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주제의 글
  • 2018년 6월 18일. 10대 때 듣던 음악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20대를 보내면서 저는 흥미로운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내가 10대 때 좋아했던 음악들이 점점 더 소중해지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새로운 노래들은 무의미한 소음처럼 느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객관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루다크리스의“Rollout”이 케이티 페리의“Roar”보다 예술적으로 우월한 노래라는 주장이 말이 안 되는 것을 잘 알아도, 제 귀에는 전자가 훨씬 아름답게 들리니까요. 2013년의 히트곡 열 곡을 연달아 들으면 머리가 아픈데, 2003년의 히트곡 열 곡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른이 되어서 들은 그 더 보기

  • 2014년 6월 20일. 뇌윤리학(Neuroethics)의 세계

    워싱턴 대학의 철학자 사라 고어링(Sara Goering)은 새로운 뇌과학 기술이 야기할 윤리적 문제들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척추부상을 입은 이들이 받는 시술인 미세자극(microstimulation), 외골격(exoskeleton), 그리고 뇌로 작동하는 “지능적” 보철 장치 등이 어떤 윤리적 문제를 가져올 지를 연구합니다. 아래는 그녀와의 인터뷰입니다. Q: 당신의 분야에 대해, 그리고 당신이 왜 이 분야를 선택했는지 설명해 주세요. A: 나는 윤리학, 생명윤리학, 그리고 뇌윤리학분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따라서 철학의 관점에서 윤리학에 접근합니다. 다른 더 보기

  • 2014년 6월 2일. 가려움에 대하여

    가려울 때는 긁어야 합니다. 그러나 왜 사람들이 가려울 때 긁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최근 이 가려움과 긁는 것의 관계가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가려움은 오랫동안 고통과 같은 신경을 따라 전달된다고 생각되었고 고통의 약한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신경생물학 교수 Quifu는 가려움이 고통과는 다른 독립된 경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려움은 피부와 척수, 그리고 뇌를 잇는 자신만의 신경 고속도로를 따라 전달되는 것입니다. 가려움과 고통은 우리에게 다른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뜨거운 물체에 손이 닿았을 더 보기

  • 2014년 3월 5일. 절차 기억(procedural memory)이란?

    절차기억(procedural memory)이란 운동기능(motor skills)으로도 알려진, 특정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기억으로 장기기억의 한 종류입니다. 이는 걷기, 이야기하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특정 작업을 담당하며, 절차기억이 담당하는 작업은 우리의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차기억은 암묵적기억(implicit memory) (무의식적기억(unconscious memory), 또는 자동기억(automatic memory)이라고도 불리는)의 한 종류입니다.  암묵적 기억은 특정 사실과 사건들로 기억되는 서술기억(declarative memory)(또는 명시적기억(explicit memory) )과는 달리 과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가와 운동선수들은 더 보기

  • 2014년 1월 24일. 성관계가 지성을 향상시킨다?

    메릴랜드 대학(University of Maryland)과 건국대학교 연구팀은 지난해 쥐들을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성관계가 정신작용을 향상시키고 해마에 위치하는 신경조직(장기 기억력이 형성되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 역자주)의 증식을 돕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성관계가 지성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는 학계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입니다. 지난해 4월에 발표된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의 보고서는 성활동이 허용된 중년의 쥐들에게서 인지 기능과 해마 기능이 향상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 발표된 건국대학 연구팀의 보고서는 쥐들의 성활동이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더 보기

  • 2012년 12월 12일. 각막 신경세포의 연결을 밝히는 게임 “아이와이어”

    폴드잇(FoldIt)은 단백질 접힘 문제를 푸는 게임으로, 단백질 구조 연구에는 꼭 필요하지만 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문제를 전 세계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뇌과학연구를 선도하는 젊은 과학자중의 한 명인 MIT의 세바스찬 승 교수는 폴드잇과 유사한 아이와이어(EyeWire) 게임을 지난 10일 공개했습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각막의 신경세포의 연결을 밝혀내어야 합니다. 승 교수는 그의 저서 커넥톰(Connectome)에서 뇌의 비밀을 신경세포들의 연결상태를 통해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 연결상태를 밝혀내기 위해 신경들이 얽혀 있는 3차원 구조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