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 주제의 글
  • 2017년 3월 20일. 지능의 어두운 역사(2/2)

    1부 보기 근대 서양 철학의 시작은 극단적 이원론자인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그는 인간이 아닌 동물은 아예 지능이 없는 존재라고 봤습니다. 그는 인식(Cognition)은 인간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능이 영혼의 성질이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간이 가진 신성의 불꽃이라는 기독교 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데카르트는 자연은 이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고유의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이 다른 종을 죄책감 없이 억압할 수 있는 길을 닦았습니다. 지능이 인간의 특성이라는 생각은 계몽의 시대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3월 20일. 지능의 어두운 역사(1/2)

    내가 자라던 20세기 후반 영국에서 지능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높은 지능을 가지려 노력했고, 이를 두고 논쟁을 벌였으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이의 지능이 측정되었다는 것입니다. 11살이 되면, 전국의 학생 수만 명이 11-플러스라는 IQ 테스트를 받기 위해 책상들이 늘어선 강당으로 가야 했습니다. 이 짧은 몇 시간 동안의 시험 결과로 누가 대학을 진학해 전문직을 얻을 수 있는 문법학교로 가게 될지, 기술학교로 진학해 기술을 배울지, 그리고 저소득 노동자가 될 신중등학교(secondary modern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