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트위터와 협력 관계 강화

ESPN과 트위터가 광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스포츠 경기 후 관련 동영상을 공급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월트 디즈니사가 지분의 과반을 소유하고 있는 ESPN은 내년부터 월드컵 경기나 대학 미식 축구 등의 경기가 끝난 뒤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배포할 예정인데, 이 동영상 중간에 광고를 삽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TV 중계가 끝난 뒤 사람들은 ESPN의 트위터 계정과 모바일 앱을 통해서 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또 이 동영상에 들어갈 광고를 사는 스폰서들은 트위터사의 광고 수익원인 광고성 트위터(promoted twitter) 계정을 최소 가치 이상 구매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ESPN과 트위터의 파트너십으로 트위터와 TV가 공생을 모색해야 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됐습니다. TV 산업에 트위터는 30초짜리 TV 광고 외에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방송 관계자들은 시청률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트위터는 140자의 짧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기업들은 좀 더 긴 스토리나 사진, 비디오 등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트위터는 광고 수익에 있어서 경쟁사인 페이스북을 앞지르기 위해 TV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닐슨사에 따르면 40%에 달하는 사람들이 TV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TV 프로그램에 관한 포스팅을 통해 돈을 벌고 싶고, 방송사는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싶어 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들은 소셜미디어가 생방송 TV 시청률을 올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방송사와 트위터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을 모은 겁니다.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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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유명 피아니스트, 종교 모독 트윗으로 집행유예

국제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터키 출신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Fazil Say)가 종교 모독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10개월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슬람 교인들을 조롱한 트위터 글들이 증오 발언(hate speech)을 금지하는 형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 터키 법정의 설명입니다. EU 가입을 시도 중인 터키에서는 EU장관이 이번 판결을 두고 터키의 시민이 말이나 생각 때문에 처벌받는 것은 좋지 못하다며, 법원이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유라는 맥락 속에서 세이의 언행을 판단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에 대한 질문에 ”이런 문제로 내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인 레제프 에르도안 총리의 태도는 정의개발당 정부의 모순된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터키 정부는 헌법을 보다 민주적으로 개정하려 하고 있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기자들이 옥살이를 하고 있는 나라도 바로 터키입니다. 이번 파질 세이 사건은 터키의 세속주의자들에게 현 정부의 종교적 보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터키에서 이와 같은 법은 다수의 명예를 보호하는 데만 사용되지,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모독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지적합니다. 아이러닉하게도 에르도안 총리도 1998년 ”종교적 증오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를 낭송했다는 이유로 감옥살이를 한 적이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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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가 저널리즘에 대해 말해주는 것

지난 주 보스턴 테러는 오늘날 저널리즘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시켰습니다. 이 경험으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네 가지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니다.

1. 오보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보다 정확한 보도가 낫다 (Better safe than sorry): 사건과 관련해 수많은 오보들이 쏟아졌습니다. 이렇게 많은 오보가 쏟아진 이유는 트위터, 케이블 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가 순식간에 업데이트 되는 상황에서 모두가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보도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10분 전만 해도 거의 확실한 것처럼 보이던 뉴스가 이내 오보로 밝혀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확한 소식인지 확인하기 위해 10분을 기다리는 건 그 누구의 명성에도 해가 되는 일이 아닙니다.

2. 트위터는 양 날의 칼 (Twitter is a reporter’s best friend…until it’s not): 트위터는 저널리즘에 큰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트위터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전달합니다.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 있는 많은 시민들이 테러 현장의 사진이나 사건을 전해주기도 했고, 이는 뉴스의 중요한 원천이 됩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단점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많은 팔로워를 가진 사람이 한 순간 잘못된 판단 착오를 일으켜 생산한 왜곡된 뉴스가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3. 정보의 원천이 중요하다 (Primary sources matter): 사건에 대해 전문성 있는 권위자의 의견이 중요하며 많은 뉴스들이 쏟아질 때 이러한 사람의 의견을 우선으로 선정해 보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에서는 FBI와 보스턴 경찰 당국자의 발언이나 의견이 무명의 트위터 유저가 흘려들은 정보나 익명의 제보자가 기자에게 전달한 사실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4. 그리고 좋은 기자도 중요합니다 (…and so do good reporters): 이번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NBC의 피트 윌리엄스 기자의 정확한 보도는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윌리엄스 기자는 그가 사실로 확인한 것만 보도했고 그가 정확한 사실을 모를 때는 이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좋은 기자는 모든 정보를 취합한 뒤 중요하지 않은 것과 확인되지 않은 것을 걸러낼 줄 아는 사람입니다. 피트 윌리엄스는 “저널리즘의 정수는 선택의 과정이다 (The eseence of journalism is the process of selection)”이라는 문구를 자신의 프로필에 적어두었습니다. 냉철한 판단력(Judgement)은 좋은 기자를 가려내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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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는 어떻게 두 명의 ‘잘못된 용의자’를 발견했는가

지난 19일 보스턴 폭탄 테러의 용의자로 엉뚱한 두 사람이 지목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확산된 경로를 분석해 잘못된 정보가 어떤 파급을 가져오는지 짚어보려 합니다.

사건은 레딧(Reddit)에서 선일 트리파시(Sunil Tripathi)라는 브라운 대학의 인도계 학생이 잠재적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사건 전부터 실종 상태였으며, 고등학교 동창이 용의자 리스트에서 그의 사진을 보았다는 언급을 하였습니다. 미국은 경찰의 무전 통신이 대중에 공개되어 있는데, 네티즌들은 이를 들으며 사건을 추적해 나갑니다. 새벽 2시 14분, 무전기에서 “성은 Mulugeta, M(엠)-U(유)-L(엘)-U(유)-G(쥐)-E(이)-T(티)-A(에이), 반복한다, Mike의 M(엠), Mulugeta” 라는 문장이 잡혔습니다. Mike라는 이름은 실제 이름이 아니라 Mike 할 때 쓰는 M이라고 철자를 설명한 것으로 들립니다. 우리가 차량번호를 말할 때 보자기 보, 도라지 도, 라디오 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한 트위터 유저가 Mike Mulugeta라는 사람이 무전기에서 언급됐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새벽 2시 42분, Greg Hughes가 “용의자 1: Mike Mulugeta, 용의자2: Sunil Tripathi” 라고 트윗을 올렸습니다. 신기한 것은 어떻게 이 두 용의자가 연결됐는가 하는 것입니다. 경찰의 무전 내용은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집단 지성)을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었는데 새벽 2시 35분부터 45분까지 어디에서도 Sunil Tripathi 언급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갑자기 소식이 퍼져나가기 시작합니다. 7분 후 CBS의 카메라맨 Kevin Michael이 “경찰 무전기 스캔을 통해 두 명의 용의자가 지목됨: Mike Mulugeta, Sunil Tripathi”라는 트윗을 올렸고, Digg’s, Politico, Newsweek 등 주류 매체의 기자들이 그들의 트위터에 같은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새벽 3시, 미국 최대의 해커단체 Anonymous가 이 내용을 트윗한 것이 3,000번 넘게 리트윗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인터넷 뉴미디어가 기존의 매체를 완전히 앞질러버렸다며 승리를 축하하고 있었습니다. 정신 없는 밤이었습니다. 레딧에서 찾은 용의자가 몇 시간 후 경찰의 무전기에 언급되다니, 소셜미디어가 검찰보다도 몇 시간 먼저 용의자를 찾을 수 있었던 겁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역사에 남을 만한 한 걸음입니다. 이제는 디지털을 통한 크라우드소싱이 그 어떤 보도보다도 정확하고 빠르다는 걸 입증한 거죠.”

몇 시간후, NBC의 Pete Williams가 진짜 용의자는 체첸 지역의 형제들이라고 발표하면서 모든 게 일단락됐습니다. 레딧 운영자는 잘못 지적된 용의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들뜬 수사 열기가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생각해보면 놀랍습니다. 정보의 권위는 어디서 생기는 걸까요? 보스턴 경찰의 입에서 나온 정보라는 것이 신뢰할 만한 원천으로 받아들여졌고, 누군가가 내용을 잘못 연결한 데서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초기에 트윗을 퍼뜨린 많은 사람들이 분명히 무전기에서 이름을 들었다고 증언합니다. Tripathi 라는 이름을 듣기를 기대하던 사람들이 들은 것으로 착각한 건지도 모릅니다. 이건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의 차이도 아닙니다. 어젯밤 사건은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 모두 참여하면서 번져나갔습니다. (The Atlantic)

(베스트 리플) 저는 크라우드소싱 연구에 참여했던 사람입니다. 크라우드 소싱에는 굉장한 이점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병 속에 들은 젤리빈의 개수를 유추하는 경우, 집단의 예측을 평균 내면 거의 언제나 들어맞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비행기에 있는데 파일럿이 쓰러질 경우에는 다른 파일럿을 찾아야지 집단에게 물어 그 평균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 뇌수술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결론은 크라우드 소싱이 좋은 경우도 있지만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 있고, 사회는 어떤 상황이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인지 정확히 구분해내야 한다는 겁니다. 어려운 것은 이 상황이 한 사건내에도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레딧의 군중(Crowd)는 ‘하얀 모자를 쓴 용의자’가 나온 사진을 더 찾아내 인상착의를 명확히 하는 데는 도움을 주었지만, 잠재적 용의자를 찾아내는 미션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이 실패는 자칫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을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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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응급사고 현장에서 휴대폰은 먹통이 되는가

월요일 보스턴 마라톤 폭탄 사고가 일어나자 바로 해당 지역의 전화가 불통이 되었습니다. 2001년 9.11이나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사고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언론은 경찰이 추가 폭발 사고를 막기위해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보도했지만 곧 전화량이 폭주해 네트워크 만에 과부하가 걸렸을 뿐이라고 정정보도를 내었습니다.

이렇게 네트워크가 다운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역마다 있는 송신탑은 정해진 개수, 이를테면 150-200대의 통화만을 소화할수 있는데 도움을 요청하거나 안부를 묻는 전화가 급증하면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겁니다. 이럴때면 문자나 이메일, 트위터가 유리한데 실시간통화가 아닌 메시지는 대기시스템에 올렸다가 네트워크에 여유가 생길 때 송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어제 사고에서 AT&T와 Verizon은 도움이 급한 사람들을 위해 안부전화사용을 자제하고 메시지를 보내라는 트위터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는 응급상황에서 빠르게 소식을 전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며, 구글의 사람찾기기능 또한 사고 수습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인위적으로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전략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2011년 샌프란시스코 전철에서 폭동이 있었을 때 경찰이 통신을 차단해버리자 이에 반발한 군중들이 더 심하게 시위를 벌인 적도 있습니다. ABC 뉴스에 따르면 보스턴에서도 휴대폰 조종으로 추가 폭탄을 터뜨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없었던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를 차단해버리기엔 응급환자 지원 등 네트워크가 가져오는 효용이 훨씬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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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 대통령을 소재로 개그를 하면?

이집트와 미국이 트위터 상에서 표현의 자유, 종교, 주권을 주제로 설전을 주고 받았습니다. 발단은 지난 일요일, 이집트의 인기 코미디언 바셈 유세프가 자신의 TV쇼에서 모르시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불려가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끝에 보석으로 풀려난 사건이었습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 사건이 이집트에서 표현의 자유가 점점 억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며, 혁명 뒤 혼란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에 사사건건 나서는 정부를 비난했습니다. 반면 모르시 대통령은 검찰이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독립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뒤, 빅토리아 뉼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이 사안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커지는 불편한 현실”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또 유세프와 친분이 있는 미국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도 유세프가 한 일은 “내가 (부시 대통령이 재임한) 8년 간 커리어로 삼았던 일”이라고 말했고, 주 카이로 미국 대사관의 트위터 계정이 이 말을 전했습니다. 모르시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무슬림 형제단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의 정치 조직인 ‘자유와 정의당’은 뉼런드의 발언을 통해 미국이 미디어 상에서의 종교 모독을 환영하는 나라임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습니다. 대통령실도 주 카이로 미국대사관 트위터 계정에 ”외교 공관으로서 부정적인 정치 프로파간다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답을 남겼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와 같은 논란에도 굴하지 않고 유세프는 물론 유세프를 옹호한 언론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유세프의 쇼를 방송하는 채널에 허가권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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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를 통한 의사표현, 효과가 있을까?

Avatar activism  며칠 전부터 이렇게 생긴 문양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대문사진, 블로그를 통해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미국 최대의 동성애 지지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는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 문제에 관한 공청회를 여는 시기에 맞춰 동성애자들이 차별 받지 않고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보여달라며 이 로고를 가능한 한 많이 유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수천, 수만 명이 저 로고를 채택했고, 미국 온라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아예 자신들의 로고에 성적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집어넣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페이스북에서 저 모양을 많이 보셨다면, 그만큼 HRC의 호소가 사람들에게 통했다는 뜻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남는 의문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대문사진 하나 바꾼다고 정말 세상이 변할까요?”

이 질문은 온라인을 통한 운동이 일어날 때마다 어김없이 따라다니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2009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 전 세계 네티즌들은 녹색 바탕에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깃발로 블로그나 트위터를 수 놓으며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지만, 정작 테헤란의 굳건한 권위주의 세력에 맞서기에 트위터의 힘은 너무나도 미약하다는 걸 확인했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없이 많이 등장하는 온라인 청원운동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의 웹사이트에서 실시하고 있는 간단한 설문조사에서 독자들의 56%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의사표현이 실제로는 별 효과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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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요코, 총기규제를 외치다

“1980년 12월 8일, 존 레논이 총에 맞아 숨진 뒤 미국에서만 지금까지 1백 5만 7천 명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매년 31,537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있어요.”

여기까지는 단순한 사실을 담담히 나열한 문장입니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나라가 끔찍한 전쟁터로 변하고 있는 걸 방치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함께 미국을 다시 평화로운 곳으로 만듭시다.”

여기까지는 사실에 더한 총기 규제 활동가의 주장 정도로 보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건 가족과 친구 모두에게 끔찍한 일입니다. (존 레논이 죽은지) 33년이 지난 지금도 저와 제 아들 션은 레논이 무척이나 보고 싶습니다.”

이 글들은 행위예술가이자 음악가이자,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의 부인이던 오노 요코가 트위터에 쓴 글입니다.

오노 요코는 존 레논이 숨진 다음해 낸 앨범 “Season of Glass”의 표지(뉴욕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창틀 위에 존 레논의 피가 묻은 깨진 선글래스를 올려둔 사진)를 함께 올렸습니다. 올해 80살이 된 이 예술가의 팔로워는 370만 명입니다. 존 레논이 숨진 뒤 꾸준히 총기 규제를 외쳐 왔던 오노 요코는 지난해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서 초등학생 20명이 총에 맞아 숨진 뒤 소셜미디어와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총기 규제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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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of Glass” 앨범 표지(Wikipedia)

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

구글이 7월 구글 리더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구글 리더 서비스에 의존해 온 수많은 웹사이트들의 수익모델은 물론 당분간 독자가 편하게 뉴스를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 구글이 무료로 RSS 리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뉴스를 한 곳에 정리해 보여주던 유사서비스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남은 서비스들은 단순하게 구글 ID를 받아 구글이 정리해 놓은 데이터를 동기화(sync)시켜 보여주기만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리더 서비스는 서버와 스토리지만으로 매년 몇백만 달러가 드는 사업이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거죠.

RSS는 1990년대 말 사용자의 컴퓨터에 신규 뉴스를 “푸시”하는 개념을 이용하되, 사용자가 어느 곳의 뉴스를 구독할 지 직접 고를 수 있는 권한을 추가한 서비스입니다. 컨텐츠 발행자(Publisher)는 자동으로 구글 리더(syndication files) 에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독자의 컴퓨터는 수시로 확인해 업데이트된 정보가 있으면 끌어오는 형식입니다. 구글의 기술은 이 동질화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뉴욕타임즈의 모든 정보를 한두 번의 요청만으로 구글 DB에 저장해 놓을 정도였습니다.

인터넷 유저 수천 만 명이 구글의 RSS 서비스를 이용했고, 이렇게 정보를 끌어오는 웹 소비 방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트위터는 이미 주요 매체와 소비자의 직접 커뮤니케이션 사이에서 큐레이터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RSS서비스가 기술적 질이 너무 높아 대체재의 수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Instapaer, Feedly 등의 유사 서비스는 이미 비슷한 서비스 개발을 시작했고 2005년과 달리 서버 운용비용도 연간 몇천 달러면 충분합니다. 뉴스 종합(Aggregating) 서비스에 많은 스타트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Economist)

트위터 계정 해킹과 브랜드 사이버 안보 문제

최근 버거킹(Burger King)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습니다. 버거킹의 로고는 경쟁사인 맥도날드사의 로고로 교체되었고, 버거킹이 경쟁사로 매각되었다는 근거 없는 뉴스들이 계정을 통해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크라이슬러가 소유하공 있는 자동차 브랜드인 지프(Jeep) 역시 트위터 계정을 해킹당했습니다. 버거킹과 지프의 트위터 계정 해킹 사례는 소셜 미디어를 제품을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생각하기 싫은 악몽과도 같은 일입니다. 버거킹과 지프 뿐만 아니라 과거에 NBC 뉴스, USA 투데이, 도날드 트럼프 등의 계정도 해킹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해킹 사례는 소셜 미디어 계정의 비밀번호와 기업 브랜드 계정에 접근하는 데 안전 장치가 얼마나 제대로 되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트위터에서 돈을 내고 광고를 하는 기업들의 경우에도 일반 이용자들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로그인을 합니다. 계정을 해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별도의 장치는 없습니다. 많은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디지털 홍보 회사들은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비밀번호 보호 등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광고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트위터의 경우 기업들이 계정 보호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광고를 줄일 경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2012년 트위터의 광고 수익은 2억 8,830만 달러로 100% 이상 성장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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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당한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 캡쳐 화면. 출처: NYT

해킹당한 버거킹의 트위터 계정 캡쳐 화면. 출처: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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