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건" 주제의 글
  • 2013년 8월 12일. 美 패스트푸드 체인점 노동자들의 파업의 여파는 어디까지 미칠까?

    40여 년 전 미국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자동차나 철강회사들로 거의 예외없이 강력한 노조가 존재했습니다. 대기업 생산직 노동자들의 임금은 미국 전체 노동자들의 중간값(median)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기업들은 맥도날드와 같은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월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들로 이런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개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일합니다. 노조는 없고, 노조를 결성하려면 지난해 월마트 사례에서 보았듯이 사측의 끊임없는 방해공작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들은 미국의 임금노동자들 가운데 가장 더 보기

  • 2013년 1월 25일. 남아공 와인농장 노동자들 “남아공 와인 불매운동에 동참하세요”

    광산 노동자들의 시위로 한 차례 몸살을 앓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이번에는 와인농장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농장 노동자들은 하루 일당을 150랜드(18,000원)로 올려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이 제대로 조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이 벌인 산발적인 시위는 경찰에 진압되었으며, 수백 명이 체포되고 3명은 진압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루 최저임금은 여전히 69.39랜드(8,322원)에서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와인산업 규모가 1조 4천억 원 대에 이르지만, 노동자들이 일하는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더 보기

  • 2012년 11월 2일. 방글라데시의 선박해체업

    난파선이나 다 쓴 폐선박을 분해해 쓸만한 고철을 골라내는 선박해체업(ship-breaking industry) 분야에서 방글라데시는 세계 1위입니다. 2008년만 해도 전 세계 폐선박의 절반은 방글라데시 사람들 손에 분해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비율이 1/5로 떨어졌습니다. 선박해체업이 환경과 종사자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친다는 이유로 국내외에서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은 석면과 매연에 그대로 노출된 채 부상 위험을 안고 일합니다. 어린이들이 동원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방글라데시의 공익변호사단체는 이 문제를 대법원으로 가져가 강력한 규제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선박해체업이 주춤하자 업계에 종사하던 노동자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중앙아메리카 사탕수수 농장의 재앙은 끝나지 않았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앙아메리카 소국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해 왔습니다. 여전히 미국은 수입하는 설탕의 23%를 중앙아메리카로부터 들여오고, EU도 지난해 엘살바도르로부터 수입한 설탕만 60억 원 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는 별다른 신경을 써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왔고, 엘살바도르 성인 남자의 사망 원인 2위가 만성 신부전증이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너도나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