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주제의 글
  • 2014년 6월 10일. [책] “뇌 전문의들간의 결투(The Tale of Dueling Neurosurgeons)”

    일이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뇌과학자들이 뇌의 기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사고나 병에 의해 뇌의 기능 일부를 잃은 환자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뇌졸중, 심장발작, 자상, 뇌수술의 부작용을 겪은 이도 있었으며 1미터 길이의 창이 뇌를 통과한 경우와 같이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살아남았다”고 말해지지만, 사실 이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그들의 육체는 살아남았지만, 그들의 정신은 사고 전과 달라졌습니다. 어떤 더 보기

  • 2014년 6월 3일. 하품에 대하여

    사람들이 하품을 왜 하는지를 설명하는 몇 가지 이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 이론이 추가되었습니다. 그것은 하품이 뇌를 시원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최근 의학가설(Journal of Medical Hypotheses)지에 발표된 한 논문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 공간인 부비동(sinuses)이 풀무처럼 작용해 뇌를 시원하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코가 막혔을 때에는 하품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뇌는 컴퓨터와 같습니다. 시원할 때 가장 잘 작동합니다.” 이는 왜 사람들이 피곤할 때 더 하품을 하는 지를 설명해 줍니다. 수면이 더 보기

  • 2014년 4월 24일. 욕설과 인간의 본능

    어린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실수로 욕설이나 속어가 튀어나와 흠칫하며 입을 막아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아직 순수하기만 한 아이들의 영혼에 나쁜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되죠. 하지만 심리학자인 제이(Timothy Jay)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이른 나이에 이미 욕설과 속어를 익힙니다. (만 나이) 한 살인 아이는 욕설이나 속어에 해당하는 단어 6~8개를, 남자 아이의 경우 6살이 되면 이미 평균 34개나 되는 ‘나쁜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는 21개) 그 더 보기

  • 2014년 4월 14일. 도박사의 오류를 일으키는 뇌영역

    1913년 4월 18일은 월요일이었습니다. 당신은 몬테 카를로의 르 그랑데 카지노에서 멋진 정장을 입고 유리잔에 담긴 샴페인을 맛보고 있습니다. 당신은 룰렛 테이블에서 들리는 환호성을 듣고, 그리로 향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방금까지 스무 번 연속 블랙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는 동전이 20번 연속 앞면이 나올 확률보다 좀 더 작은 값입니다.) 당신은 흥미를 가지고 룰렛을 바라봅니다. 이번에도 블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다시, 또 다시 블랙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스물 네번 블랙이 나온 더 보기

  • 2014년 3월 14일. [책] 두개골 절도(Cranioklepty)

    작곡가 하이든은 1809년 5월 3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의 무덤에서의 평화는 길지 않았습니다. 그의 친구 조셉 칼 로젠바움은 그가 무덤에 묻힌 지 5일 뒤, 그의 머리를 시체에서 떼어내 가져갔습니다. 그는 자신의 일기에, 악취가 너무 심해 토악질을 할 뻔 했다고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11년 뒤 하이든의 시체를 이장할 때에서야 그의 머리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머리를 도난당한 것은 하이든만이 아닙니다. 모짜르트가 공동묘지에 묻힐 때, 교구 목사는 그를 쉽게 찾기 위해 그의 더 보기

  • 2014년 3월 5일. 절차 기억(procedural memory)이란?

    절차기억(procedural memory)이란 운동기능(motor skills)으로도 알려진, 특정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기억으로 장기기억의 한 종류입니다. 이는 걷기, 이야기하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특정 작업을 담당하며, 절차기억이 담당하는 작업은 우리의 의식을 방해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절차기억은 암묵적기억(implicit memory) (무의식적기억(unconscious memory), 또는 자동기억(automatic memory)이라고도 불리는)의 한 종류입니다.  암묵적 기억은 특정 사실과 사건들로 기억되는 서술기억(declarative memory)(또는 명시적기억(explicit memory) )과는 달리 과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도 이를 이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악가와 운동선수들은 더 보기

  • 2013년 11월 12일. 경두개 직류전기자극법(tDCS)

    피아노나 외국어에 능숙해지는데는 오랜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반복된 연습은 이를 위한 독립된 신경회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우리가 복잡한 행동들을 보다 손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는 때로 ‘몰입’이라고도 불립니다. 사람들을 이런 숙달된 상태에 쉽게 도달하게 만들 가능성을 가진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두뇌의 특정 영역에 매우 낮은 전류를 흘리는 경두개직류전기자극법(tDCS,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입니다. 의학계와 군대에서 이루어진 몇몇 실험들에서 tDCS는 대상자의 인지능력, 운동능력을 향상시켰고 기분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30일. 의식의 비밀: 효율적인 뇌내 정보 전달

    17일 PLOS 계산생물학(Computational Biology)지에는 마취에 의해 의식이 사라질 때 두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관찰결과, 의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두뇌의 특정 영역이 아니라 뉴런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UCLA 의 심리학자 마틴 몬티는 12명의 건강한 참가자들에게 마취제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하였고 이들의 두뇌를 fMRI 장치로 촬영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의식을 잃는 순간, 두뇌의 혈류에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 변화는 두뇌 내 각 영역들의 정보전달이 보다 비효율적으로 바뀌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의식이 있을 더 보기

  • 2013년 10월 14일. 사람의 뇌파가 스타벅스 커피값을 결정한다?

    “스타벅스는 커피값을 매길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어요. 충분히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분명 커피 한 잔에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낼 용의가 있어요.” 신경생물학자(neurobiologist)인 뮐러 박사는 기업에 상품의 적정 가격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다가 이내 흥미를 잃었습니다. 기존의 시장 분석과 가격결정 과정에 분명한 한계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가 주목한 건 인간의 뇌파가 알려주는 비밀입니다. 주어진 상황이나 자극이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날 때 무의식 중에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책] “영원한 현재형(Permanent Present Tense)”

    H.M 은 5 분 전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지, 아침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는 자신의 일생이 기록된 책인 “영원한 현재형(Permanent Present Tense)”에 수록된 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 책의 저자이자 그와 50 여 년간의 시간을 함께 해 온 신경과학자 수잔 코르킨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는 1953년 자신에게 행해졌던 수술이 자신의 장기기억능력을 앗아간 사실과 자신의 기억상실증에 의해 우리의 뇌와 기억에 대한 지식이 혁명적인 진보를 이루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합니다. 27세의, 약간의 더 보기

  • 2013년 7월 11일. 운동은 어떻게 생각에 도움이 될까요?

    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 있다 오후 늦게 즐기는 산책은 우리의 머리를 맑게 만들어 줍니다. 이건 단지 그런 느낌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여러 형태의 운동이 우리의 생각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설명은, 운동에 의해 혈류가 증가하고, 이는 더 많은 피를 뇌에 공급하게 되며 따라서 두뇌에 공급되는 에너지와 산소의 증가가 두뇌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설명은, 운동 중에는 두뇌에서 학습과 더 보기

  • 2013년 3월 19일.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하여 만성 통증을 치료

    뇌에 자기장을 쏘아 우울증을 치료하는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법(rTMS, repetitive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은 1985년 처음 개발되었고 2008년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rTMS는 자기장의 유효 사거리가 짧아 우울증, 파킨슨병, 뇌졸중의 치료와 같은 대뇌 표면에 관련된 증상에 효과가 있었습니다. 반면 만성통증과 같은 뇌의 깊숙한 곳에 원인이 있는 증상에는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데이비드 여맨은 기존의 1개가 아닌 4개의 자석과 고급수학의 도움으로 모든 통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전측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에 자기장을 쏘는 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