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MRI 영상으로 통증을 진단한다.

지난 수요일 뉴잉글랜드 의학지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앞으로는 뇌 MRI 영상으로 통증의 정량적 진단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통증은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금까지는 통증의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통증의 정도를 시각적으로 정량화하는 새로운 시도입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11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시행되었습니다. 지원자들의 팔뚝에 다양한 온도의 열판을 붙이고 뇌 MRI 영상을 촬영하여 뇌의 변화 상태를 기록하였습니다. 통증에 대한 뇌의 변화 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도 측정하였는데, 최근에 실연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의 변화 상태를 관찰한 것입니다. 연구원들은 감성적 고통과 물리적 통증은 서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대상자들에게 두 번 같은 진통제를 투입하면서 한 번은 진통제라고 이야기하고, 다른 한 번은 진통제가 아니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뇌 영상에서는 두 번 모두 진통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자가 느끼는 정도나 말하는 것을 듣지 않더라도 몸이 반응하는 것을 정확히 측정한 것입니다.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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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하여 만성 통증을 치료

뇌에 자기장을 쏘아 우울증을 치료하는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법(rTMS, 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은 1985년 처음 개발되었고 2008년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rTMS는 자기장의 유효 사거리가 짧아 우울증, 파킨슨병, 뇌졸중의 치료와 같은 대뇌 표면에 관련된 증상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반면 만성통증과 같은 뇌의 깊숙한 곳에 원인이 있는 증상에는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데이비드 여맨은 기존의 1개가 아닌 4개의 자석과 고급수학의 도움으로 모든 통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전측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에 자기장을 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상인 3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팔에 뜨거운 물체를 닿게 하였을 때 rTMS는 고통을 80%까지 감소시켰습니다. 이 결과는 PET로도 확인되었습니다.”

“자기장이 어떻게 증상을 완화하는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과학자들은 자기장이 뇌의 회로 또는 특정 세포의 활동을 재조정할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rTMS를 한 번 받는 데 드는 비용은 300달러입니다. 전체 치료가 2-30번의 rTMS로 구성되기 때문에 전체 비용은 약 1천만 원이 듭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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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치료의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인류의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지만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는 요법은 60년 전 수준에서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2003년 조사결과를 보면 성인의 80%가 수술 후 어느 정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통증은 제때 완화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해 심장마비나 혈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필요한 치료법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통증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문화적 요인에 따라 나라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자연히 어느 곳에서는 “뭐 그 정도 아픈 걸로 진통제를 그렇게 많이 쓰냐”는 비판이 나오고, 다른 쪽에서는 “아파 죽겠는데 진통제를 좀 더 처방해달라”는 말이 나옵니다. 16개 나라의 자료를 모아 통증을 가라앉히는 보편적인 치료법을 확립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가용자원과 의료진의 수준에 따라 의학 기술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통증 완화를 위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환자의 아픔을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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