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주제의 글
  • 2024년 3월 13일. Z세대 가치관에 문제 있다? 그런데 부모인 X세대가 더 문제다?

    현재 성인 가운데 가장 젊은이들은 Z세대에 속합니다. 최근 미국 Z세대 안에서 남녀 간에, 성별에 따라 정치적인 성향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성별에 따라 어려서부터 경험하는 것이 달라서 가치관에도 차이가 벌어진 데는 부모들의 교육 방침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해 Z세대의 부모들인 X세대의 과보호를 지적한 칼럼이 뉴욕타임스에 올라왔습니다. 칼럼을 번역하고, 단지 성향 차이를 넘어 젠더 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한국 사회에 주는 함의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전문 번역: 점점 더 보기

  • 2024년 3월 5일. [뉴페@스프] 타인의 고통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해설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1월 10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공감’, ‘공감 능력’이 화두로 떠오른 시대입니다. 엽기적이고 폭력적인 범죄의 원인을 공감 능력 결여에서 꼽는 범죄 전문가들도 있고, 4차 산업과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공감 능력이야말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더 보기

  • 2022년 9월 16일. [필진 칼럼] 질병을 앓는 이에게 공감하는 법에 관하여

    큰 병을 앓게 된 사람들이 병으로 인한 육체적인 괴로움 외에 공통적으로 꼽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과 더불어,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인데요, 가족과 친구의 존재는 어려운 상황에서 심리적 지지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나쁜 의도가 없는) 배려 없는 말과 행동이 환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지난달 초, 워싱턴포스트는 암 환자와 대화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에 관한 칼럼을 실었습니다. 암 생존자인 필자는 칼럼 서두에 각종 “나쁜 예”를 소개합니다. 처음 만난 더 보기

  • 2021년 10월 22일. 내가 죽고 싶었을 때, 아버지가 내게 해준 말 한마디

    원문보기 뉴스페퍼민트 에디터이기도 했던 정신과 전문의 나종호 님이 오랜만에 글을 번역해 자신의 브런치에 올렸습니다. 환자 본인들의 이야기를 실어 질병에 대한 낙인을 해소하는 걸 목표로 하는 사이트 themighty.com의 기사입니다. 역자의 허락을 구해 뉴스페퍼민트에도 글을 싣습니다. 나종호 님이 전에 뉴스페퍼민트에 소개했던 글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원문에 있는 편집자의 말을 보면,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 글을 읽고 자살에 관한 생각이 다시 들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급한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더 보기

  • 2019년 8월 30일. 부모와 연을 끊을 수밖에 없던 사람들

    로라는 여느 아이처럼 부모의 사랑을 갈구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로라네 가족은 단란한 가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에 관한 기억은 로라에겐 온통 어둡고 우울한 잿빛으로 남았을 뿐입니다. “엄마는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저를 향해 ‘널 낙태하지 않은 이유는 딱 하나밖에 없었어. 너를 뱄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거든.’이라고 늘 말했죠.” 로라의 아빠는 로라가 아주 어릴 때 집을 나갔습니다. 로라는 아빠가 집을 나가 엄마의 삶이 더 더 보기

  • 2019년 4월 29일. 의료계의 번아웃 증후군, 치료법은 공감과 연민

    뉴저지 주 쿠퍼대학병원의 진료부장이자 중증치료 전문가인 스티븐 트레제키악 박사는 다정다감한 의술의 신봉자와 거리가 멀었습니다. 의학을 철저한 과학으로 보고 접근하는 타입이었죠. 하지만 앤서니 마짜렐리 병원장이 가져온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장은 최근 의료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번아웃 증후군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 치료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시했죠. 병원장이 트레제키악 박사에게 내린 연구 과제는 구체적인 질문이었습니다. 질문은 “의술에 더해 연민과 인정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환자와 의사의 웰빙에 측정가능한 더 보기

  • 2019년 4월 22일. 공감 능력의 어두운 면

    오리건주에서 무장 시위를 이끌어 유명해진 민병대장 아몬 번디는 작년 11월 흔들린 마음을 페이스북 게시물에 담아 올렸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 행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도가 지나치지 않느냐는 지적이었죠. 모두가 범죄자는 아닐 수도 있지 않으냐,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오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리겠다는 선언은 아니었지만, 번디는 팔로워들에게 폭력을 피해 달아난 “아버지, 어머니,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보자고 말했습니다. 공감 능력에 기반을 둔 일종의 휴전 제안이었지만, 팔로워들은 즉각 분노의 댓글을 더 보기

  • 2018년 7월 5일. 도움을 요청할 때 해서는 안 되는 말들

    돕기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전적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만 생각하며 돕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는 말입니다. 돕는 자신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이건 말도 안 됩니다. 종종 다른 사람을 돕는 선택은 최소한 부분적으로라도 도움을 주는 자신과 도움을 줄 때 드는 기분에 관한 일이기도 하며,  이건 좋은 자세입니다. 이런 이점은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도움을 요청할 때 역효과를 일으키게 되는 하면 안 되는 더 보기

  • 2017년 6월 9일. 집단에 대한 공감을 낮출 때

    “사람들은 정부 적자(federal deficit)를 항상 이야기합니다.” 2006년 노스웨스턴대학 졸업식에서 상원의원 바락 오바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우리의 공감 능력의 부족(empathy deficit)을 더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의 연설 이후 “공감 부족”은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2016년 미국 대선과 그 결과를 이해하려면 특별한 공감 능력이 필요했습니다. 진보 지식인들은 앞다투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 공화당원들을 인터뷰했고, 농촌지역의 더 보기

  • 2016년 12월 12일. 자기 절제는 미래의 자신에 대한 공감(Empathy)

    아마 이 실험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이들은 눈 앞에 놓여진 마쉬멜로를 15분 동안 먹지 않으면 두 개를 더 받는다는 말을 듣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참았고, 어떤 아이들은 참지 않았습니다. 1960년대 행해진 이 “마쉬멜로 실험”은 자기 절제와 충동의 대결을 잘 보여줍니다. 당장의 욕망을 참고 먼 미래를 생각하는 능력은 어른이 된 뒤의 건강, 재산, 학문적 성공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또한 이 능력은 우리 뇌의 앞 부분인 전두엽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6년 10월 24일. 부자일수록 타인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

    누구도 모든 것에 관심을 기울일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정신적인 여유도 부족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대다수 인간은 타인에 관심을 더 기울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부가 이러한 인간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진행된 많은 연구는 한 사람이 가진 부가 다른 이와 다른 이들이 가진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한 논문에서 뉴욕대학교 연구진은 부자인 사람이 길거리의 행인에 관심을 더 보기

  • 2016년 5월 16일. 진통제 복용이 당신의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동감하는 능력은 인간관계에서 무척 중요합니다. 관계에 대한 신뢰와 충성이 바로 동감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인데요. 진통제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이러한 동감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 대학(Ohio State University)의 연구진은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이 상대방의 아픔에 대한 동감 능력을 저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 연구진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동감 능력에 대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실험은 80명의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