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한다면 먹지 말아야 할 생선들

해양생물 보호협회(The Marine Conservation Society)가 어족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먹어도 되는 해산물과 먹어서는 안 될 해산물을 분류해 발표했습니다. 색깔 별로 각각 녹색: 먹어도 괜찮은 / 주황색: 가끔씩 먹어도 좋은,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조만간 식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는 / 빨간색: 남획 탓에 멸종 위기에 처한 해산물입니다.

굴이나 홍합, 숭어류, 가다랑어 등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어획량과 자연 회복량 사이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어 안심하고 먹어도 좋은 해산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고등어나 아귀, 민어, 참새우 등은 어획량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장어나 흑다랑어는 식용으로 너무 많이 잡아들여 이미 균형이 무너진 해산물들로 씨를 말리지 않으려면 보호가 시급한 어종들입니다. 이밖에 대서양 대구, 바닷가재, 황새치, 연어 등은 지역과 어장에 따라 관리가 잘 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나뉘는 어종입니다.

고등어는 인간의 무분별한 식욕과 남획이 어느 바다에나 풍부하게 널려 있던 물고기의 씨를 얼마나 순식간에 말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2년 반 전만 해도 협회의 분류에서 고등어는 어장이 풍부하게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먹어도 되는 생선이었습니다. 하지만 어획량을 둘러싸고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어족자원 보호는 점점 뒷전으로 밀렸고, 결국 고등어는 가끔씩 먹는 게 좋은 생선이 되고 말았습니다. 해양생물 보호협회는 먼 바다까지 나가 대규모로 물고기를 잡아들이는 기업형 어업 대신 근해에서 바다낚시나 소규모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어민들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어업(sustainable fishing)’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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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북부 메인 주에 부는 장어잡이 열풍

미국 동북부의 작은 주 메인(Maine)은 바닷가재 요리가 유명한 주입니다. 하지만 최근 메인 주 사람들이 너도나도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는 어종이 바로 장어 치어(elver)입니다. 전 세계 장어 수요의 대부분이 일본의 몫인데, 지난해 봄 대지진 이후 유럽산 장어의 수입이 제한되면서 장어 공급이 달리자 가격이 1kg 당 620만 원 선까지 폭등했습니다. 미국에선 식용으로 여기지 않던 물고기가 수출만 잘 하면 금값이 된 거죠. 주로 중국이나 한국으로 치어를 수출하면 업자들이 양식장에서 치어를 키워 일본에 파는  형식입니다. 2010년만 해도 어획량이 1,421kg, 58만 5천 달러어치에 불과했지만, 올해 어획량은 8,100kg, 4천만 달러 어치로 크게 늘었습니다. 자연히 허가 받지 않은 사람들의 몰래 잡이, 남획이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주 당국은 오는 봄 장어잡이 철에는 단속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도 높였다고 밝혔지만, 이미 남획으로 미국 동부 연안의 장어 숫자는 급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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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 상어 지느러미 남획 금지 법안 압도적 표차로 가결

유럽연합(EU) 의회가 상어 지느러미 남획을 금지하는 법안을 566 대 4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통과시켰습니다. EU는 이미 지난 2003년 관련 법안을 마련했지만, “특별어획 인가”를 받은 선박들은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만 잘라낸 뒤 값이 별로 안 나가는 몸뚱이는 바다에 그냥 버리는 관행을 유지해 왔습니다. 상어 지느러미의 수요는 중국요리 샥스핀 수프 때문에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 EU 회원국 가운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특히 상어 지느러미를 많이 수출합니다. 전 세계 상어의 1/3이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도 지느러미만 도려내는 야만적인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개정법안은 인가 조건을 엄격히 해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고, 지느러미만 따로 떼어내는 것 자체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상어를 잡으려면 배에서 잡은 상어를 하역할 때까지 몸통에 지느러미가 붙은 온전한 채로 남아야 합니다. EU 의회는 유럽 근처 바다 뿐 아니라 유럽연합 회원국 국적의 모든 선박에 새 법을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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