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주제의 글
  • 2019년 6월 3일. “장애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도시 환경에 있습니다.”

    2019년 접근성 높은 도시상(2019 Access City Award)을 수상한 네덜란드 브레다를 취재 차 방문했을 때 저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기차역에서 2km 가량 떨어진 호텔까지 택시를 타는 대신 휠체어를 타고 가보기로 한 것이죠. 실제로 휠체어 사용자가 얼마나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브레다와 같이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의 소도시는 휠체어 사용자에게 악몽이나 다름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세에 만들어진 도시 중심부와 작은 돌로 바닥을 수놓은 골목길은 휠체어 바퀴를 고장내고 최악의 승차감을 더 보기

  • 2018년 9월 7일. 꿈이 가진 놀라울 특징들

    꿈은 현실 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며, 한 사람의 일생동안 계속 바뀝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의 꿈은 어른의 꿈과 전혀 다릅니다. 아이들의 꿈에는 가족이나 친구가 등장해 서로 감정을 주고 받으며, 무서운 동물 또한 자주 등장합니다. 반면, 어른들의 꿈에는 주로 다른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며, 특히 청년들의 꿈에는 자신과 친구들, 연인이 많이 등장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꿈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여자의 꿈에는 남자와 여자가 비슷한 비율로 등장하지만 남자의 꿈에는 다른 남자들이 더 많이 나옵니다. 나이든 이들은 예술이나 더 보기

  • 2017년 7월 13일. 장애인 인권 활동가들이 말하는 “왕좌의 게임”의 매력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주요 등장 인물 중 한 사람이 전신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오른손을 잃은 캐릭터, 심한 피부병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드라마 크레딧에 첫번째로 등장하는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을 갖고 있습니다. 국가장애위원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레베카 코클리와 같은 입장이죠. 코클리 씨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보통 사이즈의 사람들”에게 “작은 사람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딘클리지가 연기하는 티리온 라니스터는 복잡하고 강렬하며 매우 섹시한 인물이죠. 코클리 더 보기

  • 2016년 9월 9일. [칼럼] 저는 아이들에게 장애를 물려준 엄마입니다

    제가 첫째를 임신했을 때, 산부인과 담당의는 ‘혹시 모르니’ 유전병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습니다. 제가 왜소증의 원인이 되는 저인산혈증성 구루병·골연화증(XLH)을 앓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가 만났던 유전병 전문가는 XLH이 매우 희귀한 질환이라, 다른 구루병 환자와 결혼하지 않는 이상 아이에게 유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7개월 후에 태어난 첫째 애나벨은 의사의 말대로 XLH를 물려받지 않았죠. 그로부터 6년 후, 둘째를 갓 출산한 저는 신생아 입원실 유리창 너머로 아기를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아들은 남편과 더 보기

  • 2015년 11월 3일. 이력서에 장애 사실 밝힌 지원자에 대한 차별

    장애인 차별금지법 덕분에 노골적인 차별은 많이 사라졌다고 해도 여전히 장애인들은 업무 능력을 증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차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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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4월 18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원인, 증상, 그리고 치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공포와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사건을 겪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2년전 발생했던 초대형 폭풍 샌디 또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그리고 보스턴 폭탄사건, 9/11 과 같은 사건들도 PTSD 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성적, 육체적 폭력도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그 사건을 직접 겪은 이들만이 아니라, 사건을 목격한 이들에게서도 발생하며, 9/11 사건 당시, 텔레비젼에서 이 사건을 본 이들 중에도 PTSD 를 경험한 이들이 있습니다. 원인 왜 어떤 이들에게는 PTSD 가 더 보기

  • 2013년 12월 19일. 장애의 정의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장애란 보통 눈이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거나,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 노동법은 천식이나 고혈압도 장애로 인정하고 있죠. 고통을 계량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람 7명 중 1명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1830년부터 장애 관련 조사를 해온 미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내 장애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5명 중 1명이고, 이 중 절반은 중증 장애를 갖고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택조사국이나 보건 관련 기관에서 더 보기

  • 2013년 12월 2일. 로봇팔은 어떻게 4명의 인생을 바꾸었나

    골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15세 소년 디 포트에게는 한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 방의 불을 자신의 힘으로 끄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휠체어 없이 움직일 수 없으며 짧은 팔과 다리를 가진 그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라이스 대학의 신입생 니미쉬 미탈, 매튜 나주미, 세르지오 곤잘레스는 이 소년의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들의 공학과목 과제로 이 소년을 위한 기계장치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이 처음 한 일은 이 소년을 만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슈리너 아동병원으로 그를 만나러 갔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8월 22일. 장애를 극복한 바이올리니스트

    올해 하버드 교육대학원을 졸업하는 아드리안 아난타완은 1983년 토론토에서 오른쪽 손과 팔의 일부가 없는 상태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가 10살이 되었을 때 그의 부모는 그도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처음 학교에서 시작했던 리코더는 한 손으로 잡기가 어려웠고, 부모들은 바이올린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토론토 아동재활의학병원의 도움으로 그는 바이올린의 활을 쥘 수 있는 “주걱”을 팔에 부착할 수 있었습니다. 곧 바이올린은 그와 떨어질 수 없는 친구가 되었고 음악학교를 거쳐 예일대를 다니며 이츠학 펄만의 지도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