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핑커" 주제의 글
  • 2022년 2월 7일. [필진 칼럼] 음악의 효과와 기원

    지난 11일, 미국의 대표적인 의료 포털 사이트 Webmd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시간을 보낸 이들의 파킨슨병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덜 진행되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들은 댄스 수업에 참여한 평균 연령 69세의 파킨슨병 환자 16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3년간 비교했고, 운동 능력에서 큰 차이가 났음을 보였습니다. 물론 이들이 이야기한 가장 큰 이유는 춤이 청각과 시각, 그리고 운동감각을 통합적으로 자극하며, 사회적 상호작용 또한 늘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음악이 가진 특수한 더 보기

  • 2018년 2월 23일. 스티븐 핑커식 낙관주의의 한계

    스티븐 핑커의 “다시 계몽의 시대로(Enlightenment Now)”(이하 ‘계몽’)은 2011년 출간된 그의 “우리 본성 안의 선한 천사”에 이어 우리를 즐겁게 만드는 다른 설득력 있는 이유들을 제시합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와 정부 자료를 바탕으로 그는 건강, 수명, 빈곤의 감소, 소득, 교육, 인권, 평화, 안전 등에 대해 전지구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인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아도 된다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책은 과거의 한 시기를 전제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계몽의 시기라 불리는, 핑커의 주장에 의하면 더 보기

  • 2018년 2월 22일. 빌 게이츠의 스티븐 핑커 신작 Enlightment Now 서평

    “내 생애 최고의 책” 나는 한동안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 안의 선한 천사(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이하 ‘선한 천사’)를 지난 10년 동안 읽은 최고의 책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내가 만약 누군가에게 단 한 권의 책을 권해야 한다면 나는 그 책을 권했을 겁니다. 핑커는 그 책에서 우리가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엄밀한 고증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나는 인류가 진보한다는 사실에 대한 그보다 더 명확한 설명을 본 적이 없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월 28일. [뉴욕타임스-일요 서평] “블랙박스 사고법”과 “실패: 과학이 성공적인 이유”

    실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드는 방법과 실패가 돌파구로 이어지는 방식에 대해 논한 두 권의 신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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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2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6)

    피치의 실험은 완전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에버렛은 그의 믿음을 고수하는 가운데, 지금은 별거 중인 그의 아내 커렌은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피라한 어의 핵심은 음절이 아닌 운율(prosody)에 있기 때문에 따라부르지 않고서는 피라한 어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에버렛은 글쓴이를 포르토벨로 공항으로 데려다주며 커렌에 대한 괴로운 심경을 비춥니다. 피라한 어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시각을 보여주며, 생각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 채 글은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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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27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5)

    피치는 피라한 족에게 언어 실험을 실시하며 온갖 어려움을 겪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프로그램이 멈추고, 피라한 족 참여자는 지시에 제대로 따르지 않는데다, 부족 사람들은 밖에서 떠들며 실험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피치를 당황스럽게 만든 것은 피라한 족에게서 회귀성을 발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에버렛은 그것이 인지적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피라한 족의 태도, 즉 문화적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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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2월 16일. [전문번역] 옮기는 이 (The Interpreter): 인류학, 심리학, 언어학, 그리고 연구자의 인생에 관하여 (4)

    문화인류학 저널에 실린 에버렛의 논문을 둘러싸고 다양한 논쟁이 벌어집니다. 촘스키의 이론에 따라 회귀성(혹은 재귀 용법)이 인간의 언어에서 유일하게 발견되는 특징이라 믿어 왔던 언어학자들은 피라한 족이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냐며 비난합니다. 한편 발달심리학자나 인류학자들 중에선 에버렛의 관점을 지지하는 이들이 나타납니다. 심지어 핑커조차 촘스키의 보편문법이론이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데 동의합니다. 촘스키와 더불어 회귀성이야말로 인간 언어의 핵심이라 주장하는 테쿰세 피치는, 그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에버렛의 도움을 받아 피라한 족에게 실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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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9월 17일. 스티븐 핑커의 새 책 “센스 오브 스타일(The Sense of Style)”

    그는 이 책에서 21세기에 적합한 글 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존 다나허는 이 중 8가지 규칙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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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9월 17일. 스티븐 핑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의견

    ‘빈 서판’과 ‘우리 본성의 천사들’ 의 저자이며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인 스티븐 핑커는 미국대학 내에서의 표현, 종교, 양심의 자유와 평등과 같은 인권을 옹호하는 단체인 FIRE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어디에서나 중요하지만, 특히 새로운 생각들이 자유롭게 나눠지고 토론되어야 하는 대학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회에서 수정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 있는 동안 오히려 학교는 이를 억압해 왔습니다. 중세의 마녀사냥이나 20세기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비이성적인 광기는 바로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생했습니다. 주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