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제의 글
  • 2016년 4월 14일. “뉘 드부(Nuit debout, 밤샘 시위)”의 모든 것

    정부의 친기업적 노동개혁안에 대한 반발로 지난 3월 31일, 파리 공화국 광장에서 시작된 “뉘 드부”(Nuit debout, 이하 밤샘 시위) 운동은 프랑스 전역을 휩쓸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공공장소를 점유하고 시민들끼리의 자유로운 토론과 의견 교환을 골자로 한 이 운동은 마드리드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à Madrid)의 “분노하라” 시위(Indignanos), 아테네 신타그마(Syntagma) 광장의 700유로 세대의 시위, 그리고 미국에서의 “오큐파이(Occupy)” 운동의 계보를 잇고 있습니다.   “밤샘 시위”에는 지도자가 없습니다. “밤샘 시위”는 몇 개의 위원회(“투쟁의 방향 더 보기

  • 2016년 4월 7일. 프랑스 노동법 시위: 경찰, 한 남성에 물대포 조준 사격

    리옹, 벨쿠르 광장. 지난 3월 31일, 목요일, 시위대는 엘 콤리 장관의 노동법에 반대하기 위한 행렬에 참여한 뒤 해산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 몇몇은 경찰의 지시에 따르기를 거부하며 광장에 남았습니다. “최루탄이 있었어요!” 현장을 촬영하기 위해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있던 마누(Manu)가 증언합니다. “두 번째 최루탄이 터지고 경찰들이 물대포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애초에 경찰은 군중 전체를 조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L’Obs에서 확보한 두 개의 동영상이 보여주는 것처럼, 곧 60에 가까워 보이는 넥타이에 정장 차림의 한 더 보기

  • 2016년 3월 10일. 프랑스 노동법 개정안과 관련된 다양한 거짓말들

    * 옮긴이 : 프랑스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시위가 3월 9일, 프랑스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리베라시옹에서는 노동시간 및 급여의 조정, 기업의 경제적 이유로 인한 해고 등 친 기업적인 안이라 평가되는 소위 엘 콤리(El Khomri, 프랑스 노동부장관)안에 대한 정부 및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기만적인 허풍들과 그 실상에 대해 검토하였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인한 해고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요? 총리의 엄청난 거짓말! 이번 노동법으로 해고가 쉬워진다고요? 절대 아닙니다! ‘경제적 이유로 인한 더 보기

  • 2016년 2월 4일. 파리 생제르맹을 힘겹게 하는 반-카타르 현수막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에 이번 사건으로 인한 충격은 곧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경악스러운 사건이 파리 생제르맹 대 생테티엔의 경기가 있었던 생테티엔의 조프루와-기샤르 구장의 관중석에서 벌어졌습니다. 부유한 카타르 왕족이 인수한 뒤 파리 생제르맹은 말 그대로 프랑스 여기저기서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습니다. 생테티엔 응원단도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파리 생제르맹과 카타르를 조직적으로 비방했습니다. 문제가 된 현수막을 펼쳐보인 생테티엔의 주요 응원단 울트라 스테파누아(les ultras stéphanois)는 파리 생제르맹 홈구장인 파크 드 프랭스(Parc des princes)에서 쫓겨난 더 보기

  • 2016년 1월 28일. 사장님의 삶은 ‘월급쟁이’보다 더 힘든 걸까요?

    “경영자의 삶은 임금노동자의 삶보다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지난 1월 20일 RMC/BFMTV 인터뷰에서 전자경제산업부 장관 엠마뉘엘 마크롱이 발언한 내용입니다. 약간 자극적일 수도 있는 이번 마크롱 장관의 발언은 경영자들이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며 보통의 임금노동자들이 알지 못하는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경영자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마크롱은 설명합니다. 장관의 의도와는 달리 시청자들과 많은 수의 SNS 이용자들은 대체로 인터뷰 내용이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크롱의 단언은 실제로 각자의 더 보기

  • 2016년 1월 14일. 파리, 1월 어느 일요일의 공화국 광장

    가족과 함께, 친구들끼리 혹은 혼자 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광장에서 한나절을 보내기도 했고, 몇 분 정도 머물다가 간 이들도 있습니다. 몇몇은 프랑수와 올랑드와 조니 할리데이(옮긴이 : 72세의 프랑스 록 가수, 지속적인 탈세와 정치적 성향으로 그의 추도식 참여에 대한 샤를리 테러 희생자 가족들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가 있었던 오전의 공식 추모식에 참석했고, 몇몇은 반대로 이를 피해 오후에 광장을 방문했습니다. 작년 1월 11일, 백만 명이 넘는 이들이 샤를리 엡도 테러 희생자를 위해 행진했던 더 보기

  • 2016년 1월 7일. 크로마뇽인은 백인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백인종’의 프랑스를 상정하였던 선언(옮긴이 : 지난 9월, 당시 공화당 소속이었던 나딘 모라노가 프랑스가 유대-기독교적 전통의 백인종의 사회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일을 말합니다)은 실상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왜냐하면 완전히 시대착오적이고 과학적으로도 틀린 인종 개념을 적용하였음에도 이 발언에는 하나의 이상적인 프랑스가 아주 오래 전부터 보존되어 있을 것이라는 암묵적인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발언은 시리아에서의 전쟁으로 인해 유럽 대륙에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는 오늘날 전혀 적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더 보기

  • 2015년 12월 17일. 프랑스 국민전선(FN)의 미래

    국민전선은 2017년 대선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다시 한 번 마지막 순간에 고배를 들까요?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지방선거 2차 투표일 저녁, 에낭-보몽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한 마린 르펜의 말입니다. 더욱 남쪽에서는 마리옹 마레샬 르펜 또한 2017년 대선에 대해 언급합니다. “2010년에는 소위 유리 천장이 25%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48%입니다. 그렇다면 내일은 어떨까요?” 좋은 질문입니다. 대선을 향한 첫 단계는 선출직 500명의 서명을 받는 일입니다. 국민전선이 한 지역도 가져가지 못했던 지방 선거 더 보기

  • 2015년 12월 10일. 프랑스 지방선거 : 국민전선에 투표한 사람들은?

    국민전선(Front National, FN)은 득표율 27.72%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선거 전 예견된 대로 6백만 표 이상을 획득하며 지금까지 어떤 극우 정당도 기록하지 못했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국민전선은 동시에 6개 지역에서 선두를 점하였습니다. 그리고 노르망디에서는 선두인 우파와 250표 차이로 사실상 동률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요 정당이 각기 30%가량의 득표율을 점하며 프랑스에 새로운 3당 체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롭스(L’Obs)에서는 해리스 사(Harris Interactive)와 입소스(Ipsos)의 조사를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 1차 투표 결과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하였습니다. 국민전선에 투표한 더 보기

  • 2015년 12월 4일. 프랑스 극우정당 지도자에 대한 예술가들의 공개서한

    예술가들은 극우 이념과 구호는 예술적 가치와 절대 양립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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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2월 2일. 파리 테러 이후 국민전선 지지율 상승

    사실 테러 이전에도 국민전선의 선전이 예견됐습니다만, 테러로 생겨난 무슬림과 이민자, 난민에 대한 공포와 적대감은 이들을 끊임없이 배척하고 공격해 온 국민전선의 지지율 상승에 더없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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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11월 19일. 고맙지만, 의무감으로 파리를 위한 기도에 동참하지는 마세요.

    제발, 자유 세계와 서방 기독교 세계의 여러분들! 에펠탑을 봉헌물로 삼고 삼색기를 찬송가로 삼아 당신들의 종교 전쟁에 프랑스를 끌어들이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조금은 더 열려있는 프랑스식의 세속주의로 나아가도록 시도해보시고 제게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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