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주제의 글
  • 2017년 9월 26일. 카탈루냐, 이번에는 정말 독립할까?

    “카탈루냐가 공화국 형태의 독립국가가 되는 데 찬성하십니까? (Voleu que Catalunya sigui un estat independent en forma de república?)”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정부는 다음 달 1일 위의 질문이 담긴 주민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년 전 법적 구속력 없이 주민들의 의사만 확인했던 자체 투표와 달리 이번에는 투표 결과 과반이 독립에 찬성하면 48시간 이내에 독립국의 출범을 선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 주민투표를 스페인 헌법이 허용하지 않는 행위로 규정하고, 카탈루냐 정부 주요 인사를 체포하고 투표용지를 대거 압수하는 등 더 보기

  • 2017년 8월 10일.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

    1995년 이후 태어난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는 아마 역대 그 어떤 청소년보다도 밖에 나가 뛰어노는 걸 딱히 좋아하지 않는 세대일지 모릅니다. 온라인상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고 안락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세대의 전반적인 정신 건강이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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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2월 22일. 독립한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베이비붐 세대 부모들

    부모들은 연금도 나오고 집을 포함한 자산 가치가 올라 상대적으로 풍족한 노후를 앞둔 자신들에 반해 학자금 빚에 취업도 쉽지 않아 내집 마련은 꿈도 못 꾸는 자식 세대를 보며 일종의 부채의식을 느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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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9월 11일. 스코틀랜드,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 경제적 혜택이 있을까?

    영국으로부터 독립 여부를 묻는 스코틀랜드 주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국 정부가 스코틀랜드 사람들을 대단히 차별하거나 억압하는 건 분명히 아닌데, 스코틀랜드는 왜 영국에서 떨어져나가고 싶어하는 걸까요? 뉴욕타임스에 실린 칼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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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월 28일. [1944년 포린어페어스 칼럼] 2차대전 후 한국의 운명은? (2)

    -1944년 A.J. Grajdanzev가 Foreign Affairs에 기고한 글입니다. 도입부와 경제 관련 부분을 1편에, 정치 관련 내용과 결론을 2편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정치 쪽을 보자면, 외세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가 거의 그렇듯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밖으로 나오는 정보도 검열을 거친 정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1919년의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세대와 젊은 세대 간에 다소간의 반감이 형성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19년 세대는 자신들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믿으며 상해에서 만들어진 임시정부가 유일한 한국의 정통 정부라고 생각하지만, 더 보기

  • 2014년 1월 27일. [1944년 포린어페어스 칼럼] 2차대전 후 한국의 운명은? (1)

    -1944년 A.J. Grajdanzev가 Foreign Affairs에 기고한 글입니다. 도입부와 경제 관련 부분을 1편에, 정치 관련 내용과 결론을 2편으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한국의 독립은 카이로 선언으로 결정되었지만, 독립이 일본을 약화시키고자하는 연합국들에 의해 그저 주어진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뒤에는 수 십 년간 독립운동에 헌신한 수 많은 한국인들의 노력이 숨어있죠. 국내에서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일본 당국에 체포된 기록이 남아있고,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한 자들의 수가 최소 16000명에 달하며, 중국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니까요. 서구는 한국인들이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소규모 독립 서점의 부활

    대규모의 브랜드 서점들과 늘어나는 인터넷 서적 판매, 전자책 시장의 성장 등으로 명맥이 끊어질 것으로 예상되었던 소규모 독립 책방들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규모 독립 서점들의 모임인 미국 서적상 연합(the American Booksel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전자책과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판매자의 공세에 밀려 2008년 미 전역을 통틀어 1600개까지 떨어졌던 소규모 독립 서점의 수가 2013년에는 2022개까지 다시 늘어났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총판매액이 이전 해에 비해 8%나 신장되었고, 2013년 역시 현재 추세대로라면 무난하게 8%의 더 보기

  • 2013년 8월 22일. 다 큰 자식을 집에서 쫓아내는 법

    신학과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백수가 된 앤드류는 오레곤 부모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앤드류뿐만이 아닙니다.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18세 ~ 31세 청년의 36%, 총 2160만명이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1968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앤드류는 제대로 연애할 수 없는 이상황이 너무 싫다고 말합니다. 부모도 부메랑처럼 돌아온 자식들이 껄끄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사회 현상에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Failure to Launch) 라는 영화에서는 철없는 35세 백수 아들을 독립시키기 위해 부모가 전문컨설턴트 사라 제시카 파커를 고용하는 소재까지 더 보기

  • 2012년 11월 27일. 카탈루냐 독립 찬반투표 어려워질 듯

    지난 일요일 치러진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찬반투표 실시를 제1 공약으로 내걸었던 마스 현 주지사의 CiU당이 사실상 패배했습니다. CiU는 50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유지했지만 과반(68석) 의석에 크게 못미쳤고, 2년 전 선거에서 얻은 62석보다도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찬반투표 실시를 허락한 영국 정부와 달리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는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과반을 얻지 못한 CiU가 주민투표를 실시하려면 21석을 얻어 2위를 차지한 좌파 분리주의 정당 더 보기

  • 2012년 10월 6일. 주말 엘 클라시코 17분 14초를 주목하라

    지상 최대의 축구전쟁 엘 클라시코(El Clasico)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대산맥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한국시각으로 월요일 새벽 바르셀로나 홈구장 깜노우에서 펼쳐질 엘 클라시코를 지켜볼 전 세계 4억 명의 시청자들은 경기 전, 후반 17분 14초를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만 명의 관중들이 일제히 “Independencia!(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를 외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17분 14초가 상징하는 1714년은 카탈루냐 공국이 카스티야 지방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하는 스페인 왕실에 굴복해 수많은 권리를 빼앗긴 해입니다. 이후에도 스페인 중앙정부와 사사건건 반목해 온 카탈루냐 더 보기

  • 2012년 8월 29일. 스코틀랜드 독립? 여성 유권자에게 물어봐

    오는 2014년 가을로 예정된 스코틀랜드의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찬반투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여성 유권자들입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스코틀랜드 남성의 51%가 독립에 찬성한 반면, 여성은 38%만 독립된 스코틀랜드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스코틀랜드 민족당(SNP)을 필두로 한 친(親)독립 세력들은 여성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보다 실용적인 여성유권자들에게는 세세한 공약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 세제는 어떻게 바뀌고, 건강보험이나 자녀 교육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감정에 호소하는 독립만 외쳐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문제는 자치정부가 이미 외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