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제의 글
  • 2023년 11월 15일. 매튜 페리가 남긴 진정한 유산: 타인의 취약성과 아픔을 보듬는 사회를 꿈꾸며

    미드 프렌즈의 ‘챈들러’로 널리 알려진 배우 매튜 페리의 죽음 후에 그를 추모하는 많은 글이 여러 매체에 올라왔습니다. 페리는 생전에 심한 알코올 중독과 아편계 진통제 중독을 앓았고, 그랬던 그의 죽음을 계기로 미국에 만연한 오피오이드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마약 문제가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는 한국 사회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글들이 많았죠. 다만 매튜 페리의 죽음이 마약 중독의 위험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계기로만 활용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가 생전에 보여준 진정한 용기는 더 보기

  • 2020년 8월 28일. 술이 인류의 성공 비결인 이유

    (Robin Dunbar, 파이낸셜 타임스) 원문 보기 사람들은 왜 술을 마실까요? 더운 여름날 저녁 술집이 문 열기를 기다리며 줄 선 사람들에게는 쉬운 질문입니다.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이 즐거운 일이며, 근심을 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음주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읽고 있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그런 답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술이 정말 그렇게 나쁜 것이라면, 왜 사람들은 그럼에도 술을 마실까요? 우리 진화심리학자들은 전혀 다른 분야의 최신 연구에서 그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더 보기

  • 2014년 11월 17일. 대마초 계의 말보로는 누가 될까?

    대마초가 미국 내 4개 주에서 완전히 합법화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재배, 유통, 판매는 누가 할까요? 음지에서 벗어난 대마초 사업의 새로운 시장 구조를 이코노미스트가 예측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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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9월 11일. 위스키 양조장에는 고양이가 산다

    집고양이, 길고양이처럼 주변에서 쉽게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양조장 고양이입니다. 위스키를 생산에는 곡물이 들어가고, 곡물이 있는 곳에는 쥐와 새가 몰려들기 마련이기 때문이죠. NPR이 스코틀랜드와 미국 켄터키주의 양조장을 찾아 마스코트인 고양이들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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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8월 1일. [뉴욕타임즈] 우리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하는 이유

    미국이 20세기 초에 금주령(Prohibition)을 없애는 데 13년이 걸렸습니다. 이 13년 동안 사람들은 몰래 술을 마셨고, 그렇지 않은 경우 법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들이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미국 의회가 마리화나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40년이 지났는데 술보다 덜 위험한 물질을 금지함으로써 이 법안은 미국 사회에 많은 해를 끼쳤습니다. 연방 정부는 마리화나를 금지하는 법안을 철폐해야 합니다. 마리화나와 관련된 법안을 개혁하는 움직임이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뉴욕타임즈 편집국은 활발한 논의를 통해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5월 19일. 아시안 글로우(Asian Glow): 술을 소화하지 못하는 증상

    내 친구와 나는 아시아인들에게 흔한 두 가지 소화장애를 각각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유제품의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젖당못견딤증(lactose intolerant)”을 가지고 있으며 나는 “아시안 글로우(Asian Glow)”로 알려진,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알코올 홍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락타아제 약을 먹으면서 치즈를 즐길 수 있는 반면, 내 증상을 해결해 줄, 즉 알콜 홍조를 막아주는 약은 없습니다. 이 두 장애는 모두 신체 내 효소의 문제입니다. 내 친구는 나이가 들면서 락타아제 효소가 나오지 않게 되었고, 더 보기

  • 2014년 4월 4일. 음주로 인한 사회 문제, 펍에서 풀자

    영국 사회에서 음주로 인한 각종 폐해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우리는 매일같이 듣습니다. 알콜 중독으로 파탄난 가정,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 음주로 인한 각종 질병은 미디어의 단골 소재입니다. 보건 전문가, 정치인, 범죄학자, 사회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며 다양한 제안을 내어놓습니다. 대부분 주류 가격에 하한선을 정하거나, 술집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등 규제의 형태를 띤 해결책들입니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영국인들은 언제나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음주가 현대 사회의 문제만은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터키 정부의 주류 규제 정책

    지난달 24일, 집권당인 정의개발당 주도로 터키에서는 강력한 주류 규제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법안에 따르면 상점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주류를 판매할 수 없고, 쇼윈도에 술을 진열할 수 없습니다. 학교나 모스크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는 메뉴에 술을 올릴 수 없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터키 최대 주류 업체의 주가가 7%나 떨어졌습니다. 호텔업계는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고, 세속주의자들은 이슬람주의의 귀환을 우려합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주류 제한 조치가 이슬람주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터키의 청년들이 술에 취한 채로 돌아다니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2일. 英 나이트클럽들 끝없는 불황

    영국의 나이트클럽들이 불황으로 촉발된 총체적인 난국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 사이 전체 클럽의 1/3이 문을 닫았고, 전체 시장 규모도 18억 파운드에서 14억 파운드(3조 원)로 떨어졌습니다. 업계 최대 기업인 Luminar가 운영하던 클럽 79곳 가운데 66곳이 팔렸고, 이 가운데 문을 열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건 55곳 뿐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장기간 이어지는 경기 침체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각박해진 대학생과 젊은이들에게 클럽은 술 마시기에 적당한 곳이 아닙니다.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술을 싸게 사서 마시는 젊은이들이 늘어났고, 2005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