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제의 글
  • 2019년 12월 16일. 아시아의 호랑이들,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에 대한 오래된 질문

    대만해협은 종종 화약고에 비유되곤 합니다.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 정부가 불량 지역 취급하는 섬을 향해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는 지역이죠. 하지만 해상 풍력발전소인 포르모사 1(Formosa 1)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대만해협의 의미는 다릅니다. 한 엔지니어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바람이 부는 곳”이라고 표현했죠. 올 연말 가동에 들어가는 포르모사 1은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동될 아시아 최초의 상업 해상 풍력발전소입니다.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를 찾고 있는 대만 정부는 앞으로도 이 지역에 풍력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죠. 더 보기

  • 2019년 9월 23일. 기후변화, 민주주의보다 독재 체제가 더 잘 대응할 수 있을까?

    아시아는 현재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1위 배출 국가인 중국과 3위인 인도를 비롯,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죠. 아시아는 또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티벳의 빙하가 녹고 있고, 강우가 불규칙해진데다, 태풍은 거세지고, 자카르타, 마닐라, 샹하이 같은 거대 도시들이 해수면 상승으로 위협받고 있으니까요. 보수 정권이 들어선 호주 정도를 제외하면, 아시아 국가의 정부들은 대체로 기후 변화라는 도전 과제를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호주의 케이스는 아시아의 권위주의 정부는 더 보기

  • 2018년 3월 21일. 아시아 국가들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에서 사람들의 믿음과 의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공적인 정보 공간을 통제하고 조작하려는 시도는 새롭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호도하는 선전이나, 흥밋거리에 불과한 정보, 지나친 과장, 만들어진 뉴스나 잘못된 메시지들은 오랫동안 정치 지도자들이나 당파적인 집단, 몇 미디어 채널,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채택해 온 커뮤니케이션 전략 중 하나였죠. 하지만 사람들의 생활이나 뉴스 소비 습관을 바꾼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술과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 오보나 허위정보의 영향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세계의 다른 국가들처럼 “가짜 뉴스”는 여러 더 보기

  • 2017년 1월 10일. 2017 아시아 각국 주요 선거 미리보기

    민주주의 선거로 보기 어려운 '추대' 형식도 있지만, 어쨌든 아시아 각국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뽑힐 예정인 2017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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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1월 16일. 신흥 시장으로 향하는 채무 위기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한 지 약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지는 6년이 지났고요. 이와 같은 일련의 채무 위기 사슬이 이제 신흥 시장으로 기세를 뻗치고 있습니다. 오늘날 신흥 시장은 이전과 비교해 경제 위기에 대한 내성이 훨씬 강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외환보유액이 높을 뿐만 아니라 환율 조건이 좋고 채무 내용 중 외환의 비율도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달러 약세로 인해 그동안 신흥국들로 너무 많은 투기 자금이 더 보기

  • 2015년 11월 9일. 아프리카는 아시아 산업화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중국의 고도 성장기를 발판으로 삼아 산업화 대열에 동참했던 아프리카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에 원자재와 같은 상품을 납품하던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경제 상황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35만 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던 나이지리아의 섬유 업계는 현재 10분의 1도 되지 않은 인력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리값은 최고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IMF는 지난 15년간 5% 이상의 평균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온 아프리카 국가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4% 이하로 떨어질 더 보기

  • 2015년 9월 21일. 아시아인은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는 아직도 케케묵은 감정들이 남아 있습니다. 퓨리서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국가간 감정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는 여실히 드러납니다. 일본이 중국을 지배한 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대부분의 중국인은 일본에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센카쿠열도(일본명)/댜오위다오(중국명)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일본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도 곱지 않습니다. 세계 2차대전 종전과 함께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 지배도 끝이 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일본이 식민지 시절 저지른 군사적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데 불만을 더 보기

  • 2015년 8월 11일. 70년 전 이코노미스트의 2차대전 종식 보도

    1945년 8월,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자 이코노미스트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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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4월 13일. 아시아 재벌 기업의 귀환, 사실일까?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IMF는 서구식 처방을 내렸습니다. 아시아 특유의 대기업 체제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는 서구식 자본주의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요. 그러나 십수년이 지난 지금, 아시아의 재벌들은 더욱 번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정말 전통적인 재벌일까요? 이코노미스트 지는 보이는 것과 달리 아시아 재벌과 서구식 경영 체제가 합쳐진 모델이 될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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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 22일. 찬물 마시는 미국인, 더운물 마시는 중국인

    지역에 따라 식사 때 마시는 물 온도가 다르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인의 밥상에는 김이 서린 따뜻한 차가 놓입니다. 반면 유럽에선 물 온도를 실내 온도와 비슷하게 맞춥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선 주로 얼음물을 마십니다. 이런 게 뭐 중요하냐 싶겠지만, 프랑스 국립 농경제연구소(ENSAT)와 미국 아칸소대학 연구팀은 공동으로 이 현상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 중 마시는 물 온도와 해당 음식 맛을 느끼는 정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먼저, 시원한 물이나 더 보기

  • 2014년 6월 20일. 아시아 영토 분쟁, 국제법적 해결이 정답은 아니다

    아시아 내 영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제 3자”인 국제법이 중재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견 의미있는 지적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국제법에 한계가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국제법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국제법 자체의 한계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국제법이란 애초에 주권 국가들이 자신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즉 합리적 행위자인 국가는 국제법이 자신의 이익에 도움이 될 때는 이를 받아들였다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아시아 슈퍼마켓, 주류로 떠오르다

    MBA 학생들이라면 공부해볼 만한 흥미로운 성공 케이스 중에 미국 뉴저지 주에서 출발한 H마트(한아름마트)가 있습니다. 1982년 뉴욕 퀸즈의 구멍가게에서 시작한 H마트는 현재 미국 내 11개 주, 캐나다, 영국에까지 지점을 확대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보스턴 이웃 케임브리지 시내 한 가운데에도 지점을 열었죠. 최근 미국 내에서 H마트와 같은 아시안 슈퍼마켓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시안계 미국인은 미국인 평균보다 소득 수준이 높고, 장 보는 데도 더 많은 돈을 씁니다. 음식을 중시하는 문화임에도 미국의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