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주제의 글
  • 2013년 6월 12일. 월드컵 1년 앞으로, 리우데자네이루의 “범죄도시” 오명 탈출기

    ‘정말 안전할까?’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카니발과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동시에 축구의 성지이기도 한 리우데자네이루로 1년 뒤 월드컵 응원을 갈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릴 수밖에 없는 질문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 북쪽의 끝없는 빈민가 파벨라(favela)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총소리가 들려도 길을 가던 사람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가던 길을 갑니다. 총과 마약, 갱들의 폭력이 일상화된,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이 발조차 들여놓을 수 없는 곳 파벨라에 사는 인구는 150만여 명. 이 더 보기

  • 2013년 4월 19일. 늘어나는 온라인 마약 거래

    2013 세계 마약 실태조사 결과 인터넷을 통한 마약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매매 사이트 실크로드(Silk Road)는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 등을 이용한 마약거래가 가장 성행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유명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구인광고나 물물교환 사이트 등 마약이 다른 물건으로 둔갑해 거래되는 온라인 공간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월세 10만원 짜리 아파트 있습니다. 문의하세요.”라는 문구를 보고 전화를 해 만나면 아파트 대신 코카인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산 사람의 비율은 지난 2년의 더 보기

  • 2013년 4월 5일. 멕시코 마약 조직이 혈안이 되어 찾고 있는 20대 여성 블로거

    지난 2006년 멕시코의 칼데론 대통령이 야심차게 선포한 마약과의 전쟁은 그야말로 재앙을 낳았습니다. 조직들 간의 끝없는 세력다툼이 격화됐고, 이를 말려야 할 경찰과 군대들까지 오히려 마약 조직에 포섭되며 피의 테러와 보복이 이어졌습니다. 7만 명의 희생자와 2만 7천 명의 희생자. 지난해까지 마약과의 전쟁이 부른 끔찍한 숫자입니다. 새로 출범한 니에토 정권 초기 석 달 동안 기록된 희생사 숫자도 3천 명을 넘었습니다. 테러가 일상 속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언론도 점점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관련된 사실을 보도라도 했다가는 더 보기

  • 2013년 2월 26일. 마약과의 전쟁, 정책 대전환이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 전 세계는 마약을 비롯한 향정신성 약물은 그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금지시키는 게 최선이라고 여겨 왔습니다. 마약은 UN헌장이 사회악으로 규정한 것이므로, ‘마약과의 전쟁’은 정책적 실패라는 비판에도 정당성을 지켜 왔습니다. 따지고 보면 마약을 금지한 정책은 조직 범죄의 확산, 불량 약품의 남용과 중독, 여기에 수많은 이들을 범죄자로 잡아들이며 치루는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까지 적잖은 부작용을 양산했습니다. 이제 정부들이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과 콜로라도 주 유권자들은 지난해 11월 주민투표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지지했습니다. 유럽과 아메리카의 12개 더 보기

  • 2013년 2월 22일. 마리화나에 투자하세요

    브렌단 케네디 씨는 실리콘 밸리의 은행에서 신규 사업제안서를 검토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케네디 씨는 누구나 다 하는 투자 말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았습니다. 바로 미국의 마리화나 사업입니다. 케네디 씨가 생각하기에 투자 대상으로 마리화나 사업의 매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엄청난 시장 규모입니다. 마리화나 재배업자, 처방에 따라 마리화나를 조제해 파는 진료소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거래 현황을 검토한 뒤 케네디 씨가 추정한 미국의 마리화나 시장 규모는 5백억 달러(59조 원) 규모였습니다. 또 다른 매력은 마리화나 더 보기

  • 2012년 10월 23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⑩ 범죄, 치안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열 번째 이슈는 “범죄, 치안 문제”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1990년대 들어 미국의 범죄율은 점차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선거에서 범죄나 치안 관련 이슈를 앞세우는 게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민주당과 공화당은 범죄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는 대신 작은 범죄라도 저지르면 ‘법대로 처리’해서 징역을 살게 하는 방식을 더 보기

  • 2012년 9월 26일. 마약밀수 주요루트가 된 서아프리카

    지난 2009년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서부 사막에서 고장난 보잉 727 비행기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베네수엘라발 이 비행기에는 코카인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감비아에서 유럽으로 가던 마약 2톤이 적발됐고,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대형 필로폰 생산공장을 찾아내 폐쇄시켰습니다. 정정 불안과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서아프리카 지역이 마약 허브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변변한 검색대 하나 없는 이 지역 공항들은 비행기에 마약을 잔뜩 실어나르기 용이하고, 치안이 허술한 틈을 타 아예 대규모 차량수송도 빈번히 이뤄집니다. 예전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생산한 마약을 더 보기

  • 2012년 9월 12일. 마약상의 발전, 이제 잠수함까지 동원

    미국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마약 소비국입니다. 지금껏 중남미 마약 산지에서 미국까지 바다로 마약을 나를 때 주로 이용된 수단은 마약 1톤 정도를 실을 수 있는 모터보트였습니다. 바다가 아무리 넓다 해도 물 위에서 움직이는 만큼 단속이 가능했죠. 하지만 잠수함은 위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 한꺼번에 나를 수 있는 마약의 무게도 10톤 가까이 됩니다. 며칠에 한 번씩 밤중에만 물 밖으로 나와 배터리를 충전하고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가 항해를 계속하면 최초 연료 주입으로 남미 에콰도르에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