방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던 퀘벡주에서 집권당인 퀘벡당(Parti Québécois)이 연방 정부의 다문화주의에 반기를 드는 내용의 “가치 헌장(Charter of Values)”을 들고 나온 것입니다. 애초부터 퀘벡주는 1982년 다문화주의를 명시한 연방 헌법을 비준한 적이 없습니다. “가치 헌장”은 퀘벡 정부의 비종교성을 강조하면서, 공무원은 종교를 드러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