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주제의 글
  • 2024년 3월 14일. 곧 닥칠 ‘고령 사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한국 사회의 출산율은 매번 최저치를 경신하고, 평균 수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초)고령 사회의 도래를 피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특히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노령층의 경제적 양극화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으며, 부실한 연금 제도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빈곤율이 높아지는 특징도 보입니다. 우리 사회는 급격히 바뀔 인구구조에 얼마나 대비하고 있을까요? 우리보다는 조금 사정이 나아 보이는 미국에서도 제대로 된 고령 사회 담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더 보기

  • 2023년 3월 31일. [뉴페@스프] 영원한 애도에 관하여: 어떤 자살 유족의 이야기

    * 지난해 11월부터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그에 관한 해설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쓴 글을 스프와 시차를 두고 소개합니다. 스브스프리미엄에서는 뉴스페퍼민트의 해설과 함께 칼럼 번역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12월 5일 스프에 쓴 글입니다. 이 칼럼의 해설은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썼습니다. 나종호 교수는 뉴스페퍼민트에 정신건강에 관한 기사, 칼럼을 소개했던 에디터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도서관”이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영원한 애도에 관하여: 어떤 더 보기

  • 2022년 12월 6일. 영원한 애도에 관하여: 어떤 자살 유족의 이야기

    스프에 올린 이번 글의 해설은 예일대학교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맡았습니다. 애도는 영원한 것이라는 내용으로 한 자살 유가족이 쓴 칼럼에 관한 해설입니다. 글에도 있지만, 애도와 슬픔은 조금 다른 개념이긴 한데요, 그에 관한 설명까지 함께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5위가 자살입니다. 당뇨, 고혈압, 간질환보다 더 많은 사람이 자살로 사망합니다. 또한 20대 사인의 절반 이상이 자살입니다. 그 죽음들 뒤에는 수많은 유족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낙인을 씌우고 배제하는 게 아니라 이들의 아픔과 슬픔을 더 보기

  • 2022년 3월 31일. [필진 칼럼] 절망의 죽음과 두 개의 미국

    툴루즈 경제대학원이 지난 5월 말에 연 “공동선(common good)” 학술회의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하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엔 MIT의 아피짓 베네르지, 에스더 듀플로 교수 부부의 주장을 전한 “팬데믹과 부유세” 이야기를 소개했죠. 오늘은 2015년에 “소비와 빈곤, 복지에 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프린스턴 대학교의 앵거스 디튼(Angus Deaton) 교수의 주장을 전합니다. 새로운 주장은 아닙니다. 오히려 디튼 교수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절망의 죽음(deaths of despair)’에 관한 이야기로, 디튼 교수가 회의에서 한 기조연설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디튼 더 보기

  • 2022년 3월 1일. [필진 칼럼] 궁지에 몰린 페이스북(과 저커버그)

    2021년은 페이스북(과 저커버그)에게 쉽지 않은 해였습니다. 기업의 이윤 앞에서 고객의 안전, 청소년들의 건강은 늘 뒷전이었다는 폭로가 월스트리트저널의 탐사보도 페이스북의 자료들로 밝혀졌죠. 보도를 가능하게 했던 건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이었습니다.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하우건의 모두 발언) 페이스북 파일에 관해선 아메리카노 팟캐스트나 뉴스페퍼민트를 통해 더 자세히 소개하고 다뤄 보겠다고 이야기했지만, 다른 이야기 하느라 끝내 못 했네요. 지난달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 실리콘 밸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트럼프 지지자로 유명한 페이스북 더 보기

  • 2021년 10월 22일. 내가 죽고 싶었을 때, 아버지가 내게 해준 말 한마디

    원문보기 뉴스페퍼민트 에디터이기도 했던 정신과 전문의 나종호 님이 오랜만에 글을 번역해 자신의 브런치에 올렸습니다. 환자 본인들의 이야기를 실어 질병에 대한 낙인을 해소하는 걸 목표로 하는 사이트 themighty.com의 기사입니다. 역자의 허락을 구해 뉴스페퍼민트에도 글을 싣습니다. 나종호 님이 전에 뉴스페퍼민트에 소개했던 글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원문에 있는 편집자의 말을 보면,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 글을 읽고 자살에 관한 생각이 다시 들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급한 도움을 청하고 싶을 때 더 보기

  • 2020년 6월 27일. 아들에게 저의 우울증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미국의 코미디언 크리스 게써드(Chris Gethard)가 HBO에서 성황리에 방영된 <Career Suicide> (역자 주: 게써드 본인의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살 생각을 가감 없이 다룬 코미디로 본인의 정신 질병과 정신과 치료에 대해 가감 없이 밝혀 극찬받은 프로그램)가 방영된 이후 쓴 글을 요약했습니다. 원문보기 미국 자살예방협회   제게는 칼(Carl)이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태어난 지 백일이 채 안 된 아이지만, 저는 감히 그 아이가 지구상에서 가장 완벽한 존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칼은 귀엽고, 친절하며, 벌써 손으로 물건들을 마구 칠 수도 있어요 – 제 생각엔 다른 아이들보다 무척 빠른 것 같아요. 잠에서 깨어날 때면 너무나 졸려 보이다가도, 저나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해맑게 이 없는 잇몸을 보이며 환히 웃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는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곤 해요. 아마 세상의 어떤 기분보다 더 중독성이 큰 행복감일 거예요. 칼은 제 삶의 우선순위를 더 보기

  • 2018년 11월 26일. 세계적인 자살율 감소, 그 배경은?

    2008년 금융 위기를 다룬 영화 “마진 콜(Margin Call)”에서 한 트레이더는 월스트리트의 한 건물 옥상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런 낭떠러지에 섰을 때 느끼는 감정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에요. 내가 뛰어내릴까봐 무서운 겁니다.” 자살이라는 개념은 사람들을 매혹시키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끔찍하지만, 마음 속 가장 어두운 한 구석에서 끌림을 느끼기도 하죠. 자살은 가장 파괴적인 형태의 죽음입니다. 자녀의 자살은 부모에게 최악의 악몽이고 부모의 자살은 자녀에게 평생 갈 상처를 안기죠. 자살이 드러내는 것은 한 개인의 고통 더 보기

  • 2016년 1월 29일. 자살 후 남겨진 사람들의 자살 위험성

    지인을 자살로 잃은 사람들은 지인을 다른 사고로 잃은 사람들에 비해 수치심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자들은, 자살로 주변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이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더 보기

  • 2015년 10월 22일. 리타(Rita)를 위해 걷는 사람들

    애슐리 위티어(Ashley Whittier)의 목에 걸린 은색 구슬은 그녀가 군대에서 누군가를 자살로 잃었음을 알리는 표식입니다. 그 옆의 남자의 목에 걸린 금색 구슬은 그가 부모를 자살로 잃었음을, 그리고 한 부부가 목에 걸고 있던 하얀색 구슬은 그들이 아들을 자살로 잃었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군중들 앞의 단상에 선 이 네 사람 앞에는 딸을 자살로 잃은 한 남자가 미국 자살 예방 협회(American Foundation for Suicide Prevention)에서 매해 주최하는 걷기 행사에서 나누어주는 구슬의 색깔이 갖는 의미에 대해 더 보기

  • 2015년 10월 1일. 자살에 대한 7가지 진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여러 가지 징후가 나타납니다. 자살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고 도와주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은 사랑하는 이들을 자살로부터 구해낼 수도 있는 방법입니다. 자살은 필연적인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 때에 맞춰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버즈피드가 정리한 자살에 대한 7가지 진실을 소개합니다.
    더 보기

  • 2015년 9월 17일. 자살, 예방할 수 있는 비극

    가을과 함께 새 학년이 시작된 미국 대학교 학생 2천만 명 가운데 600만 명은 절망감과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중 20만 명 정도(100명 당 한 명 꼴)는 자살 시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자살 예방 인식의 달(National Suicide Prevention Awareness Month)을 맞이하여, 우리는 높은 스트레스, 우울증, 자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젊은이들의 정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육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미국 정신 질병 연합(National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