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제의 글
  • 2017년 4월 27일. [칼럼] 주택에 대한 보편적인 권리, 그저 유토피아적 이상일까요?

    우리가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을까요? 일례로 무상 중등 교육은 오늘날까지도 뜨거운 논쟁의 주제입니다. 중등 교육이 의무화되기 전까지는 아이들도 일을 하는 것이 당연시되었습니다. 무상 중등 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것이 자기 결정권과 시장 질서를 해친다고 주장하죠. 돈을 원하니까 일을 하는 것이라면서요. 그렇다면 영국에서 나라가 모두에게 주택을 보장하는 상황을 상상해봅시다. 주택에 대한 권리가 보편적 권리가 된 세상이죠. 근거는 무상 교육 찬성 논리와 같습니다. 영국의 모든 어린이에게 풍요롭게 더 보기

  • 2017년 4월 26일. 영국 출신의 흑인 배우는 미국 흑인을 연기할 수 없다?

    지난 달, 인종 문제를 다룬 호러 영화 “겟아웃”의 캐스팅과 관련한 유명배우 사무엘 잭슨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영국 출신의 다니엘 칼루야가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것을 두고 영국에서는 인종 간 연애의 역사도 길지 않냐며 “인종차별을 절실하게 느낀 미국 국적의 형제가 이 역을 맡았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영국의 흑인들이 직면하는 차별과 편견이 미국의 그것보다 덜 하다는 뉘앙스를 담고 있었고, 헐리우드에서 흑인 배우로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던 잭슨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많은 더 보기

  • 2017년 3월 3일. [칼럼] 새로운 PC의 도래, “포퓰리즘적 올바름”

    미국의 트럼프 집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함께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무슨 말이든 거리낌없이 할 수 있고, 누구를 공격하거나 기분 상하게 하는 말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치적 올바름이 죽고 불탄 잿더미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PC문화가 있습니다. 가히 “포퓰리즘적 올바름(Populist correctness)”라 부를만 한 현상입니다. 새로운 PC는 특정 시각에 “엘리트주의”, 즉 “대중의 뜻에 반하고 애국적이지 않다”는 딱지를 붙여 폄하하고 침묵시키는 문화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2월 22일. 브렉시트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논의에 미친 영향

    국민투표로 EU 탈퇴가 결정된 지 반년 만에 영국에서 또 다른 국민투표 논의가 불붙고 있습니다. 투표에 부칠 사안은 스코틀랜드 독립입니다. 국민투표에 의해 무산된 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결과가 다를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죠. 브렉시트를 계기로 스코틀랜드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분리주의자들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설득력이 있게 되었습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EU에 남자는 쪽이 62%에 달했으니까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국의 양대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은 스코틀랜드 의회 59석 가운데 단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더 보기

  • 2016년 11월 4일. 무보수 인턴십 문제, 영국 보수당과 정부가 해결에 나서다

    학사학위와 올A 성적표가 너무나도 흔해진 시대, 기업들은 입사지원자들에게 새로운 자격 요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턴십이죠. 오늘날 금융, 언론, 정계 등 구직자들에게 인기있는 업계의 커리어는 대부분 짧게는 몇 주, 길게는 1년짜리 임시직에서 시작합니다. 영국 정부가 파악한 현재 영국 내 인턴수는 7만 명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중 3분의 1은 무보수로 일하고 있죠. 이는 런던에 거주하는 부유층에 유리한 구도입니다. 무보수 인턴들의 고충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계속해서 있어왔습니다. 11월 4일에는 보수당 소속의 알렉 셸브룩 의원이 더 보기

  • 2016년 8월 9일. [칼럼] 여성혐오의 부활,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첫 걸음입니다

    여성혐오는 구시대의 악습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불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혐오는 분명히 부활했고 우리는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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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7월 15일. 영국의 분열, 브렉시트랜드 對 런더니아

    영국은 이제 두 개의 나라로 나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집단 간의 차이는 명백할 뿐 아니라,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 자료를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1997년 이래 이민과 평등, 국가 정체성, 정치에 대한 신뢰 등 모든 지표에 있어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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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6월 17일. [가디언 사설] 조 콕스 의원 사망: 인류와 이상주의, 민주주의가 공격받았다

    * 영국 노동당 조 콕스(Jo Cox, 41) 의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영국 정치권을 비롯해 모든 영국 사회가 노동당의 미래로 촉망받던 유능하고 열정적인 정치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일간지 <가디언>도 “The Guardian view on Jo Cox: an attack on humanity, idealism and democracy”라는 제목으로 사설을 실었습니다. 전문을 번역했습니다. —– 문명과 야만 사이의 간극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모든 폭력 범죄가 질서 잡힌 사회를 추구하는 이상에는 흠집을 남긴다. 하지만 특히 그 범죄의 희생양이 더 보기

  • 2016년 5월 31일. 영국의회가 소셜미디어상의 여성혐오 퇴치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노동당, 보수당, 자유민주당이 합심해 온라인 여성혐오 대처에 나섰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일입니다. 노동당 소속의 의원 이베트 쿠퍼(Yvette Cooper)를 필두로 모인 3당의 전현직 의원들은 문제에 대한 국가적인 토론을 독려하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인터넷 되찾기(Reclaim the Internet)"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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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3월 18일. “남자 앵커가 반드시 화면 왼쪽 ‘상석’에 앉아야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영국 BBC 아침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앉는 자리 위치를 두고 영국에서는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안에 내재한 성차별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저 진행자 두 명의 투샷을 화면에 담을 때 더 보기에 편안한 구도를 고려했을 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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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2월 16일. 스코틀랜드 왕립은행, 여성 과학자의 얼굴을 10파운드 지폐에 넣다

    해왕성 발견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19세기 과학자 메리 서머빌이 영국 여왕을 제외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왕립스코틀랜드은행이 발행하는 지폐를 장식하게 됩니다. 2017년 새로 나올 10파운드 지폐에 얼굴을 올릴 인물은 페이스북 투표로 결정되었는데, 막판에는 부정 투표 의혹으로 잡음이 빚어질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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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2월 16일. [가디언] 영국 중학생들이 푼 수학문제, 같이 풀어보실래요?

    글을 옮긴 저는 10문제 중 8문제를 간신히 맞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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