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제의 글
  • 2019년 5월 27일. 핀테크 등장으로 달라진 한국의 은행업계

    서울에 사는 25세 학생 유 씨에게 “은행일을 어디서 보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간단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답이 곧바로 나오지 않았죠. 알고보니 그는 금융 기관 세 곳에 계좌를 여섯 개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곳은 장학금을 주는 기관에서 추천한 은행이고, 다른 한 군데는 군복무 중 군인에게 여러 혜택을 주는 곳, 마지막은 현재 아르바이트 고용주가 월급 통장으로 지정한 은행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휴면 계좌도 여럿이고, 카드는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혜택만을 위해 발급받은 더 보기

  • 2017년 9월 29일. 소말리랜드, 세계 최초로 “현금 없는 사회” 될까?

    국제적으로는 국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소말리랜드(Somaliland)는 소말리아 내에서 어느 정도 자치권을 인정받은 자치공화국입니다. 낮은 문해율과 내전으로 피폐해진 경제 상황이 아직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소말리랜드는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현금 없이 살 수 있는 공동체 실험이 성공을 거둘 유력한 후보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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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13일. 비인간적인 영업 문화로 이룩한 웰스파고의 눈부신 성공 (2/2)

    1부 보기 이렇게 젊은, 어린 영업사원들을 닦달해 매출을 올리고 사세를 확장하는 전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2009년, 대부분 은행과 금융 회사들이 여전히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웰스파고는 사상 가장 높은 이익이 났다고 발표합니다. 영업사원들이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판 거죠. 애슐리는 할당량을 채우는 데 예외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은행에 강도가 들어도 하던 일을 계속하라고 했을 정도니, 몸이 좀 아픈 건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었죠. 애슐리의 실적이 안 좋은 날에는 어김없이 매니저 두 명이 더 보기

  • 2016년 10월 13일. 비인간적인 영업 문화로 이룩한 웰스파고의 눈부신 성공 (1/2)

    NPR의 팟캐스트 <플래닛 머니>가 최근 유령 계좌 스캔들이 불거진 웰스파고 문제를 다뤘습니다. 미국 금융감독 당국은 앞서 2백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령 계좌를 고객의 동의 없이 연 혐의로 웰스파고에 1억 8천5백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하루하루 정해진 계좌 개설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패배자로 낙인찍히는 비인간적인 영업 문화에 내던져진 웰스파고 노동자들입니다. 웰스파고의 CEO가 의회 청문회에서 그렇게 강제로 직원들에게 영업을 할당해서 시키지 않는다, 경영진은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고 증언하는 것을 보고 더 보기

  • 2014년 7월 10일. 미국 금융 분야의 회전문 인사, 얼마나 되나?

    2008년 발생한 금융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느슨한 은행 규제입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은행을 규제해야 할 금융 규제 당국이 공직에서 물러난 뒤 회전문 인사로 금융권에 일자리를 잡을 것을 고려해 제대로 금융 분야를 규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이 논문은 데이터를 통해서 실제로 은행 규제 당국과 사기업 은행 사이에 얼마만큼의 회전문 인사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 논문에서 활용된 데이터는 지난 25년간 미국 연방금융 당국인 금융 감독 위원회(SEC)나 더 보기

  • 2013년 12월 9일.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엄마, 집에서 살림하는 아빠

    미국 금융 회사인 웰스 파고(Wells Fargo)에서 일하는 마리엘 잔 드 보어(Marielle Jan de Beur)씨와 집에 머무르면서 살림을 담당하는 그의 남편 짐 랭글리(Jim Langley) 커플은 여전히 남성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월스트리트에서 새롭게 등장한 소규모 그룹, 즉 아내가 금융권에서 일을 하고 남편이 집에서 집안일을 담당하는 커플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남성이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하는 월스트리트에서 살림을 담당하는 남편들은 아내들이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줍니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여성 중 집에서 살림하는 더 보기

  • 2013년 9월 18일. 저소득 계층이 은행계좌를 만들지 않는 진짜 이유

    현금자동입출금기와 온라인 뱅킹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이들이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서도 손쉽게 금융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금전 출납계 직원(bank tellers)을 직접 만나는 일도 점차 사라지고 있고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그 직원의 숫자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과는 반대로, 저소득층은 여전히 은행계좌 없이도 금전 출납계 직원을 통하여 금융거래가 가능한 대체 금융 거래 서비스 제공자(alternative financial service provider: 체크 현금화서비스와 월급담보 단기대출을 주요 업무로 함)들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더 보기

  • 2013년 8월 22일.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중국 정부 관료 자식들에 대한 구애

    지난 10여년 간 월스트리트의 대규모 은행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장하는 경제인 중국에서 사업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 중국 정부 관료들의 자식들을 채용해 왔습니다. 채용 과정이 공개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중국 전 주석 장쩌민의 손자는 한 때 골드만 삭스에서 일을 했었고 원자바오 전 총리의 딸은 크레딧 스위스에서 일을 했습니다. 2006년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중 한 명인 우방궈의 사위가 메릴린치 은행이 국영 은행인 I.C.B.C.를 220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을 돕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더 보기

  • 2013년 8월 19일. 대형 개발사업의 대출 심사에서 환경파괴나 인권침해 여부를 고려하려는 은행들

    은행들은 대형 개발사업의 대출 심사에서 사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요소들을 미리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출 여부나 이율등을 결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행중에 야기될 지도 모르는 환경파괴나 인권침해 문제는 사업수행에 미치는 큰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금용기관들로부터 그동안 간과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대부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자본을 대왔던 주요은행들이 앞으로의 대출심사과정에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을 준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적도원칙은 대형 인프라개발 사업에서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더 보기

  • 2013년 7월 4일. 중국 경제의 대출 과열,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와 비슷한 상황인가?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를 비교하기를 좋아합니다.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마치 5년전 미국 상황을 보는 듯 합니다. 몇년간 엄청난 규모의 대출을 진행 한 뒤 중국의 금융 기관들은 서로 다른 금융 기관에 대출을 해 주는 것을 지난 6월에 멈췄습니다. 6월 20일에 은행간 대출 금리는 25%로 치솟았고 이는 마치 2008년 미국 금융 위기의 전조를 보는 듯합니다. 우리는 이 상황에 대해서 두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첫 째, 현재 중국 더 보기

  • 2013년 2월 1일. 해외 이주노동자들의 경제규모

    세계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한 돈의 규모는 5천 3백억 달러(우리돈 576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송금액은 세 배나 늘어났고, 이미 국제 원조자금을 훨씬 웃도는 액수로 개발도상국들에게는 국가경제를 운용하는 데 무시 못할 규모가 됐습니다. 이마저도 대형 은행이나 송금대행사의 기록만 갖고 낸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송금 액수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2억 1천 4백만여 명이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더 보기

  • 2012년 11월 29일. EU, 4개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자금 지원하기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전제로 파산 위기에 처한 스페인 은행 4곳에 구조조정 자금48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상 은행은 BFA/Bankia, NCG, Catalunya Banc, 그리고 Banco de Valencia 입니다. 가장 대규모 구조조정은 BFA/Bankia 은행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Bankia 은행은 이미 스페인 정부에 190억 유로의 지원금을 신청한 상태이며 스페인 정부는 Bankia 구제를 위해서 1천억 유로 규모의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스페인 은행들에 제공할 자금은 유로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한 유럽안정화기금(European Stability Mechanism)에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