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불매운동에 대한 불매운동

다음 달 이스라엘 골란고원에서는 이스라엘과 서안지구 및 해외에서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쟁 아닌 음악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음악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최측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이스라엘이 엄청난 경찰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할 계획이어서, 우드스탁 컨셉의 축제 분위기가 망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인파와 소음을 걱정하는 인근 주민들을 달래야 하고, 해외 팔레스타인 밴드들의 이스라엘 입국 비자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축제 불매 운동에 나선 BDS는 가장 큰 골칫거리입니다. BDS는 불매(Boycott), 투자회수(Divestment), 제재(Sanction)를 통해 이스라엘을 압박하자는 국제적 반이스라엘 운동입니다. 이들이 해외의 팔레스타인 뮤지션들에게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 참가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축제를 준비한 재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기타리스트는 이 행사가 아랍계 젊은이들 사리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화”를 막기 위한 것이라며, BDS의 불매 운동을 암세포, 정상세포 가리지않고 공격하는 화학요법에 비교했습니다.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독립 방송국의 라디오 진행자도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미 문화적으로 포위되어 있다”며 ”스스로를 외부로부터 더욱 단절시켜서는 안된다”고 불매 운동를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BDS측은 전세계적인 반아파르트헤이트 운동으로 외부와 단절되었던 남아공 내 흑인들을 예로 들며, ”희생없이 자유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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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공존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까?

“인종차별에 반대한다(Say No to Racism)”는 구호는 국제축구연맹 FIFA의 모토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지역적 뿌리에 기반한 구단 문화, 국가주의 정서에 기댄 경기 등 인종차별이 스며들 여지가 적지 않은 것이 축구이기도 합니다.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대립과 반복이 오랜 세월 이어진 이스라엘의 축구장에서도 인종차별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극우 시온주의자들이 세운 베이타르 예루살렘 구단의 경우 지난해 1월 클럽 역사 75년 만에 처음으로 (체첸공화국 출신의) 무슬림 두 명을 선수로 영입했다가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팬들은 클럽하우스에 불을 지르고 응원을 보이콧했으며, 자연히 후원기업들도 등을 돌린 끝에 2부리그로 강등됐습니다.

베이타르는 여전히 극단적인 메커니즘에 갇혀 있지만, 이스라엘 명문구단들은 조금씩 변해 왔습니다. 어느덧 이스라엘 축구리그에서 뛰는 팔레스타인 선수 비율은 (국민 비율인) 20%를 넘었습니다. 하포엘 텔아비브 팀의 주장은 아랍인 무슬림이고, 마카비 하이파 팀에서는 시리아 국적의 선수를 포함한 다섯 명의 무슬림이 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축구협회도 “무하마드는 죽었다”, “아랍인들에게 저주를”과 같은 과격한 인종차별 구호를 플랜카드로 내거는 구단에게 승점 삭감과 벌금 등 중징계를 잇따라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베이타르도 공존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소년 팀에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을 받아들였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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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가 유럽에서도 활동 중이다?

키프로스의 작은 재판정에서는 자신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헤즈볼라 공작원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24세 청년 호삼 탈렙 야쿱(Hossam Taleb Yaacoub)에 대한 보기 드문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레바논과 스웨덴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야쿱은 자신이 2007년부터 헤즈볼라 단원이 되었고, 4년간 활동해왔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자신이 아이만(Ayman)이라고만 알고 있는 남자의 지시를 받아 활동했으며, 처음에는 꾸러미를 전달하는 등의 간단한 지시만을 따랐다고 했습니다. 야쿱이 이번에 체포된 것은 이스라엘 관광객들을 실은 버스 2대의 차량 번호가 적힌 공책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그 공책이 테러 작전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체포되고 2주 후 불가리아에서는 이스라엘 관광객을 태운 버스에서 폭탄이 터져 관광객 5명과 운전기사가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후 불가리아 당국은 헤즈볼라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자신은 레바논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지지했을 뿐 사람을 죽이는 일이라면 참여하지 않았을 거라는 야쿱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그가 유럽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헤즈볼라라는 큰 그림 속에서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온 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강력한 요청에도 유럽연합은 헤즈볼라에 테러 조직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를 망설여 왔습니다. 그러나 평화롭고 중립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던 키프로스에서 야쿱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유럽연합 내에서도 헤즈볼라를 테러 조직으로 명명하라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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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돌풍의 주역, 라피드는 누구인가?

이스라엘 총선에서 정치 신인 야이르 라피드의 중도 예쉬 아티드(Yesh Atid)당이 총 120의석 중 19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 2당으로 부상했습니다. 라피드가 정치에 입문한지 1년 만에 거둔 성과인데다, 선거 전 여론조사의 예측을 훌쩍 넘어서는 득표율이라서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돌풍의 주역인 라피드는 올해 49세로,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법무부 장관을 지낸 아버지와 유명 소설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창당 전에도 금요일 저녁 뉴스 앵커로 활약하며, 잘 생긴 외모와 세련된 태도로 이미 성공의 상징이자 유명 인사로서의 지위를 누리던 인물이었습니다. 2011년 여름, 사회정의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나온 시민들의 좌절감을 정치적 동력으로 활용한 인물이 바로 라피드입니다. 그는 정치 입문 당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을 대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세금을 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중산층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는 현실을 규탄한 라피드의 신문 칼럼 ‘돈은 어디있나? (Where is the money?)’는 이후 선거 운동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유대교 율법인 토라를 공부하는 초정통파 학생들의 자동 군 면제 폐지, 공공 교육 개선, 중산층 증세 중지와 같은 공약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에 있어서도, 협상을 계속하면서 서안지구의 정착지는 이스라엘 통제 하에 두고 예루살렘의 분단에는 반대한다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종교 면에서도 철저한 세속주의자였던 아버지와는 달리 당 지도부에 정통파 랍비들을 포함시켰습니다. 유권자들은 중도층에 호소하는 정치인의 등장 자체를 신선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라피드가 순수한 풀뿌리 운동이었던 2011년의 시위를 하이재킹했다는 비난도 있었지만,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차후 연정 구성에서 핵심적인 무게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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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사는 유대인 6백만 명 넘었다

이스라엘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의 인구는 총 798만 명으로 이 가운데 75.4%가 유대인입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66만 명 정도였던 유대인 인구가 10배 가까이 늘어나 처음으로 6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6백만 명은 유대인들에게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2차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학살 당한 유대인 수가 6백만 명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가 있기 전 전 세계 유대인 수는 1,800만 명이었다가 2차대전이 끝났을 때 1,300만 명까지 줄었고, 그 숫자는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유대인 커뮤니티 인구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립 관계이자 경쟁 관계에 있는 이웃 팔레스타인의 출생률은 2009년 기준 4.4로 3.0에 그친 이스라엘보다 훨씬 높습니다. 2016년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사는 (팔레스타인 인을 포함한) 아랍인 숫자가 유대인과 같아질 전망이고, 2020년이면 아랍인이 유대인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 비율의 변화는 유대인들의 입지가 약화될까 우려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루 빨리 팔레스타인과 두 국가 체제를 합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근거이기도 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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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어느 나라가 이슈가 될까? – 上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World news in 2013: the stories to watch for”라는 제목 아래 올 한해 중요한 선거를 치르거나 굵직굵직한 변화, 사건이 예상되는 나라 10개를 골라 정리했습니다.

1. 이란

이란은 핵무기 개발과 보유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유럽 국가들과 기나긴 대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제는 서방 국가들의 제재 속에 휘청이고 있습니다. 올 6월 치러질 대선에서 아흐메디네자드 대통령이 교체될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이란이라는 국가가 내리는 모든 최후의 결정은 대통령이 아니라 종신직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내립니다. 그렇다고 해도 과거 집권 당시 개혁적인 행보를 보였던 하타미처럼 대통령의 성향은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1997~2005 대통령으로 집권했던 하타미가 올 대선에서 다시 한 번 대통령직에 도전할 거란 말도 나오고 있는데, 하메네이는 하타미가 반정부 야당세력인 녹색운동과 결별하지 않는 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 이스라엘

이번달 22일 치러질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보수연정이 연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1 여당인 리쿠드당과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이 꾸릴 연정은 기존의 강경한 외교노선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말로 이란의 핵시설에 정밀타격을 시도할지,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해서 늘려가면서 팔레스타인과 도대체 무슨 수로 평화협상을 재개할지 등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 앞에 놓인 난제들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3. 아일랜드

2013년은 “아일랜드 방문의 해”입니다. 특히 아일랜드 정부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7천만 명으로 추산되는 모든 아일랜드 계통 사람들에게 올해 휴가 때 꼭 고국을 방문해달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4. 케냐

5년 전 대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며 최악의 종족간 유혈사태가 빚어졌던 케냐에서는 3월 다시 한 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열립니다. 당시 1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유혈사태 문제로 주요 고위 인사들이 국제사법재판소(ICC) 법정에 불려나갔던 케냐 정치권과 주요 종족 지도자들은 이번 선거는 충돌 없이 공정하게 치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5. 짐바브웨

89살의 독재자 무가베는 여전히 권력을 놓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3월 또는 6월에 대선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2008년 대선에서 그랬듯이 유혈사태를 동반한 대대적인 부정선거가 예상됩니다. 당시 선거에서 야당 후보 츠방기라이는 총칼을 앞세운 무가베가 제안한 허울 뿐인 공동정부안을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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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대대적 확장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동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길로(Gilo) 지구에 1천여 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것을 비롯해 1,200여 세대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일주일 사이에만 무려 5,500 세대의 정착촌 확장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은 물론 양측의 마찰을 우려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정착촌 확장에 열을 올리는 건 다음달 22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내에서 반(反) 팔레스타인 정서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 집권 여당 리쿠드당은 120석 가운데 35석을 얻어 여전히 제1당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2위로 예상되는 중도성향 노동당(17석)보다 압도적인 수치지만, 지난주 39석에 비하면 예상 의석 수가 줄었습니다. 반면 우파 민족주의 정당인 유대인 가족당(Jewish Home Party)의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족당의 베넷 당수는 정착촌 철거명령이 떨어지더라도 온몸으로 맞서 저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유엔총회 전체 투표를 통해 팔레스타인이 참관국 지위를 얻었고 최근 8일간 벌어졌던 교전의 상처도 남아있다 보니, 여당 리쿠드당에서도 팔레스타인을 압박할 만한 가시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실제로 당 내에서 팔레스타인과 맺은 “두 국가 해법” 약속을 파기하라는 압박을 심심찮게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두 국가 해법이 명목상으로나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남은 평화협정의 최후의 보루인 만큼 네타냐후는 정착촌 확장으로 표심을 공략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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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을 넘어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국지전은 지난 수십 년간 수 차례 반복됐던 갈등과 똑같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미봉책으로 간신히 수습됐습니다. 누구도 승자가 아닌 싸움이었습니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 140명이 목숨을 잃은 상황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물리쳤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도 비난 여론을 감수하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하마스를 토벌하기는 커녕 사기만 높여준 꼴이 됐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둘러싼 아랍 국가들의 변화를 반기고 있을 겁니다. 터키와 카타르, 레바논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세력이 점점 득세하고 있고, 이집트 여당이 된 무슬림형제단은 하마스와 관계가 매우 돈독합니다. 이스라엘은 점점 반(反) 이스라엘 국가들에 둘러싸인 형국이 되는 셈이죠.  그렇다고 이스라엘 매파들이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여전히 하마스를 비난하며 결국엔 이스라엘 편을 들어줬습니다. 이스라엘의 국방비 지출은 주변 4개국의 지출을 합한 것보다 더 높고, 군사력도 여전히 압도적으로 강합니다. 팔레스타인에 대체로 강경책을 유지해 온 네타냐후 총리 하에서 이스라엘은 비교적 치안 걱정 없이 8년을 보내 왔습니다. 치안 문제는 내년 1월 치러질 총선에서 이스라엘 유권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양측이 근본적인 정세에 대해 이렇게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다면 변화보다는 현재의 교착상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팔 평화협상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두 국가 해법’은 관심 밖으로 밀려난 지 오래 됐습니다. 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미봉책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데서 나아가 지역의 다양한 세력들이 힘을 합쳐 양측이 평화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도움을 줘야 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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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여드레 동안 벌인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각 밤 9시(한국시각 오늘 새벽 4시)를 기준으로 양측은 잠정적으로 모든 공격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아므르 이집트 외교장관과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교전에서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해안을 봉쇄한 채 1,500여 차례 공습을 감행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도 이스라엘 영토에 1,000여 발의 로켓포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150명 가까운 양측의 사망자 가운데 140명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규모 보복공격을 감행하는 데까지는 미국과 서방의 허락을 받았지만,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공격하려던 계획은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새로 뽑힌 이집트 모르시 대통령의 중재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일시적인 휴전 약속일 뿐입니다. 양측의 두 국가 평화정착안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지 오래고, 갈등과 분쟁의 뇌관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 무렵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버스 테러가 일어났는데도 휴전 합의에 성공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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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관계 뒤바뀐 오바마와 네타냐후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재선에 도전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유대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를 필요로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지는 않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년간 오바마보다 롬니를 선호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미국 대선은 오바마의 승리로 끝났고, 이제는 1월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가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1월 총선을 앞두고 현재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네타냐후와 오바마 사이에 불협화음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네타냐후 정권에 등을 돌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스라엘 총선까지 남은 두 달여 기간은 오바마가 팔레스타인 문제나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네타냐후 총리와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고 미국의 의견을 주장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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