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주제의 글
  • 2024년 3월 5일. 습관처럼 익숙한 것 너머를 쳐다볼 때 비로소 보이는 것

    인류는 수없이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끔찍한 문제를 제대로 문제로 인식하지도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쩌다 우리는 이토록 주변의 문제에 둔감해진 걸까요? 신경과학자 탈리 샤롯과 “넛지”를 쓴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이 우리 뇌가 작동하는 원리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가설을 제기했습니다. 때로는 무언가에 너무 쉽게 익숙해지고 길들여지기를 거부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어내는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전문 번역: 사람들은 왜 눈앞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일에 둔감한 걸까? 해설: 습관처럼 익숙한 것 너머를 쳐다볼 때 더 보기

  • 2014년 7월 29일. 권력이 시간의 인지에 미치는 영향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하루는 24시간이고 1년이 365일이라는 사실은 나이와 부,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인지하는 방식은 개인별로 상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똑같은 24시간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게도, 또 다른 이들에게는 넉넉하게도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죠. UC버클리 대학의 연구진은 수백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권력의 사다리가 시간의 인지에 미치는 왜곡 효과를 탐구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동등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좀 더 보기

  • 2014년 6월 26일. [책] “센세이션: 신체지능에 대한 새로운 결과들(Sensation: The New Science of Physical Intelligence)”

    만약 전등을 깜박이는 것이 생각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든다면 어떨까요? 또는 달콤한 간식을 친구에게 줌으로써 더 다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면요? 이런 이야기가 다소 이상하게 들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고, 냄새 맡고, 만지고, 맛보고, 듣는 것과 같은 신체적 경험이 우리의 정신 상태에 매우 깊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심리학자들도 있습니다. 심리학자 로벨은 자신의 책 “센세이션”에서 정신이 신체를 지배하는 것만큼 신체 역시 정신을 지배한다는 “체화된 인지이론(the theory of embodied cognition)”을 본격적으로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기후 변화(Climate Change)’ 보다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

    일상적으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동등한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보다 기후 변화라는 용어 사용을 선호하죠.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만을 가리키는 지구 온난화와는 달리, 기후 변화라는 용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폭풍, 가뭄과 같은 이상 현상까지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할 집단은 비단 과학자들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일대학 연구팀은 얼마전 같은 대상을 가리키지만 이를 지시하는 용어의 선택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더 보기

  • 2013년 12월 4일.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류의 지능지수(IQ)가 더 똑똑해짐을 의미하는 걸까?

    지난 한세기 동안 인류의 지능지수는 10년간 3포인트의 비율로 상승해왔습니다. 많은 지능 연구가들은 흔히 플린효과(Flynn Effect)라고 알려진 이러한 현상을 두고 지능 지수의 상승이 과연 정말로 우리 인류가 점점 똑똑해져가는 것을 의미하는지 의문을 제기해왔습니다. 왜냐하면 과거보다 훨씬 좋아진 영양 상태와 같이 환경적인 요인에서의 변화가 실질적인 두뇌 작용의 큰 변화 없이 기술적으로 지능지수를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습과 개인의 차이(Learning and Individual Differences)라는 학술지에 출판될 예정인 한 새로운 연구는 지능 연구가들이 제기해온 의문에 더 보기

  • 2013년 3월 15일. 다른 사람의 전화통화가 더 신경쓰이는 이유

    샌디에고 대학의 인지심리학자 베로니카 갈반은 13일 PLOS ONE 에 사람들이 다른 이의 전화통화를 엿들을 때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엿들을때보다 더 주의를 빼았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늘날, 휴대폰 가입자의 수는 지구의 인구수와 거의 맞먹으며 이들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시간의 합은 매년 2.3조분에 달합니다. 과학자들은 생활의 일부가 된 휴대폰이 우리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82%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휴대폰 통화가 짜증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전화통화를 엿듣는 것이 대화를 엿듣는 것과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자폐증과 수학적 사고능력

    1997년 나와 동료 샐리는 약 2000가족을 조사했습니다. 그 중 절반은 자폐아를, 다른 절반은 자폐가 아닌 뚜렛증후군, 다운증후군, 언어장애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우리는 자폐아가 엔지니어 아버지를 둔 비율이 12.5%로 매우 높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할아버지의 경우 비자폐아의 2.5%에 비해 자폐아는 21.2% 라는 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계를 따라 갔을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간단한 설명은 동류혼인(assortative mating), 즉 “비슷한 사람끼리 짝이 된다”는 것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사람들은 자아(自我, self)가 눈에 위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지(Cognition)”紙에는 사람들이 자아(自我)가 어디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즉 자아의 물리적 위치에 관한 세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다양한 인물과 물건이 그려진 그림을 보여준 후, 그림 속의 인물과 물건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판단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물건과 인물의 거리를 이야기할 때 그 인물의 눈으로부터 물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물건이 인물의 시야 바깥에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인물의 머리에서부터 거리를 측정하는지, 눈에서부터 측정하는지를 알기 위해 눈이 배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