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종문제" 주제의 글
  • 2021년 7월 31일. 비판적 인종 이론이 뭐길래…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대통령 시절, 도널드 트럼프는 “비판적 인종 이론(CRT, critical race theory)”을 두고 “미국을 파괴할 유독성의 프로파간다”라고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최근 몇 달간,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연방의회와 주의회에서 CRT를 공립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있습니다. CRT가 무엇인지 잘 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다수가 CRT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CRT란 도대체 무엇이고, 왜 미국 문화전쟁의 전장으로 떠오른 것일까요? CRT 학파는 1970년대 대학에서 민권운동 시대의 진보가 답보 상황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데릭 더 보기

  • 2020년 7월 20일. 미국의 인종차별 해결, 그래도 리버럴리즘이 답입니다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미국의 인종주의 문제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노예제 폐지 후 150년이 흘렀음에도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여전히 마주해야 하는 층층의 불의고, 다른 하나는 우파가 인종 간 분열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행태입니다. 전자의 예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라면, 후자는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문화 전쟁에 불을 붙이려 한 일일 것입니다. 오늘날 인종적 정의를 찾기 위한 운동은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프레드릭 더글러스와 마틴 루터 킹 더 보기

  • 2018년 9월 3일. “백인 쓰레기”라는 표현, 무엇이 문제일까

    “백인 쓰레기(white trash)”라는 말은 여전히 써도 되는 말로 여겨집니다. 점잖은 자리에서나, 케이블 TV 방송, 잡지 기사 제목에서도 무리 없이 쓰이고 있죠. “뉴 리퍼블릭”지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쓰레기 아이콘”인가에 대한 기사를 싣기도 했으니까요. 어떤 이유에서든 다른 인종주의적 멸칭에 비해 덜 공격적인 것으로 인식된다는 말입니다. 사실 “백인 쓰레기”는 모욕계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 같은 존재입니다. 한 마디로 다양한 집단, 그러니까 백인과 비백인,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사람, 시골에 사는 사람과 종교인, 대학 더 보기

  • 2018년 1월 22일. [칼럼] 인종주의의 핵심은 부정입니다

    현실이 너무 끔찍할 때 우리는 현실을 부정합니다. 보기가 고통스럽고, 받아들이기가 괴롭기 때문이죠.  정신 건강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정은 가장 흔한 방어기제입니다. 우리는 현실 부정을 통해 자신의 우월감을 유지하기도 하고 사회의 인종차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부정은 미국이 세계 각 지의 “똥구덩이 국가”들로부터 우월감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의 리버럴한 정적들의 마인드도 크게 다를바가 없을 겁니다. “개발도상국”과 같은 단어로 돌려서 표현하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더 보기

  • 2017년 7월 11일. [칼럼]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늦게까지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잠들었던 대선 다음 날 아침, 여전히 현실 부정 상태로 러닝화를 신고 나서려다 주춤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뉴욕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외로 이사온 후, 일상에 전에 없던 긴장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는 바로 몇 달 전,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남성이 대낮에 교통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가 총에 맞아 죽은 곳이니까요. 선거 후 첫 아침 운동을 나서는 제 머리 속에 수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앞서가는 백인 여성을 겁주지 더 보기

  • 2016년 12월 8일. 타투 아트와 인종문제

    오슌 아프리크 씨는 몸에 35번째 문신을 새기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서 정보를 얻어 크리스토퍼 멘사라는 타투 아티스트가 운영하는 가게를 방문했죠. 문신을 새기려는 고객들이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찾아보는 것은 필수 과정이 되었습니다. 아프리크 씨가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기준으로 삼은 것은 작품의 예술성, 그리고 포트폴리오에 흑인 고객이 등장하는가였습니다. 자신과 같은 붉고 짙은 갈색 피부에 작업한 적이 있는 아티스트를 찾는 것이죠. 하지만 이 조건을 충족하는 아티스트를 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프리크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더 보기

  • 2015년 10월 20일.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 논란: “일꾼”인가 “노예”인가

    텍사스의 한 학부모는 고등학생 아들의 세계지리 교과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1500년대에서 1800년대 사이 대서양 노예 무역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일꾼들(workers)이 아프리카에서 미국 남부로 건너와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문장 때문이었죠. 이 학부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큰 반향을 얻었고, 교과서 출판사는 해당 부분을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교과서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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