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우월주의" 주제의 글
  • 2021년 1월 18일. [칼럼] “다인종 백인성(multiracial whiteness)”의 정치,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극복 과제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Christina Beltán 뉴욕대 교수 원문보기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반민권 행태로 인해 대통령의 충성도 높은 지지층을 동질적인 백인민족주의자 집단으로 낙인찍기 쉽지만, 1월 6일 의사당 공격 이후 FBI가 내놓은 수배 전단을 보면 흑인과 라틴계 얼굴들도 간간이 눈에 들어옵니다. 멕시코계와 라틴계 이민자들에 대한 원색적인 공격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2016년에 비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라틴계 표가 더 많았다는 사실 역시 트럼프의 지지층이 얼마나 다양한가를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 트럼프에게 표를 준 유권자들과 더 보기

  • 2020년 6월 1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다 트럼프 지지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디펜던트, Nylah Burton) 원문보기   지난주 월요일 오전 8시 경, 에이미 쿠퍼라는 이름의 백인 여성은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개를 산책시키다가 ‘램블’이라고 불리는 구역에서 목줄을 풀었습니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반려견 목줄이 필수지만, ‘램블’을 포함한 특정 구역에서는 목줄이 24시간 의무입니다. 당시 이 곳에서 취미인 새 관찰을 하던 흑인 남성 크리스천 쿠퍼 씨는 이를 보고, 개가 새들에게 겁을 주거나 이 구역의 생태계에 해를 끼칠 것을 우려하여 개 주인에게 목줄을 채워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더 보기

  • 2019년 9월 2일. 백인민족주의(White Nationalism)란 무엇인가?

    백인민족주의자(white nationalist)에 의한 테러 공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해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51명, 미국 엘파소에서는 22명이 사망한 테러 공격이 발생했습니다. 범인들은 2011년 오슬로와 근교에서 무려 77명을 살해한 안데르스 브레이빅과 같은 인물들을 영감으로 삼으며 “대체(replacement)”에 대한 공포를 범행 동기로 밝히곤 합니다. 도대체 백인민족주의(white nationalism)란 무엇이고,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요? 이 현상은 이념적, 지리적으로 복잡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정의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백인민족주의자들은 백인을 위한, 백인에 의한 백인 인종 국가 건설을 추구합니다. 일부는 더 보기

  • 2019년 3월 18일. [칼럼] 미국이 테러리즘을 대하는 태도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뉴질랜드는 멀리 있는 작은 나라이고 이번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의 희생자들은 저와 같은 유대인이 아니라 무슬림이었지만, 저는 이번 뉴스를 접하면서 피츠버그 유대교 예배당 사건 때와 같은 역겨움을 느꼈습니다. 죄 없는 희생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테러리즘은 종류를 불문하고 모두 끔찍합니다. 피부색이나 민족, 성 정체성, 종교로 희생자를 고르는 종류는 특히 악랄합니다. 이런 종류의 공격은 인류 역사에서 유래가 깊은 혐오를 지속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30년 전쟁과 나치 홀로코스트, 스레브레니차 인종 학살을 낳은 혐오죠. 하지만 우리는 모든 더 보기

  • 2019년 3월 4일. 인종차별을 인종차별이라 부르지 못하는 미국 언론

    1964년, “뉴요커”는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인 배리 골드워터의 대선 캠프에 리처드 로비어 기자를 파견했습니다. 당시 골드워터 후보 캠페인의 골자는 주정부에 대한 연방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후보가 대놓고 말하지 못하던 “진짜” 메시지를 세상에 알리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골드워터가 말하는 “지역의 일”, “주정부의 일”이란 연방정부가 시행 중인 시민권 강화 조치에 맞서 백인 우월주의적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요. 당시 로비어 기자가 썼던 글들을 읽어보면, 그는 남부 백인 지지자들 사이의 이러한 정서를 더 보기

  • 2018년 12월 10일. “백인의 눈물(white tears)”을 조롱하면 안 되나요?

    인종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오해를 낳는 일이 종종 발생하죠. 또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이 논의를 진전시키기도 하지만 고착 상태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런 단어의 예로 “하얀 눈물(white tears)”을 꼽을 수 있죠. “하얀 눈물”은 자신의 백인 특권이 위협받는다고 느끼면 화를 내는 백인들을 놀릴 때 쓰는 표현입니다. 자신이 인종 문제를 논하면 곧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힌다고 생각하는 백인들,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미국의 종말을 뜻한다고 더 보기

  • 2017년 9월 4일. [칼럼] 네오나치와 백인우월주의에 유머와 비폭력으로 맞서기

    체코 접경지역에 위치한 독일 마을 분시델은 수십 년간 원치 않는 방문객들과 싸워야 했습니다. 분시델에 히틀러의 측근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루돌프 헤스의 무덤이 있다는 이유로 매년 네오나치들이 이 곳을 찾아 행진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맞불 집회를 열었고, 2011년에는 루돌프 헤스의 사체를 파낸 후 비석을 없애기에 이르렀지만, 네오나치들은 굴하지 않고 성지 순례라며 마을을 찾았습니다. 2014년, 마을 주민들은 전술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유머와 전복을 무기로 삼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파에 맞서는 옳은 방법(Rechts Gegen 더 보기

  • 2017년 8월 14일. 트럼프 대통령, 또 한 번의 도덕적 실패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세상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받아 마땅한 칭송을 누리고 있는지, 적들이 자신의 영광을 빼앗아가지는 않는지가 늘 가장 중요했죠. 이 점을 명심해야만, 리더십이 빛을 발해야 할 중요한 순간에 트럼프 대통령을 이끌고 있는 도덕률을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샬럿츠빌을 공포와 폭력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하지 않은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미국인들이 거창한 설명을 가지고 왔습니다. 나치 깃발을 흔드는 더 보기

  • 2017년 7월 11일. [칼럼]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늦게까지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잠들었던 대선 다음 날 아침, 여전히 현실 부정 상태로 러닝화를 신고 나서려다 주춤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뉴욕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외로 이사온 후, 일상에 전에 없던 긴장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는 바로 몇 달 전,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남성이 대낮에 교통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가 총에 맞아 죽은 곳이니까요. 선거 후 첫 아침 운동을 나서는 제 머리 속에 수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앞서가는 백인 여성을 겁주지 더 보기

  • 2017년 1월 13일. 구글이 흑인교회 총기난사범의 증오심을 부추겼다?

    2015년 6월,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총기 난사로 9명을 살해한 딜런 루프(Dylann Roof)가 증오 범죄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에서 루프는 직접 진술도 하지 않았고, 증인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가장 강렬한 진술은 변호인인 데이비드 브룩으로부터 나왔죠. 검찰이 루프가 폭력적인 백인우월주의자임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브룩 변호사는 배심원단에게 22세 청년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신념을 갖게 되었는지를 고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브룩은 루프의 범행 동기가 100% 인터넷으로부터 왔다며, 그가 인터넷상의 글과 슬로건, 팩트의 조각조각을 그대로 뇌에 다운받은 것이나 더 보기

  • 2016년 11월 30일. “대안우파(alt-right)”라는 용어 사용에 대한 AP통신의 가이드라인

    AP통신의 기사 작성 가이드라인을 총괄하는 존 다니주스키 부사장은 이번 주, 기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대안우파(alt-right)"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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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4일. [칼럼] 인종문제에 있어 백인들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제 7장

    불편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누가 뭐래도 인종 문제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보다 흑인들이 “게으르고, 폭력적이며,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5명 중 4명은 미국에서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은 39%에 불과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 돌풍이 흑인들이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의 보호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