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주제의 글
  • 2017년 6월 21일. 유럽의 무슬림들이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지 않는 이유

    유럽 내 이슬람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안개 속입니다. 유럽의 주류 정치인들이 꿈꾸는 시나리오는 이렇습니다. “준법 정신이 투철하고 선량한 다수 무슬림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테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 다음, 그렇게 다져진 사회적 합의 위에서 새로운 형태의 테러에 맞서 싸울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깔끔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말 독일 쾰른에서는 “우리의 이름으로 테러하지 말라(not in our name)”라는 슬로건 하에 반테러 집회가 열렸습니다. 독일 내 주요 무슬림 단체들은 물론 좌우 정치인들의 더 보기

  • 2017년 2월 15일. 남편이 테러리스트보다 더 위험합니다.

    분노로 가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나 그가 백악관에서 화를 내는 모습에만 관심 가지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쉽습니다. 우리는 그 유혹을 이겨내고 삶과 죽음이 달린 중요한 문제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난민과 총기 문제를 볼까요? 트럼프는 난민에 대해 매우 공격적이고 총기 규제는 완화하려고 합니다. 그럼 그 둘의 상대적인 위험성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5년부터 2015년까지 40년 동안, 트럼프가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7개국에서 태어난 테러리스트가 미국에서 살해한 사람 수는 0명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134만 더 보기

  • 2016년 9월 2일. [칼럼] 온몸을 가리는 수영복이 정말로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의 적일까?

    프랑스의 15개 도시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령이 선포됐습니다. 공공질서와 안전이 걸린 문제라는 게 명분입니다. 하지만 팔과 다리, 머리를 가리는 수영복 재질의 옷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공질서를 위협한다는 것일까요? 더 보기

  • 2016년 5월 25일. 문화전쟁,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 정치의 이른바 "문화 전쟁"이라는 것이 전세계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다음 달 열리는 HIV/에이즈 퇴치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유엔 내에서 불거진 논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집트를 필두로 한 57개 이슬람 국가들의 단체인 이슬람회의기구(OIC)가 11개 동성애자/트랜스젠더 단체의 회의 참가를 반대하고 나섰고, 이에 미국, EU, 캐나다가 크게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더 보기

  • 2015년 11월 17일. 유럽 각국의 다문화 정책, 완성형은 없습니다

    현재 유럽 각국에는 점차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무슬림 커뮤니티가 있고, 그 안에는 극소수지만 폭력적인 극단주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극단주의의 부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차세대 무슬림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 공통의 과제이지만, 각국의 이민자 정책 및 다문화 정책은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나라도 아직은 완벽한 균형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13일. 과격파 무슬림과 네오나치, 공통점이 더 많습니다

    런던 서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브라힘 아흐메드는 평생 지역 축구팀을 응원하고 “백인 음악”을 즐겨들었지만 학교에서는 “무슬림”이라 불리는 것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사회와 점점 거리감을 느끼게 되었고, 18세에 모스크에서 “모집책”을 만나 고향에서도 성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곧장 넘어가게 되었죠. 한편, 스웨덴의 로버트 오렐은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읽으며 자신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엇습니다. 학교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이민자들이 이제는 진보 정치인들을 등에 업고 스웨덴 문화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굳게 믿었고,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더 보기

  • 2015년 2월 17일. 진화한 무신론, 반종교주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무슬림 청년 셋이 살해당한 사건은 국제적인 뉴스로 떠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성격을 속단할 수는 없어도 일부 무신론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형태의 극단주의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3일. 서구 미디어가 무슬림과 이슬람교를 다루는 방식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수요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기숙사에서 무슬림 학생 세 명이 숨졌습니다. 샤를리 엡도 테러 이후 유럽에서 잇따라 일어난 반이슬람교 범죄와 맥을 같이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서구 미디어는 이번 사건 역시 지금껏 무슬림을 겨냥한 혐오 범죄를 다루어온 방식으로 다룰 가능성이 큽니다. 범죄에 영향을 미친 이데올로기나 큰 그림, 시스템은 무시한 채 편협한 미치광이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죄라고는 식으로 말이죠. 서구 미디어가 무슬림을 다루어온 방식을 떠올려보면, 미디어와 반이슬람교 범죄 발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2월 10일. 처형 비디오를 보는 것도 테러에 동참하는 행위입니다

    IS가 요르단 조종사 화형 영상을 공개했지만, 그 생생한 세부 내용은 소셜미디어와 주류 언론에서 상당 부분 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고인이 된 조종사와 그 가족들을 생각해 영상을 공유하지 말자는 움직임도 시작되었죠. 저도 그런 취지에서 이 영상을 보지 않았지만, 그 내용이 워낙 자극적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듯합니다. 자신이 본 내용을 생생하게 전해주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저는 잔인한 처형 동영상을 보는 행위 자체로 우리 모두가 어떤 의미에서 IS의 공범이 될 수 더 보기

  • 2015년 1월 14일. 이슬람 율법과 언론의 자유는 사이좋게 공존할 수 없을까?

    언론의 자유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리버럴한 현대인이 동시에 전통적인 이슬람교인으로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 꼭 샤를리 엡도 사건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지난주에만해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블로그에 불경스러운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태형 1000대와 10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블로거에 대한 첫 집행이 이뤄졌으니까요. 더 보기

  • 2015년 1월 13일. 샤를리 엡도 관련 기사에서 문제의 만화를 구경하기 어려운 이유는?

    샤를리 엡도 공격이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해당 만화를 직접 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보기

  • 2015년 1월 12일. 언론인 조 사코(Joe Sacco)의 “풍자에 대하여”

    모든 만평은 상황의 정수를 최대한 압축하여 가공 없이 드러냅니다. 만평은 단 몇 컷에 세상을 담아내지만 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가 처한 아주 근본적인 상황까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꼭 필요한 이해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만평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분노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영원히 싸움이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무하마드를 풍자하는 만화에 분노하는 무슬림들 뿐 아니라 지금 '이슬람교는 정신 나간 종교'라는 편견을 버리지 못한 채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