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제의 글
  • 2013년 9월 23일. 뉴욕시 사립초등학교, 입학시험 폐지한다

    뉴욕시 사립학교 협회가 흔히 시험 주관사(Educational Record Bureau)의 약자인 E.R.B.로 알려진 초등학교 입학시험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196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E.R.B.는 어휘 문제과 기초 도형 문제 등을 포함하는 시험으로, 가족 인터뷰와 추천서, 단체 생활 평가 등과 함께 뉴욕 지역 사립초등학교 입시의 주요 평가 기준입니다. 협회장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불필요한 긴장감을 초래하는 입학 시험을 없애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기로 했다”며, 더 이상 회원 학교에 입학 시험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소속 학교들은 자체 결정을 통해 더 보기

  • 2013년 9월 23일. 미국인들은 돈을 어디에다 쓰나?

    최근 미 노동 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2012년 연간 소비자 지출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인들이 2012년에 어디에 얼마만큼 돈을 썼는지 하나의 그래프로 살펴보겠습니다. 집과 관련된 지출이 전체 지출의 33%를 차지해서 1위였습니다. 그 다음이 교통 관련 지출로 17%, 식품 관련이 13%, 보험이 1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옷과 관련된 지출은 3%로 현금 기부인 4%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인 전체의 평균에 대해서만 말해줍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지출 패턴은 어떻게 다를까요? 미국 전체 소비자를 소득 더 보기

  • 2013년 9월 18일. 미성년 범죄자는 성인 범죄자와 다르다

    청소년 범죄자는 어른 범죄자와 다를까요? 미국 대법원의 답은 “그렇다”입니다. 미국 대법원은 지난 10년 간 미성년 범죄자에 대한 중형 선고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방향으로 판결을 내려왔습니다. 2005년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 선고를 금지했고, 2010년에는 살인 이외의 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12년에는 모든 경우 미성년자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잔혹하고 통상적이지 않은 처벌을 금지하는 헌법 수정조항 8조에 의거한 대법원 판결은 결국 더 보기

  • 2013년 9월 18일. 미국 주 정부들의 온라인 도박 양성화 움직임

    미국 정부는 이제까지 온라인 상의 도박을 금지해 왔습니다. 2년 전 연방 법무부가 주요 인터넷 포커 사이트들을 기소한 뒤로 미국의 포커 애호가들 수백만 명이 해외에 서버를 둔 불법 사이트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는 1천 7백여 개, 오가는 돈의 규모는 4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불법 사이트이다 보니 승패가 결정된 뒤에도 상금이 제대로 지급이 되지 않는 데다가 미성년자의 도박 참여를 전혀 걸러내지 못하는 등 문제가 적지 더 보기

  • 2013년 9월 13일. 미, 금융 위기 이후 부자는 더 부자가 되었다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는 저명한 두 경제학자인 엠마누엘 사에즈(Emmanuel Saez)와 토마스 피케티(Thomas Piketty)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 상위 10%가 2012년 미국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서 연구자들이 데이터 분석에 포함 시킨 첫 연도인 19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역자 주: 미 정부가 소득세를 거두기 시작한 해는 1913년 입니다). 상위 1%는 전체 소득의 2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이 시작되기 전의 소득 불평등 수준보다 지금이 더 높은 소득 불평등을 보인다는 것을 더 보기

  • 2013년 9월 3일. 미국 외교사의 10대 오점

    지난 20세기부터 지금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주 전체에 걸쳐 있던 습지의 75%, 면적으로 따지면 약 5,200km2(제주도 면적의 세 배)가 사라지거나 파괴됐습니다. 습지가 사라지거나 제 기능을 못할 만큼 파괴된 뒤로 뉴올리언스를 비롯한 루이지애나의 주요도시들은 멕시코만을 타고 올라오는 대형 허리케인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습지를 사라지게 만든 원인으로는 미시시피 강을 따라 쌓아올린 제방과 석유회사들이 시추를 위해 지어놓은 수많은 운하들입니다. 강물이 들고 나면서 싣고 내려온 침전물들이 쌓여야 습지가 형성되고 유지되는데 제방이 이를 막았고, 곳곳의 운하 때문에 더 보기

  • 2013년 8월 30일. 오바마, 인종과 계급의 문제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두 명의 흑인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오바마 대통령은 비슷한 기본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만 매우 다른 시대와 정치적 상황을 직면했습니다. 두 흑인 지도자는 인종 평등의 문제를 백인이나 노동자 계층 혹은 중산층을 아우를 수 있는 경제 평등과 같은 문제와 함께 연관을 지어야 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인종(race)과 계급(class)의 문제를 적절하게 섞어 메세지를 전달했던 것이 그의 성공 스토리의 핵심입니다. 사람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더 보기

  • 2013년 8월 28일. 테크업계의 공부벌레들, 정치에 입문하다

    원래 서부의 창업가들은 워싱턴 DC의 정치인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치 얘기는 잘 하지도 않고, 가끔 할때는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를 하는 사람들로나 취급하죠. 정부와 가깝게 지내면서 금융규제 관련 로비를 하는 월스트리트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입니다. 스티브잡스가 대표적인 예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놓고 기업 친화적이지 않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해 식사 한 후에는 “대통령이 똑똑하긴 한데 일이 왜 안되는지 설명하느라만 바빠서 아주 열이 받았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테크업계의 거물들도 정치가 문제가 되자 직접 더 보기

  • 2013년 8월 27일. 마틴 루터 킹 이후 50년, 미국의 인종 문제는?

    1963년 8월 28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역사적인 연설을 남긴지 50년이 흘렀고 그간 미국 사회는 엄청나게 달라졌습니다. 흑인이 투표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린치를 당하던 시절을 지나, 수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정재계의 고위직에 진출했고 영화 속에서 흑인 배우가 신 역할을 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종 격차는 경제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일부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1년에서 2011년 사이, 흑인 가계 소득의 중간값은 백인 가계 소득 중간값 대비 64%에서 58%로 오히려 더 보기

  • 2013년 8월 22일. 똑똑한 학생들이 사는 나라는 어떻게 다른가

    1920년대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파이와 과자류를 생산해온 한 기업은 최근 폴란드로 공장을 이전했습니다. 오클라호마 안에서 기본적인 독해와 산수 능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폴란드는 최근 십 수년 사이에 교육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나라로 꼽힙니다. 폴란드와 미국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언론인 아만다 리플리(Amanda Ripley)는 저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들(The Smartest Kids in the World: And How They Got That Way)>에서 그 차이점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국가별 학업성취도를 더 보기

  • 2013년 8월 22일. 美 감옥 개혁, 더욱 과감해야

    “미국의 감옥에는 꼭 있지 않아도 될 수감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난주 에릭 홀더(Eric Holder) 미국 검찰총장이 한 말입니다. 홀더 총장의 말은 과장이 아닙니다. 현재 미국인 220만 명이 옥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성인 107명 당 1명 꼴로 전체 인구로 놓고 보면 전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의 감옥에 전 세계 수감자의 25%가 수감돼 있는 셈입니다. 수감자 한 명 당 드는 직접비용만 1년에 3만 5천 달러로, 매년 800억 달러의 돈이 수감자들을 관리하는 데 들고 더 보기

  • 2013년 8월 19일. 美 공화당 전국위원회, “CNN, NBC 보이콧 결의안” 채택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Republican National Committee)가 보스톤에서 열린 여름 총회에서 CNN과 NBC에 다음 번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 중계를 맡기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앞서 프리버스(Reince Priebus) RNC 의장이 두 방송국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보이콧을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밝힌 뒤 나왔습니다. CNN과 NBC는 각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촬영, 제작하고 있는데, 공화당은 이를 두고 “진보적인(liberal) 미디어의 민주당 차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