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주제의 글
  • 2013년 9월 10일. 북극의 빙하가 다시 늘어났다고?

    지난 주말 영국의 두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라프는 올해 8월 북극의 빙하가 작년 8월에 비해 60%가 증가했으며, 지구온난화가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빙하의 양은 이례적으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 작년보다 빙하의 양이 늘어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레딩 대학의 기후학자 에드 호킨스는 2012년 이미 아래와 같이 말한 바 있습니다. “버크네 극지기후과학 학회에 참석한 100여명의 과학자 중 80%는 2012년에 비해 2013년에는 빙하의 양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더 보기

  • 2013년 8월 19일. 대형 개발사업의 대출 심사에서 환경파괴나 인권침해 여부를 고려하려는 은행들

    은행들은 대형 개발사업의 대출 심사에서 사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요소들을 미리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출 여부나 이율등을 결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행중에 야기될 지도 모르는 환경파괴나 인권침해 문제는 사업수행에 미치는 큰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금용기관들로부터 그동안 간과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대부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자본을 대왔던 주요은행들이 앞으로의 대출심사과정에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을 준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적도원칙은 대형 인프라개발 사업에서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더 보기

  • 2013년 8월 1일.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

    자동차가 변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100여년의 자동차 역사상 일어났던 모든 변화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방식으로 말이죠. 무엇보다, 미래의 자동차는 도시의 인적/기술적인 네트워크와 더욱더 통합되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자동차 디자인에서 고려해야 할 세가지 요소는 에너지, 환경, 그리고 교통체증입니다. 자동차의 기능성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이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입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더이상 기능에 대한 신뢰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자동차 디자인은 과연 더 보기

  • 2013년 8월 1일. 나는 녹색정책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팀 몽고메리가 더 타임즈에 실은 칼럼 “녹색정책은 실패했습니다”는 그가 오늘날 영국에서 가장 뛰어난 칼럼니스트 중의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후변화주의자들에 대한 정형화된 공격과 식상한 수사학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는 몇 가지 유리한 사실들과 인용, 그리고 “새들을 썰어버리는 바람개비”와 같은 자극적 용어를 이용해 글을 포장하였고, 자신에게 불리한 사실들은 교묘히 생략했습니다. 예를 들어 뵨 롬보그의 주장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과 로손 경이 자신이 이끄는 “지구온난화 더 보기

  • 2013년 7월 31일. 녹색정책은 실패했습니다

    7년전, 영국 보수당의 당수 데이비드 캐머런은 개 썰매를 타고 노르웨이의 빙하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보수당에 투표하고, 청정에너지를 개발하자는 “Vote Blue, Go Green” 구호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기후변화 지지자들은 그의 승리를 유럽이 재생에너지에 모든 자원을 투자하겠다는 전환점으로 해석했습니다.  1년 뒤 호주의 총리가 된 케빈 러드는 기후변화를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위기”로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바락 오바마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사악한 부시를 대신해 지구온난화를 멈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동안 오바마는 그의 약속을 지킬 것처럼 보였습니다.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인간의 이웃

    도시는 자연 속에 이질적으로 존재합니다. 인간은 자연의 자손이지만 자연에게는 생소한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콘크리트와 벽돌과 아스팔트는 자연의 손길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때로 보도블럭 사이로 피어나는 야생화와 도시를 일시적으로 점령하는 벌레 떼들이 인간에게 자연의 존재를 알려줍니다. 그러나 몇몇 포유류들은 도시의 삶에 적응하였으며, 이 중 라쿤(racoon, 미국너구리)은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라쿤의 앞발은 매우 발달해 있으며 이를 이용해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라쿤(racoon)은 인디언말로 “손으로 문지르고 긁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즈테카 사람들도 너구리를 더 보기

  • 2013년 4월 23일. 지속가능한(sustainable) 경제발전이란 것은 과연 가능할까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몇가지 질문을 던져 봅니다. 얼마나 많은 환경문제가 인구의 증가때문일까요? 그리고 그 문제들은 현재 너무 많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일까요? 또는 우리가 누리는 문화가 너무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내기 때문일까요? 지난 19일 사이언스(Science)지에는 개인이 대가족의 형성과 에너지 소비 문제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이 지구와 인류에게 어떤 부담을 주게되는지를 다루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인구가 증가하는 주요인인 대가족이 만들어지는 데 있어 가장 큰 요소는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젊은 여성인 더 보기

  • 2013년 3월 20일. [책] 톰스리버(Toms River)

    톰스리버는 미국 동부 뉴저지주 해안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80 km 떨어진 이 작은 도시는 20세기 내내 산업화로 인한 공해로 고통을 겪어 왔습니다. 외곽에 위치한 화학공장은 폐수를 바다로 흘려보냈고, 굴뚝은 짙은 연기를 하늘로 내뿜었습니다. 시의 북쪽에는 또다른 화학회사의 폐기물 처리장이 있었습니다. 이곳의 폐기물들은 뉴저지의 모래토양으로 스며들었고, 곧 도시의 식수에까지 침투했습니다. 그리고 톰스리버의 아이들이 암에 걸리기 시작하자, 이 모든 상황은 특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뉴욕대에서 언론학을 가르치는 댄 패진은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 나갑니다. 더 보기

  • 2013년 2월 19일. BPA는 정말 몸에 해로울까요?

    BPA로 알려진 비스페놀A 는 플라스틱과 음식물용기의 원료에서 발견되는 물질입니다. 과거 BPA 는 어린이 비만 및 생식능력과 상관관계가 있음이 보고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15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대회(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서는 인체에 잔존하는 BPA의 양은 건강에 해를 끼치기에는 너무 낮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에너지청 국가연구소의 저스틴 티가든은 19개국의 3만명 이상의 사람들의 소변에서 발견된  BPA로 부터 혈중 BPA 농도를 분석했습니다. “발견된 BPA의 양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와 결합하여 더 보기

  • 2013년 1월 24일. 환경을 생각한다면 먹지 말아야 할 생선들

    해양생물 보호협회(The Marine Conservation Society)가 어족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먹어도 되는 해산물과 먹어서는 안 될 해산물을 분류해 발표했습니다. 색깔 별로 각각 녹색: 먹어도 괜찮은 / 주황색: 가끔씩 먹어도 좋은,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조만간 식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 빨간색: 남획 탓에 멸종 위기에 처한 해산물입니다. 굴이나 홍합, 숭어류, 가다랑어 등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어획량과 자연 회복량 사이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어 안심하고 먹어도 좋은 해산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고등어나 아귀, 민어, 참새우 더 보기

  • 2013년 1월 22일. 중국의 환경 문제, 투명성 제고의 촉매되나

    30년에 걸친 폭발적인 경제성장 시기 동안 중국 공산당의 열성적인 지지층이었던 중산층과 부유층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새 지도부에게 숙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최근 광저우에서 일어난 신문 검열 반대 시위와 북부 대기오염 수준에 대한 인터넷 여론의 폭발 등의 사건에서 드러나듯, 불만의 중심에는 환경 문제와 알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국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이 통치 방식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지도부가 확실한 경제 성장을 보장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중국인들은 지도부의 투명성 더 보기

  • 2013년 1월 3일. 부탄 초등교육의 새 슬로건 “자연을 통한 전인교육”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경제지표로 한 나라의 부강함을 판단하는 GDP 개념을 거부하고 국민행복지수(GNH: Gross National Hapiness)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던 히말라야 산맥의 소국 부탄의 행복 찾기는 세기가 바뀌고 해가 바뀌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팀푸(Thimphu)에 있는 한 초등학교의 텃밭 위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자연에게서 배워라(Let nature be your teacher).” 지난 2009년부터 부탄은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자연과 인간, 환경보호, 지속가능성의 개념을 교육의 기본 가치에 포함시켰습니다. 단순한 환경 보호의 당위성을 가르치는 수준을 넘어 학업성취도보다 중요한, 사람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