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주제의 글
  • 2022년 11월 25일. [필진 칼럼] 수리남 바우테르서 전 대통령의 그림자

    9월 21일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올린 글입니다.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에 관해 수리남 정부가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창작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애꿎은 피해와 표현의 자유 등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각색하거나 창작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이며, 주요 등장인물도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삼았다고 알려지면서 수리남의 내용 가운데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부터 창작인지를 둘러싼 기사들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더 보기

  • 2022년 7월 12일. [필진 칼럼] 위기의 넷플릭스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미래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하면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판도를 바꾸어온 넷플릭스가 2022년 1/4분기에 사상 최초로 줄어든 구독자 수를 발표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하루아침에 35%나 빠졌고,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다양한 분석 기사와 칼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의 4월 20일 자 기사는 스트리밍 업계 전체의 위기를 점쳤습니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 등 단편적인 요인이 문제가 아니라,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과 안정성 자체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는 더 보기

  • 2022년 3월 17일. [필진 칼럼] 데이비드 샤펠과 ‘개그가 지켜야 할 선’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데이비드 샤펠(Dave Chappelle)의 새로운 넷플릭스 쇼 “더 클로저(The Closer)”가 공개 2주 만에 LGBTQ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불만을 표한 직원들이 정직되거나 해고되고 넷플릭스 대표가 성명을 발표하는 등 사태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샤펠은 흑인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영리하고 날카로운 유머를 구사하는 코미디언으로, 평단의 찬사와 부를 모두 거머쥔 인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성과 성소수자를 향한 조롱과 혐오를 주 무기로 삼아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신작 “더 클로저”에서 그는 작정한 듯 더 보기

  • 2022년 3월 14일. [필진 칼럼] 오징어 게임 열풍

    오징어 게임이 한창 인기를 끌던 지난해 10월 초에 전 세계 언론이 오징어 게임에 관해 쓴 기사들을 추린 글입니다.

  • 2020년 2월 17일. [칼럼] 웰니스 산업의 부상, 그 해악과 의료계의 책임

    지난 몇 년 간, 저는 외과의로서 웰니스(wellness) 산업이 미치는 해악을 점점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재미없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의사의 처방 대신, 식이요법이나 보조제, 마법같은 테라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소비자로서 각종 웰니스 광고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고, 건강과 장수,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해준다는 비타민과 식이요법을 추천하는 친구들의 선의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와중, 넷플릭스는 “귀네스 펠트로의 웰빙 실험실(The Goop Lab)”을 제게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귀네스 펠트로가 설립한 웰니스 기업 “Goop” 자체가 더 보기

  • 2019년 2월 25일. 서양인 동양철학 전공자가 본 곤도 마리에 열풍

    지난 주말, 저는 넷플릭스에서 “곤도 마리에: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에피소드 하나를 본 후 영감을 받아 옷장 서랍을 정리했습니다. 정말로 해야 할 일들을 미루고 했던 일 가운데서는 그나마 뿌듯한 경험이었지만, “곤도 마리에식 정리 정돈”이 누리는 인기에는 견디기 힘든 구석이 있습니다. 물건이 넘쳐나서 괴로운 우리들에게 집을 정리하면서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약속은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금의 곤도 마리에 열풍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동아시아 철학을 전공한 학자인 제 눈에는 곤도 마리에 열풍 가운데 매우 더 보기

  • 2014년 2월 27일. 유통업계의 공룡, 아마존(Amazon)의 다음 성장 엔진은 인터넷 TV?

    유통업계의 최대 공룡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에 이어 티비 시장으로까지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발빠르게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복수의 정보통에 따르면, 빠르면 다음달 아마존이 인터넷티비수신 전용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애플이 발표한 ‘애플티비’와 마찬가지로 말이죠. 킨들이라는 하드웨어와 엄청난 양의 전자책 콘텐츠를 통해 아마존은 이미 한 차례 출판업계 전체의 생태 지형을 크게 뒤흔든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 대한 막강한 지배력을 스스로 검증한 바 있는 아마존이 티비시장에 진출한다면, 전자책 시장과 마찬가지로 티비 시장 역시 큰 더 보기

  • 2014년 2월 7일. 출판계의 넷플릭스 시대 오나?

    1926년에 설립된 이달의 책 클럽(The Book of the Month Club:BOMC)은 1980년대에 출판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미국 전역에 수백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저명한 사람들이 이 달의 책으로 선정한 서적은 많은 인기를 누렸으며 그 작가와 출판사도 큰 혜택을 봤습니다. 하지만 우편으로 이달에 선정된 책을 보내주는 서비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규모가 줄어들었고 거의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나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 보기

  • 2014년 1월 7일. 넷플릭스는 어떻게 할리우드 영화를 분해하는가

    넷플릭스의 굉장히 구체적인 영화장르 구분이 우스갯소리처럼 거론된 적은 많습니다. “시스템에 맞서싸우는 가슴뭉클한 다큐멘터리” “실화에 기반한 충성심에 대한 시대물” “사탄에 관한 1980년대 외국 영화” 식으로 굉장히 구체적이죠. 도대체 넷플릭스에는 몇 개의 영화장르가 있는 걸까요? 처음에는 저도 가볍게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장르 이름을 모으다가, 넷플릭스의 ID 시스템을 알게 되어 스크립트를 써서 모든 URL 밑에 있는 장르이름을 스크랩해 왔죠. 분석해볼수록 끝도 없이 많은 겁니다. 무려 76,897 개의 장르를 찾았고 읽고 복사에 붙여넣으며 더 보기

  • 2013년 11월 12일. 미디어 기업들이 태블릿과 함께 자란 어린이 시청자들을 대처하는 방법

    모바일 기기나 넷플릭스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온 디맨드(On Demand)” 환경에서 자란 요즘 어린이들에게 과거처럼 새로운 어린이 프로그램 에피소드가 TV에 나오는 시간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온 디맨드 환경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많아지면서 미디어 기업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와 아마존 그리고 다른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기업들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또 TV 방송국들은 실제로 TV에 프로그램이 방영되기전에 온라인을 통해 몇 더 보기

  • 2013년 11월 8일. 인터넷이 비디오 대여점에 종말을 가져왔다

    9년 전까지만 해도 9천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던 미국의 대형 비디오 대여 체인인 블록버스터(Blockbuster)가 아직 남아있는 300여개 매장도 다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블록버스터를 소유하고 있는 디쉬 네트워크(Dish Network)는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디지털 비디오 배포 서비스로 인해 블록버스터의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블록버스터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치를 디지털 사업으로 옮겨갈 때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EO인 조셉 클레이톤(Joseph Clayton)은 성명서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소비자들의 선호가 확실히 디지털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쉬 네트워크는 여전히 위성TV 구독자들을 더 보기

  • 2013년 5월 7일. 할리우드 영화 대본도 데이터 분석의 시대로

    데이터 분석은 선거운동 과정과 온라인 마케팅 분야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영화나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이제 데이터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DVD를 대여해주는 넷플릭스(Netflix)의 경우 고객이 지금까지 빌려본 DVD를 분석해 추천작을 골라주는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고, 판도라 역시 이러한 방법으로 음악을 추천합니다. 이제 이러한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이 창의성과 직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던 할리우드의 대본 작업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전직 통계학 교수인 비니 브루지스(Vinny Bruzzese)는 ‘대본 평가(script evaluation)’라는 서비스를 할리우드 영화사들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