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주제의 글
  • 2018년 6월 8일. [코인데스크 코리아] 카탈루냐, 이번엔 암호화폐로 “에너지 독립운동”

    스페인에서 중앙에 집중된 권력에 가장 많이, 틈만 나면 반기를 들고 저항하는 이들을 꼽으라면 단연 카탈루냐(Catalonia) 사람들이 떠오를 겁니다.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계속해서 중앙 정부와 대립해온 카탈루냐 주정부가 이번에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중앙이 관리하는 시스템에 대한 도전을 이어갑니다.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한 이들끼리 블록체인 상에서 자유롭게 남는 전력을 거래할 수 있게 해 국가가 관리하는 전력망에서 독립하겠다는 꿈입니다. 코인데스크 코리아에서 읽기 코인데스크 원문: Taking Back Power: An Upstart Government Plans to Tokenize 더 보기

  • 2017년 9월 26일. 카탈루냐, 이번에는 정말 독립할까?

    “카탈루냐가 공화국 형태의 독립국가가 되는 데 찬성하십니까? (Voleu que Catalunya sigui un estat independent en forma de república?)”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다음 달 1일 위의 질문이 담긴 주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 법적 구속력 없이 주민들의 의사만 확인했던 자체 투표와 달리 이번에는 투표 결과 과반이 독립에 찬성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국의 출범을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주민투표를 스페인 헌법이 허용하지 않는 행위로 규정하고, 카탈루냐 정부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투표용지를 대거 압수하는 등 더 보기

  • 2016년 10월 21일. 식민주의와 “히스파니아”의 날

    카탈루냐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바달로네(Badalone) 시청 앞, 여러 명의 지방의회 의원이 모여 10월 12일 시청의 문을 닫으라는 법원의 명령서를 찢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스페인의 국경일을 기념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1492년 10월 12일, 스페인 가톨릭 국왕들의 이름으로 크리스토발 콜론(Cristóbal Colón, 콜럼버스)이 이끄는 탐험대가 오늘날 바하마 군도의 산살바도르라 불리는 아메리카 대륙의 조그만 섬에 닻을 내렸습니다. 스페인의 입장에서 이 역사적인 날은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날”로 1982년부터 히스파니아의 날(el dia de la hispanidad)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더 보기

  • 2012년 11월 27일. 카탈루냐 독립 찬반투표 어려워질 듯

    지난 일요일 치러진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찬반투표 실시를 제1 공약으로 내걸었던 마스 현 주지사의 CiU당이 사실상 패배했습니다. CiU는 50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유지했지만 과반(68석) 의석에 크게 못미쳤고, 2년 전 선거에서 얻은 62석보다도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찬반투표 실시를 허락한 영국 정부와 달리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과반을 얻지 못한 CiU가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21석을 얻어 2위를 차지한 좌파 분리주의 정당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유럽,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 – ①

    유럽의 국경선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지 이제 60년이 좀 더 지났을 뿐입니다. EU의 출범과 쇵겐 조약의 발효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높게 쌓아올려졌던 담은 낮아졌습니다. 카탈루냐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이번 주말과 내후년 스페인, 영국으로부터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합니다. Guardian이 주민투표를 계기로 유럽 내에서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을 지도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원문보기 1. 압하지야 공화국(Abkhazia) – 그루지야 그루지야 내의 자치공화국으로 1992-93년 전쟁에서 그루지야 군대를 몰아낸 뒤 사실상 독립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친(親) 러시아 성향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카탈루냐 지방선거 일주일 앞으로, “독립” 구호의 이면

    다음주 치러지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의 화두는 단연 독립입니다. 현재 주지사이자 카탈루냐 여당 “우리의 조국, 카탈루냐(Convergència i Unió)당”을 이끄는 아르투르 마스(Artur Mas)는 자신이 독립의 구세주가 되겠다며 선거에서 압승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카탈루냐인을 자처하는 마스의 독립 의지는 알려진 것처럼 확고하지 않아 보입니다. CiU 당의 선거공약집에는 정작 ‘독립’이라는 단어가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고, 마스는 경제인사들과의 회동에서 스페인을 “우리나라”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분리독립주의자들은 절대 입에 담지 않는 단어를 쓴 셈이죠. CiU의 가장 확고한 지지층은 더 보기

  • 2012년 10월 22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도 독립 주민투표 하나?

    어제 치러진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선거에서 바스크 민족의 독립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연합인 EH Bildu가 전체의 25% 가량을 득표하며 2위로 약진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EH Bildu는 바스크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을 벌여온 단체 ETA가 지난해 무장투쟁을 끝내기로 선언한 뒤 만든 연합체입니다. 여기에 온건한 방식의 독립을 지지하는 바스크 민족주의 정당 PNV가 35% 득표율로 제1당에 오르며 두 정당이 현재 여당인 사회당을 밀어내고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EH Bildu의 당수 우루쿨루는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한 카탈루냐 주정부의 행보를 주시하고 더 보기

  • 2012년 10월 6일. 주말 엘 클라시코 17분 14초를 주목하라

    지상 최대의 축구전쟁 엘 클라시코(El Clasico)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산맥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한국시각으로 월요일 새벽 바르셀로나 홈구장 깜노우에서 펼쳐질 엘 클라시코를 지켜볼 전 세계 4억 명의 시청자들은 경기 전, 후반 17분 14초를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만 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Independencia!(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를 외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17분 14초가 상징하는 1714년은 카탈루냐 공국이 카스티야 지방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하는 스페인 왕실에 굴복해 수많은 권리를 빼앗긴 해입니다. 이후에도 스페인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반목해 온 카탈루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