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런" 주제의 글
  • 2019년 11월 4일. 글쓰는 기계가 인간과 경쟁할 날이 올까요?

    지메일(Gmail)의 두 가지 기능 덕분에 이제는 많은 이들이 자동 글쓰기(automated writing)라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스마트 답장(Smart Reply)” 기능은 일상적인 이메일에 대한 간단한 답을 만들어 냅니다. “오후 3시에 만날까?” 같은 질문을 받는 경우, 클릭 한 번으로 “그래!”라는 답장을 만들어 낼 수 있죠. 더 놀라운 건 “스마트 작문(Smart Compose)”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쓰는 글을 봐가면서 문장의 나머지 부분을 제안하죠. 두 기능 모두 문법적으로 흠 잡을 데 없는 영어임은 물론이고, 약간 무서울 정도로 내가 쓰려던 더 보기

  • 2018년 3월 13일. 어릴적 기억이 가물가물한 이유

    “요정들의 보석.” 친구들과 저는 어린이집 놀이터 모래밭에서 찾을 수 있는 형형색색의 작은 돌멩이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수족관에 관상용으로 넣어둘 법한 돌멩이를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특별할 것 없는 돌멩이일지 몰라도 어린 저와 친구들은 마법이라도 깃든 것처럼 돌멩이에 대단한 의미를 두었습니다. 보물찾기라도 하듯 돌멩이를 찾아 사파이어, 에메랄드, 루비를 모으듯 색깔과 모양에 따라 분류해두곤 했죠. 모래를 체로 걸러 신비로운 “요정들의 보석”을 솎아내던 신성한 의식은 제 기억 속에 가장 어릴적 기억 가운데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분명 더 보기

  • 2016년 6월 22일. [스토리펀딩] 꿀벌에게도 의식이 있을까요?

    꿀벌은 꿀을 찾아 동료들에게 이를 알립니다. 파리는 파리채를 피합니다. 바퀴벌레는 자신들이 있고 싶은 장소에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곤충이 단순한 생체 로봇이 아니라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뇌과학자와 철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 외의 다른 동물들도 어떤 형태건 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점점 퍼지면서, 이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등장했습니다. 곧, 의식이 가능한 최소 단위는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호주 시드니 더 보기

  • 2015년 6월 10일. 우리 기억의 잔해가 세포 속에 남아 있을까요?

    최근 UCLA에서 바다달팽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뉴런의 신경세포가 정확히 몇 개의 시냅스를 생성하며 유지할지에 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시냅스의 연결 강도 및 개수가 장기기억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우리가 지닌 장기기억이 손상되더라도 다시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본 연구가 보여주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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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10월 30일. 의식의 비밀: 효율적인 뇌내 정보 전달

    17일 PLOS 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지에는 마취에 의해 의식이 사라질 때 두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관찰결과, 의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두뇌의 특정 영역이 아니라 뉴런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UCLA 의 심리학자 마틴 몬티는 12명의 건강한 참가자들에게 마취제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하였고 이들의 두뇌를 fMRI 장치로 촬영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의식을 잃는 순간, 두뇌의 혈류에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 변화는 두뇌 내 각 영역들의 정보전달이 보다 비효율적으로 바뀌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의식이 있을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책] 육아의 과학(Scientific Parenting)

    육아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전학, 후생유전학, 행동과학, 그리고 애착이론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아래 두가지 원칙은 이 책에서 가장 분명하게 말하고 있는 행동규칙과 그 이유들입니다. 아기와 같이 놀아 줄 것. 가능한 한 자주, 조심스럽게, 그러나 아기가 이끄는대로 따를 것: 비록 그렇게 보이지는 않지만, 아기들은 실제로 매우 바쁩니다. 단지 그 분주함이 눈에 띄지 않을 뿐입니다. 태어나서 만 세 살이 되기까지 아이들의 뇌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합니다. 신생아의 경우 초당 2백만개의 더 보기

  • 2013년 2월 1일. 알츠하이머에 대한 모든 것

    미국인 8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기억력과 인지능력에 저하를 가져옵니다 아직 우리는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독일의 신경의학자 알루와 알츠하이머는 1906년, 치매로 사망한 51세 환자의 뇌를 관찰한 후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이 환자의 뇌에서 뉴런의 수상돌기가 꼬이거나 뭉쳐서 퇴화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중 꼬임은 타우(Tau)단백질에 의해, 뭉쳐짐(plaque)은 아밀로이드 베타(amyloid beta)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들에 의해 병이 생기는 것인지, 또는 이들이 단순히 병의 증상일 뿐인지는 더 보기

  • 2013년 1월 17일. 특정 개념을 기억하는 하나의 뉴런세포

    “러시아의 천재 신경외과의사인 아카키 아카키비치(Akakhi Akakhievitch)는 자신을 짓누르는 어머니의 기억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한 환자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는 환자의 머리를 열고 몇 천개의 뉴론을 하나하나 제거합니다. 환자는 깨어나서 어머니에 대한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아카키비치는 자신의 다음 목표인 ‘할머니의 기억을 담고 있는 세포(grandmother cell)’를 찾는 연구를 시작합니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가상 소설입니다. 1969년 MIT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경과학자 제롬 레티빈은 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특정한 기억은 단 더 보기

  • 2012년 12월 18일. 생각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는 전신마비 여성

    17일 의료학회지 란셋(Lancet)紙에는 퇴행성 척추신경질환으로 인해 10년 이상 사지를 움직이지 못한 52세의 여성이 생각을 통해 로봇팔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게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그녀는 이틀만에 로봇팔을 전후좌우 및 상하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1주일이 채 못되어 책상 위에 있는 원하는 물건을 집어서 다른 곳에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그녀의 두개골 바로 아래, 손과 팔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영역 근처에 전극 96개가 달려 있는 한 변이 4mm이고 두께가 1.5mm 인 정사각형(새끼손톱의 1/4 크기) 센서 더 보기

  • 2012년 11월 7일. 전신마취의 원리에 대한 가설: 느린진동(Slow oscillation)과 뇌내의 신호전달

    전신마취는 수초내로 환자를 가사상태로 만들어 환자가 수술동안 고통을 느낄 수 없게 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최근 미국립과학학회보(PNAS) 에는 전신마취가 두뇌의 특정 부위의 활동을 변화시켜 다른 부위와의 신호전달을 어렵게 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MIT의 신경과학자 로라 루이스와 그녀의 동료들은 간질로 인해 뇌수술을 받는 환자의 뇌에 미소전극을 삽입해 세포와 뉴런네트웍의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각 환자들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여받았고 청각신호에 대한 반응으로 환자가 무의식상태로 들어갔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환자가 의식을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원거리에서 뉴런을 조작하여 씨 엘레강스의 행동을 제어함

    두뇌가 어떻게 외부를 지각하여 행동으로 옮기는가 하는 것은 신경과학에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야입니다. 하버드의 샤라드 라마찬드란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분야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연구를 지난 23일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뉴런을 제거하거나 뉴런에 영향을 주는 돌연변이를 만든 후 이것이 전체 신경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보아왔습니다. 우리는 특정 뉴런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으로 그 생물을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씨 엘레강스(C. elegans)는 길이 더 보기

  • 2012년 10월 1일. 포켓몬스터 발작사건에서 무기의 아이디어를 얻은 미 육군

    포켓몬스터의 한 에피소드가 1997년 일본에서 600여명의 아이들을 기절 또는 발작을 일으키게 한 사건은 포켓몬스터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육군은 이 사건에서 전자기파(EMP: Electromagnetic Pulse)를 이용해 적의 두뇌를 혼란스럽게 할 비치명적 무기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1998년 작성된 비치명적(Non-lethal) 무기들에 대한 문서는 미 육군 국가지상정보센터(NGIC)로 부터 최근 기밀 해제 되었고, 여기에는 “전자기파 펄스”로 모든 뉴런을 한번에 발화시켜 “자발적 근육조절의 붕괴”를 가져 오는 무기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무기는 사정거리내의 모든 인간에게 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