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주제의 글
  • 2017년 11월 27일. 영화 “겟 아웃”은 코미디인가

    코미디는 다면적인 장르입니다. 웃기고, 점잖지 못하고, 몸 개그에 의지한다는 점에서 “저급”이고 동시에 복잡한 것을 재치있게 다루어낸다는 점에서 “고급”이기도 하죠. 정치적인 풍자를 위한 “전통 코미디”가 있는가하면, 특정한 캐릭터들의 일상 속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신식” 코미디“도 있습니다. 서브 장르도 매우 다양하고, 그 모든 장르들을 한 작품 내에 조화롭게 녹여낸 셰익스피어와 같은 작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웃긴 것“, 나아가 ”웃긴 것“으로 이루어진 코미디라는 장르의 정의란 결국 보는 이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더 보기

  • 2014년 3월 4일. ‘노예 12년’이 오스카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오스카 시상식이 있기 전, 2월 28일에 TIME지에 실린 칼럼입니다. 오스카 시상식 작품상 후보가 5편에서 10편 내외로 늘어난 이유는 시상식의 흥행 때문입니다. 2009년, 그 해 가장 인기있었던 ‘다크나이트’가 후보작에 들지 못했을 때, 아카데미 측에서는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후보에 들어야 시상식 흥행에 도움이된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었죠. 이후 후보작이 늘어났고,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나 ‘아바타’가 후보에 오르자 아카데미 시상식도 덩달아 흥행에 성공하게 됩니다. 후보작수를 늘인 이유치고는 형편없죠. 이런 결정을 내리고도 여전히 아카데미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