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주제의 글
  • 2018년 3월 26일. [칼럼] 온라인 성범죄, 미투 운동의 사각지대일지도 모릅니다

    3년 전, 저는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유출된 두 장의 사진은 당시 저와 장거리 연애 관계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제가 직접 찍어보낸 것이었죠. 한 장은 가슴과 배 부분만 찍은 사진이었고, 다른 한 장은 거울에 비친 상반신 셀카로, 웃고 있는 얼굴까지 모두 나온 사진이었습니다. 10대 때 우리는 모두 누드 사진 유출 괴담을 심심찮게 듣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죠. 운이 아주 나쁜 극소수에게만 일어나는 더 보기

  • 2017년 12월 26일. <타임> 선정 올해의 인물에 “침묵을 깨고 세상 앞에 선 용감한 약자들”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타임>은 2017년 올해의 인물로 그간 만연했지만 모두가 쉬쉬하던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성차별에 맞선 이들을 한데 묶어 선정했습니다. <타임>은 이들에게 "The Silence Breakers", "침묵을 깨고 나온 이들"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12월 18일. [칼럼] 흑인 여성들이 “미투 운동”에 참여하기 어려운 이유

    노스햄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형법을 가르치는 강사이자, 작가, 사회 운동가인 Shanita Hubbard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어느 동네에나 그런 길 모퉁이가 하나쯤은 있습니다.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권력과 인종주의와 성차별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그런 장소가요. 제가 어린시절을 보낸 동네에도 그런 곳이 있었습니다. 길 한 구석에 둘러서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누가 최고의 래퍼인지에 대한 논쟁을 벌이던 동네 사내들은 어린 여자아이가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포식자로 돌변합니다. 등하교길에 그런 모퉁이를 피할 수 없었던 저 같은 아이들은 그곳에서 몸을 더 보기

  • 2017년 11월 13일. [칼럼] 루이스 CK의 세상에서 여성 코미디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코미디언이자 “코난쇼” 작가인 로리 킬마틴(Laurie Kilmarti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제가 루이스 CK를 만난 것은 올봄, 뉴욕의 한 극장에서였습니다. 그는 “새터데이나잇라이브”에서 선보일 모놀로그를 연습 중이었고, 과연 재미가 있었죠. 백스테이지에서 그와 인사를 주고받으며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 모든 게 오해라면, 그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면 정말 좋겠다고요. 스탠드업 코미디는 여성에게 힘든 업계입니다. 198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한 이래, 제가 함께 일했던 코미디언이나 클럽 주인들은 대부분 남성이었죠. 불편한 포옹에서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는 방법을 익히고, 고개를 돌려 더 보기

  • 2017년 11월 6일. [칼럼] 성범죄가 용인되는 환경의 확장을 막아야 합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은 성범죄자들로 가득 찬 것처럼 보입니다. 선한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 잘 모르는 여성의 목구멍에 혓바닥을 밀어 넣는 범죄자가 되는 것은 분명 아닐 겁니다.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되기까지는 반드시 몇 단계를 거치기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어린 시절 환경의 영향으로 섹스에 대해 특정한 생각을 갖게 됩니다. 어린 시절 읽는 모든 동화와 고전 소설로부터,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들의 인생 경험으로부터 우리는 은연중에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더 보기

  • 2017년 10월 27일. 성과 권력

    “제가 자란 1960년대와 70년대는 지금과는 분위기가 아주 달랐습니다. 행동 규범, 직장 생활 등 모든 게 달랐어요.”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을 둘러싼 성추행 스캔들은 이달 초 뉴욕타임스와 뉴요커의 보도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수많은 피해 여성의 폭로가 잇따르며 성 추문이 일파만파 퍼지자 와인스틴은 위와 같이 진술했습니다. 와인스틴의 대변인은 그를 “새로운 방식에 적응해 가고 있는 늙은 공룡”에 비유했고, 와인스틴은 현재 섹스 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저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옛날 사람이라고요? 늙고 교활한 더 보기

  • 2017년 6월 13일. [칼럼] 코미 청문회와 성범죄 사건 간의 평행이론

    한 남성에게 공개적인 질문 공세가 쏟아집니다. 왜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지는 이와 단둘이 방 안에 있었나? 상사가 요구한 일이 불편했다면 그냥 일을 그만두면 되는 것 아닌가? 부적절한 줄 알면서도 상사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계속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왜 상사가 요구한 것을 할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라고요? 트위터상에서 많은 사람이 지적한 것처럼, 위의 그림에서 성별을 바꾸면 현재 FBI 전 국장 제임스 코미를 향해 쏟아지는 질문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더 보기

  • 2016년 12월 9일. [칼럼] 위험한 사회에서 여성이 치르는 비용

    오늘 아침 소셜미디어의 타임라인을 훑던 중 저는 우연히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린 플라스틱 반지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조깅을 즐기는 여성들의 필수품이라는 설명이 달려있었죠. 색상은 당연히도 핫핑크였습니다. 호신용품 제조업체인 피셔 디펜시브(Fisher Defensive)는 이 제품을 “야외에서 조깅이나 하이킹, 등산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생기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이고 편리한 도구”라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편리하다구요? 성범죄자와 맞서 싸우는 용도의 제품에 “효과적이고 편리하다”는 수식어를 붙이는 안일한 태도야말로 일상 속에서도 늘 경계를 늦출 수 더 보기

  • 2016년 6월 15일. [칼럼] 페미니스트들이 판사를 소환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은 스탠포드대 소속 수영선수에게 고작 6개월 형을 선고한 애론 퍼스키(Aaron Persky) 판사를 주민소환에 붙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소환 성패보다도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과연 강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질지 여부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5월 24일. 안전한 여행지로 알려진 한국, 여성 여행자에게는 다릅니다

    23일 호주 TV 채널인 나이네트워크(Nine Network)에서 방송된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서는 휴가 차 한국을 방문했다가 끔찍한 일을 겪은 호주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2월 3일. 일상 속 성차별주의가 위험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문화적 성차별주의가 여성에 대한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성은 성욕의 노예고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야 한다는 식의 인식에서 벗어나, 합의된 성관계를 강조하는 성교육이 절실하다는 이야깁니다. 더 보기

  • 2016년 1월 28일. [칼럼] 성범죄 혐의를 받았다가 오명을 벗은 사람에게 경찰이 사과해야 할까?

    성범죄 피해자들이 당당하게 사건을 신고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성범죄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성범죄자 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인마냥 떠들어대는 태도는 성범죄 억제와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피해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결과적으로는 신고를 주저하게 만드는 효과를 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