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주제의 글
  • 2022년 5월 11일. [필진 칼럼] 진화생물학자 E.O. 윌슨 타계

    ‘현대의 다윈’이라고 불리던 진화생물학자 E.O. 윌슨이 지난 12월 26일 92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부고 기사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오늘은 윌슨 교수와 지난해 11월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추려 다시 올린 복스의 기사를 요약해 소개합니다. 뉴욕타임스 과학 칼럼니스트 칼 짐머가 쓴 부고 기사도 참고했습니다. 고 윌슨 교수는 실로 많은 업적을 남겼지만, 그 가운데 ‘종 다양성(biodiversity)’이란 말을 고안해 주창한 것으로 가장 유명할 겁니다. 인간 외의 다른 생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그저 돈 더 보기

  • 2020년 7월 24일. 생물학에서 개체(individual)란 도대체 무엇을 말할까요? 정보이론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2/2)

    (Jordana Cepelewicz, 퀀타) 원문 보기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들 개체를 인식하는 이 새로운 방법에는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특정한 유전자 네트웍이나 신호를 전달하는 분자가 세포 수준에서 개체처럼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암은 그저 어떤 세포가 다른 세포들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개체성을 획득하고자 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크라카우어와 켐페스는 이러한 접근법을 생명의 기원에 대한 연구에 적용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행성은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여기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은 매우 더 보기

  • 2020년 7월 24일. 생물학에서 개체(individual)란 도대체 무엇을 말할까요? 정보이론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1/2)

    (Jordana Cepelewicz, 퀀타) 원문 보기 약 6억년 전, 에디아카라기에는 매우 이질적인 생명체가 바다 밑바닥에 존재했습니다. 이들의 외형은 상상을 뛰어넘는 괴상한 형태였습니다. 누빔 무늬의 덩어리, 주름진 원판, 마디가 있는 관, 뒤집어진 종, 가운데는 두툼하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막대, 길쭉한 원뿔 등의 형태가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구에 등장한 최초의 다세포생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들은 얼마뒤 멸종하였고 후손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사암과 규암에 남은 화석만이 이 환상적인 생명체를 추측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들의 특이한 형태는 고생물학자들로 하여금 가장 더 보기

  • 2018년 4월 13일. 우리가 일을 지루하게 느끼는 생물학적 이유

    누구나 자신의 일을 지루하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한때 가득 찼던 열정은 모두 사라지고, 직장 생활은 그저 주말을 위해 버티는 시간으로 바뀌게 됩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직장인이 “자신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열정적으로 대하지도, 그리고 최선을 다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그중 17%는 자신의 일을 적극적으로 회피합니다. 이러한 반응은 일반적으로 노력의 부족으로 여겨집니다. 누구나 동기를 가지고 싶어 하며, 자신의 일에서 의미를 추구합니다. 그러나 직장이 이처럼 많은 이에게 지루하게 된 것은 동기의 문제가 더 보기

  • 2015년 7월 7일. [서평] 성교육의 역사, 성공인가 실패인가

    포린어페어스 지에 실린 조너던 지머만의 신간 <뜨거운 주제: 성교육의 세계사(Too Hot to Handle: A Global History of Sex Education)>에 대한 서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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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3월 3일. 내가 의과 대학 진학을 포기한 이유

    미국의 의과 대학 예비 과정은 지나치게 암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실제로 의학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보다 지나치게 경쟁적이기만 한 사람들이 의과 대학에 몰리는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의과 대학과 그 예비 과정 교육은 암기 위주에서 비판적 사고 위주로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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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2월 17일. [책] “생명의 미묘함(Life on the Edge)”: 양자생물학의 세계

    생명 현상에도 양자역학의 효과들이 하나 둘 발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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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2월 26일. 생명과학 혁신상(Breakthrough prize in Life Science)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주는 과학계에는 마크 주커버그를 포함한 실리콘 밸리 거부들이 만든 “생명과학 혁신상(Breakthrough prize in Life Sciences)”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인당 300만$(약 33억 원)의 상금을 주는 이 상은 “혁신적인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직업으로서의 과학자를 택할 수 있도록”이라는 두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과학의 중요성을 대중적으로 알렸다는 의미에서 이 상의 제정은 충분히 멋진 일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는 이 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결코 이들이 말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보기

  • 2012년 10월 11일. 디지털기기가 바꾸는 의학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샌프란시스코 병원의 레지던트 앨빈 라즈코마는 그의 팀을 이끌고 환자들을 돌아보던 중 한 나이 든 환자의 나트륨 수준이 매우 낮게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레지던트 3년차인 그는 팀의 연장자였고 다른 모든 팀원들은 그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식염수를 주입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식염수의 농도와 양을 알맞게 택하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는 침착하게 호주머니의 아이폰을 꺼내어 MadCalc 앱을 작동시켰고 정확한 값을 찾아내 환자를 정상으로 되돌렸습니다. 의학의 역사는 생물학의 발전에 더 보기

  • 2012년 8월 25일. DNA를 이용한 범인 추적

    인간의 유전자 지도는 완성되었지만 그 기능과 역할이 밝혀진 것은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이번 주 있었던 범죄과학 학회에서는 범죄현장의 DNA로부터 범인의 머리카락과 눈동자의 색깔을 알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머리카락과 눈동자의 색깔은 용의자의 범위를 줄이는데 매우 유용한 단서입니다. 범죄현장에서 검출된 DNA 정보로 부터 용의자의 표현형을 추측해내는 분야는 최근 범죄과학에서 떠오른는 분야입니다. 지금까지는 범죄현장의 DNA는 오직 기존 범죄자들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거나 용의자를 잡았을 때 확인하는 용도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연구 결과를 이용하여 상용화 가능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