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왕실, 여학생들 체육 교육 허용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교육부는 사립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체육 교육을 허용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남학생을 비롯한 다른 남성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에서 여성의 인권이 가장 보장받지 못한 나라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가히 혁명적인 조치이기도 합니다.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명목 하에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해서는 안 되는 수많은 금기사항 중 하나가 스포츠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협박에 가까운 촉구를 거듭하자 마지 못해 자국 여성 선수 두 명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던 게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 일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립학교는 운영에 있어서 일부 자율적인 권한을 인정받지만 교과서와 교육과정 등 많은 부분을 정부 지침에 따라야 합니다.

이번 정책이 공립 여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전체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을 허용하는 조치를 향한 첫걸음이라는 희망적인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여학생들을 위한 수영장과 테니스코트, 운동장이 있는 학교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왕립 여대 한 군데 뿐이라는 점, 지금의 왕실에 여성들의 권리를 인정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기대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스포츠를 즐기는 날이 오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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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에서 총살로, 사우디 사형제의 변화?

수 세기 동안 공개 참수형을 고수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안으로 총살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망나니(swordsman)의 수가 부족해 일부 지역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며 대안으로 총살형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군주들은 총살형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사우디 언론의 보도 내용입니다. 당국은 망나니가 부족하다 보니 장거리 이동이 잦아지고 일정보다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보안 관리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공개 참수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올해 들어 15명, 지난 2년 동안 총 75명이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또한 사우디는 근대적인 형법체계 없이 코란을 유일한 법으로 받들고 있기 때문에,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거나 간통죄를 돌팔매질로 처벌하는 등 코란의 구절들을 글자 그대로 엄격하게 해석해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다수 무슬림 학자들의 의견은 다르지만, 참수형 역시 코란에 따른 처형 방식이라는 이유로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우디에서 참수형은 상당히 폭넓게 적용되어, 살인범 뿐 아니라 강간범, 마약 밀매범, 무장 강도 등도 참수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원회는 총살형이 코란의 뜻에 위배되지 않으므로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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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트위터에 올라온 자율방범단에 대한 조롱들

이슬람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권선징악 위원회(Committee for the Promotion of Virtue and Prevention of Vice)라는 정부(왕실) 지원금을 받는 단체가 있습니다. 하야(Hayaa)라고 불리는 이 단체의 자율방범단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사회에 서구의 문란한 풍습이 스며드는 것을 막고, 율법에 어긋나는 모든 것들을 규제한다는 목적 아래 활개를 치고 다닙니다. 걸프 해안의 담맘이란 도시에 사는 한 여성이 올린 트윗을 계기로 하야에 대한 비아냥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자율방범단원들은 얼마 전 담맘의 한 쇼핑몰에 있던 석고로 뜬 공룡 모형을 문제 삼으며 갑자기 쇼핑몰의 불을 끄고 아이들과 시민들을 몰아냈습니다. 외간 남녀가 공공장소에서 어울리는 것을 엄격히 금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쇼핑몰은 늘 하야에게 눈엣가시 같은 곳이었습니다. 수많은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신 대신 공룡을 숭배할까봐 두려웠나보다”, “공룡 수컷과 암컷이 같이 있는 모습이 불경스러웠구나”, “공룡이라도 암컷이 수컷의 보호 없이 공공장소에 나타났으니 문제가 됐나봐”. 공룡들에 입혀놓은 옷이 속살을 완전히 못 가렸거나, 왕족들의 의상과 비슷한 망토를 공룡에게 입혀놓아서 문제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적어도 트위터 상에서는 구태에 갇혀 있는 ‘하야식 권선징악’에 대한 네티즌들에게 조롱과 비아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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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세계경제 위해 유가 낮춰야”

물건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 물건을 파는 사람은 마냥 좋기만 할까요? 세계 제일의 석유매장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너무 높은 유가를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유가가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불러와 석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걸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유가는 배럴 당 110 달러 선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가가 더 오르는 걸 막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역대 최대 물량인 매일 1천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국가들은 석유 대신 천연가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사우디아라비아에겐 당연히 악재입니다. 아랍의 봄 이후 왕실이 민주화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신설한 탓에 적잖은 돈이 필요합니다. 도이치방크의 분석에 따르면 배럴당 유가가 78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사우디아라비아 재정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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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여성의 성지순례, 사우디vs나이지리아 외교 신경전

1억 6천 만 나이지리아 인구의 절반 가량이 무슬림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가 사는 나라입니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평생 지켜야 할 계율 가운데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성지 메카로 순례를 떠나는 일이죠. 그런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순례를 위해 메카를 찾은 나이지리아 무슬림 여성 241명을 강제 추방했습니다. 또 1천여 명의 여성이 순례는 커녕 메디나의 한 수용소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여성은 반드시 남성 보호자의 동행 하에 성지순례를 해야 한다는 법을 어겼다는 게 이유입니다. 나이지리아 대사관 측은 대사관 직원이 인솔한다면 가족이나 개별 보호자가 없더라도 여성들의 순례를 허락한다고 해놓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여성들이 혼자 외출하거나 생활해도 누구도 문제 삼지 않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전 세계 무슬림 국가별로 순례 인원을 할당하는데, 올해 성지를 순례하는 무슬림은 모두 2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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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칩이 삽입될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폐

미국 정부가 20$(23,000 원) 지폐에 마그네틱 띠를 넣어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는 도시전설은 2001년부터 미국에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실제로 일어날 예정입니다. 킹 압둘라 공과대학은 지폐에 메모리 칩을 넣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목적은 미국의 도시전설과 마찬가지로 위조지폐를 막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지폐는 RFID 칩과 메모리를 포함하여 스캔될 때마다 스캐너의 정보역시 메모리에 기록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위조지폐를 막을 수 있으며 마약 거래와 같은 불법행위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튼튼한 지폐를 만드는 일입니다. 지폐는 여러가지 열악한 상황에서도 가능한 한 훼손되지 않아야 합니다. ”구부러지고, 구겨지고,  물에 젖어도 작동하는 재료를 찾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지폐는 세탁기를 통과해도 멀쩡하도록 만들어집니다. (Spect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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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의 삶 그린 영화 “와즈다” 베니스영화제 호평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단연 “와즈다(Wadjda)”입니다. 이슬람 경전인 꾸란 낭독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그 상금으로 자전거를 사는 게 꿈인 소녀 와즈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의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씨입니다. 만수르 씨는 여성이 남성과 같이 거리를 걸을 수 없고, 그 어떤 지시도 내려서는 안 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화를 촬영한 고충을 털어놓습니다. ”지나가는 구경꾼들의 시선을 피해가며 무전기로 스태프들에게 몰래 지시를 내려야 했죠” 딸이 자전거를 사면 길거리에서 해코지를 당할까봐 말리는 엄마의 모습,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아들을 낳겠다며 두 번째 부인을 들이는 가부장의 모습, 여학생들은 소리내어 웃지도 못하게 하는 선생님의 모습까지 영화 속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습은 감독의 어린시절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해외 여러 나라에서 판권 계약을 맺었지만, 정작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은 영화를 볼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극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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