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중앙은행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이번주 아일랜드의 소설가인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를 기리는 10유로 짜리 기념주화를 발행했습니다. 은으로 만든 동전에는 조이스의 초상화와 함께 소설 ‘율리시스’의 구절들이 물결이 흐르듯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동전이 다 제작돼 판매되기 시작하고 나서야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발견됐습니다. 율리시스 3장에서 따온 구절 가운데 원문에는 없는 단어 “that”이 삽입된 겁니다.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기념주화는 제임스 조이스의 문학을 글자 그대로 따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작업”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임스 조이스 센터의 한 관계자는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실수로 없는 단어가 들어간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동시에 재밌는 일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이런 일 없이 조용히 팔리고 말았다면 못 받았을 관심을 받고 있잖아요?”

아일랜드 중앙은행은 46유로에 판매되고 있는 기념주화를 예정대로 판매할 계획이며, 원문과 다른 오탈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환불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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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중앙은행들의 새로운 실험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의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을 이자율과 물가상승률, 그리고 경제 전반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를 바꾸는 것과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은 전통적으로 물가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지만 새로운 정책 시도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면 목표 했던 수준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져도 일시적으로 이를 용인하겠다는 겁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중앙은행이 목표 물가상승률을 1%에서 2%로 높이는데 동의했다면서 체제 변화(regime change)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올 7월 영국 중앙은행장으로 임기를 시작할 마크 카니(Mark Carney) 역시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중앙은행은 정기적으로 은행이 정책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예외적으로 명목 국내총생산을 높이기 위해서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연준은 1970년 이후 완전 고용과 낮은 물가 상승률을 두 가지 목표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한 연준의 장기 목표와 전략을 보면 만약 완전 고용과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가 충돌하는 경우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는 이자율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의 이러한 새로운 실험이 얼마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주식시장 지표만 놓고 보면 이러한 실험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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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각국에서 e-화폐처럼 쓰이는 휴대전화 통화시간

최신형 스마트폰은 아니더라도 아프리카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회사들은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선불요금을 내고 구입한 휴대전화 통화시간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친구에게 보내거나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그러자 언젠가부터 이 휴대전화 잔여 통화시간이 아프리카 각국에서 전자화폐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ATM에서 통장에 든 돈을 인출하듯 시장에 가면 통화시간을 현금으로 바꿔 쓸 수도 있고, 그냥 가게 주인에게 통화시간을 몇 분 넘겨주고 그 값어치에 해당하는 물건을 살 수도 있습니다. 정식으로 은행계좌를 열고 온라인뱅킹을 하려면 절차도 복잡한 데다 수수료도 부담스러운데 비해 휴대전화 통화시간은 주고 받을 때 수수료도 없고 실제 지폐보다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통화량을 조절하고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각국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썩 내키지 않는 현상이지만 무엇보다 “쉽게 돌고 돌아야 한다”는 돈의 특성을 갖춘 통화시간 이용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인플레 탓에 자국 화폐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어버린 짐바브웨에서는 미국 달러가 사실상의 화폐 역할을 하는데, 거스름돈에 필요한 동전이 부족한 가게들은 이제까지 거스름돈 290원 어치 사탕을 줬지만 이제는 휴대전화 통화시간을 그 만큼 충전해 줍니다. 다른 나라로 통화시간을 전송하는 일종의 해외송금 서비스 이용액도 2011년보다 두 배나 많아져 지난해 7억 달러 어치를 기록했습니다. 공식적인 화폐처럼 쓰이기엔 보안 상의 문제나 범죄집단의 돈세탁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화 가능액수 한도를 낮추고 이용가능 품목을 잘 관리한다면 휴대전화 통화시간은 효과적인 대안화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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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영국 중앙은행 이자율 동결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각각 현재의 0.75%, 0.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더디긴 하지만 1년 전에 비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각국의 부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특히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필요에 따라 중앙은행이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스페인 정부의 자구책을 지지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겁니다. 영국의 경우 지난 3/4분기 경제가 1% 성장해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런던올림픽 티켓 판매 등 외부 요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로존 국가들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여전히 각종 경제지표들을 보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업률과 물가는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지수 등은 여전히 바닥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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