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주제의 글
  • 2017년 10월 30일. 차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우리는 대부분 차별이 소수자들의 삶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습니다. 차별받는 이의 삶 속에서는 자격을 갖추고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데도 집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니까요.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흑인-경찰 간갈등 관계도 흑인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죠. 최근 NPR과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 하버드대 연구진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별은 건강에도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응답자의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3)

    2부 보기 도대체 동물은 어떤 식물이 약효가 있는지를 처음에 어떻게 알았을까요? 가장 근원적인 수수께끼 같은 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비얄바는 기생충에 감염된 양이 그렇지 않은 양에 비해 목초지에 풀어놨을 때 먹어본 적 없는 풀을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보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neophobia)”이라 부르는 습성이 모든 동물에게 있기 마련인데, 양들은 아프고 나니 이 습성을 자연히 조금 버리고 모험을 택한 듯했습니다. 즉, 어떤 맛일지 모르니 좀 걱정은 되지만,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2)

    1부 보기 이렇게 동물이 스스로 처방을 내리고 치료하는 행동은 때가 되면 번식을 하고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아 먹는 것처럼 결국 본능적인 행위일까요? 아니면 동물이 경험을 통해 익힌 기술일까요? 저와 이야기를 나눈 과학자들은 조심스레 이러한 자가 치료가 자연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처럼 의학 지식을 발전시키고 나눠 병을 분석하고 치료를 표준화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가 아플 때 약효가 있는 식물을 제때 먹은 동물이 그렇지 못한 동물보다 생존율이 높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행동이 퍼지게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1)

    침팬지 차우시쿠(Chausiku)는 어딘가 앓던 것이 분명합니다. 한창 건강한 나이인 30대의 차우시쿠는 부드러우면서도 자식 사랑이 극진한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나무 안쪽에 작은 공간을 찾아 한동안 누워만 있는 겁니다. 평소 같으면 늘 곁에 두었을 아들 침팬지 초핀(Chopin)마저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둔 채 차우시쿠는 계속 휴식을 취했습니다. 차우시쿠가 쉬는 동안 무리의 다른 암컷 침팬지가 어린 초핀을 돌봐줬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누워 있다가 나무에서 내려온 침팬지 차우시쿠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차우시쿠는 곧 과학자 마이클 더 보기

  • 2017년 5월 12일. 성매매 논의에서 빠져서는 안될 것, 의료와 건강의 문제입니다

    귓가에서 모깃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에 별이 가득했죠. 인도 도시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내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사실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었습니다. 보안상의 문제로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곳은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 지역의 농촌에 있는 성매매 여성들의 재활 센터였습니다. 수니타 크리슈난이라는 의사가 운영하는 이 비영리 기관에서는 인도 전국 각지에서 구조된 성매매 여성들이 사회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인도에서의 현장 조사는 더 보기

  • 2016년 9월 19일. 대선 후보자의 건강 상태, 유권자의 알 권리인가?

    미국 대선 경주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 상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9월 11일 911 추모 행사 이후 클린턴 후보가 행사장을 퇴장할 때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가까스로 차량에 오르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공개되면서 클린턴 후보의 대선 후보 적격성에 의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곧바로 클린턴 후보의 주치의가 일시적으로 생긴 폐렴이라 해명을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하였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 트럼프가 클린턴 후보의 건강을 다시 문제 삼으면서 대선 후보 적격성 논쟁에 더 보기

  • 2016년 6월 24일. 의료인 교육이 정치의 영향을 받아도 괜찮을까?

    매년 미국 텍사스 주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의료계로 진출하는 의사는 100명이 넘습니다. 이론대로라면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 산부인과의 수술 가운데 하나인 낙태 시술을 익혔어야 합니다. 문제는 텍사스에서 레지던트들이 낙태 시술을 배울 수 있는 병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3월 7일. 3D 프린팅과 의료 시장

    1984년부터 시작된 3D 프린팅 기술은 30여 년이 지난 뒤에야 대중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2010년대에는 가정용 3D 프린터가 출시되었고, 작년에는 ‘ThingMaker’라는 이름의 유아용 3D 프린터 완구가 출시되기도 했죠. 3D 프린팅 시장의 크기도 부쩍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잠깐 주춤하긴 했지만, 2014년 한 해에만 3D 프린팅 시장은 35.2% 성장하였습니다. 3D 프린팅으로 인한 혁신은 이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은 의료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떨어진 제작 더 보기

  • 2014년 10월 13일. 태어날 때 몸무게가 무거웠던 아이가 학교 성적이 좋습니다

    다른 모든 조건이 같다면 10파운드로 태어난 아이는 6파운드로 태어난 아이보다 1,600점 만점의 SAT 테스트에서 80점을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합니다. 더 보기

  • 2014년 4월 8일. 자동화(Automation) 혼자서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노동 시장 보고서에서 미국의 민간 부문 일자리가 3월에도 증가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여전히 고용 기회는 낮은 수준입니다. 19세기에는 증기력과 기계들이 전통적인 일자리를 빼앗긴 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인 자동차와 같은 상상은 더 이상 소설이 아니라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은 운송 관련 분야의 일자리 수백만개를 없앨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두려워해야 더 보기

  • 2014년 4월 8일. 비만의 생애주기 비용

    비만이 우리의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비만으로 인해 우리가 불필요하게 지불하고 있는 의료비용은 얼마나 될까요? 듀크대 연구팀이 그 해답을 제시합니다. 얼마 전, 듀크국제보건연구소(Duke Global Health Institute)팀이 유년기 비만의 생애주기 비용이 1인당 약 2천만 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정상 체중의 아동에 비해 10세 비만 아동이 평생 동안 비만과 관련된 의료비용으로 약 2천만 원을 추가로 지출한다는 뜻입니다. 70만 명이 넘는 미국 내 10세 비만 아동의 인구 수를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도시 경제: 교육과 의료산업(Eds and Meds)은 미래에도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을까?

    보스턴 지역에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들 중의 하나인 하버드와 MIT가 있고, 매사츄세츠 종합 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병원들과 생명과학 연구센터, 제약회사들이 밀집하여 거대한 교육 ⋅ 의료 산업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산업들이 보스턴의 지역경제는 물론 보스턴이 위치하고 있는 매사츄세츠 주 경제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죠. 하지만 보스턴이 처음부터 교육과 의료산업으로 유명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뉴욕이 부흥하기전까지만 하더라도 보스턴은 미 동부지역의 제조업과 무역을 이끌어나갔던 주요 도시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