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주제의 글
  • 2019년 11월 7일. “세상에는 더 많은 이야기꾼이 필요합니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미국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25.5%나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과 기피 현상과 비슷한 맥락에서 일어난 일로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예일대학교의 로버트 실러 교수는 지금 세상에 가장 필요한 건 이야기꾼(storyteller)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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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7월 10일. ‘금본위제 지지자’ 주디 셸튼의 연준 위원 임명을 둘러싼 우려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종식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많은 나라는 금본위제(gold standard)를 폐기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금본위제가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 일부 학자들과 지지자들은 미국이 당면한 통화정책의 난제를 풀려면 금본위제로 돌아가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해 왔죠.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미국의 중앙은행) 위원으로 임명하려는 주디 셸튼(Judy Shelton)도 금본위제를 강력히 지지해온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금본위제는 말 그대로 법정통화를 정해진 양의 금에 연동해 통화정책을 펴는 제도입니다. 대부분 경제학자는 금본위제가 현실에 맞지 않으며, 더 보기

  • 2017년 1월 20일. 국가 경제, 대통령 덕도 대통령 탓도 아닙니다

    내치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는 실질적인 장치를 마련해놓고 지키고 있는 미국 대통령은 특히 그렇습니다. 대통령의 결정보다 국가 경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운(運)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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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7월 26일. 미 연준 차기 의장, 서머스(Summers)와 옐렌(Yellen) 양자대결 구도로

    미국의 차기 연준(FED) 의장 후보로 로렌스 서머스(Lawrence Summers)와 자넷 옐렌(Janet Yellen) 두 경제학자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서머스는 2009년 금융위기 대처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보좌했고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주요 경제 자문들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백악관이 서머스를 잘알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일하기에 더 편한 상대인 서머스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옐렌은 연준의 인사이더로 지난 3년간 팽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 버냉키 현 의장과 긴밀하게 공조해 왔으며 금융 위기당시 연준의 더 보기

  • 2013년 7월 4일. 중국 경제의 대출 과열,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와 비슷한 상황인가?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를 비교하기를 좋아합니다.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마치 5년전 미국 상황을 보는 듯 합니다. 몇년간 엄청난 규모의 대출을 진행 한 뒤 중국의 금융 기관들은 서로 다른 금융 기관에 대출을 해 주는 것을 지난 6월에 멈췄습니다. 6월 20일에 은행간 대출 금리는 25%로 치솟았고 이는 마치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의 전조를 보는 듯합니다.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서 두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첫 째, 현재 중국 더 보기

  • 2013년 4월 12일. 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번주 아일랜드의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를 기리는 10유로 짜리 기념주화를 발행했습니다. 은으로 만든 동전에는 조이스의 초상화와 함께 소설 ‘율리시스’의 구절들이 물결이 흐르듯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이 다 제작돼 판매되기 시작하고 나서야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견됐습니다. 율리시스 3장에서 따온 구절 가운데 원문에는 없는 단어 “that”이 삽입된 겁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기념주화는 제임스 조이스의 문학을 글자 그대로 따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임스 조이스 더 보기

  • 2013년 2월 25일. 세계 중앙은행들의 새로운 실험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을 이자율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를 바꾸는 것과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새로운 정책 시도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면 목표 했던 수준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도 일시적으로 이를 용인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중앙은행이 목표 물가상승률을 1%에서 2%로 높이는데 동의했다면서 체제 변화(regime change)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올 7월 영국 중앙은행장으로 임기를 시작할 마크 카니(Mark Carney) 더 보기

  • 2013년 1월 22일. 아프리카 각국에서 e-화폐처럼 쓰이는 휴대전화 통화시간

    최신형 스마트폰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회사들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선불요금을 내고 구입한 휴대전화 통화시간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친구에게 보내거나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그러자 언젠가부터 이 휴대전화 잔여 통화시간이 아프리카 각국에서 전자화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ATM에서 통장에 든 돈을 인출하듯 시장에 가면 통화시간을 현금으로 바꿔 쓸 수도 있고, 그냥 가게 주인에게 통화시간을 몇 분 넘겨주고 그 값어치에 해당하는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정식으로 은행계좌를 열고 온라인뱅킹을 하려면 절차도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유럽, 영국 중앙은행 이자율 동결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각각 현재의 0.75%, 0.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더디긴 하지만 1년 전에 비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각국의 부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특히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필요에 따라 중앙은행이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스페인 정부의 자구책을 지지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겁니다. 영국의 경우 지난 3/4분기 경제가 1% 성장해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