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 적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

미 의회예산국(CBO)이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9월 30일에 끝나는 올 재정년도에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는 6천 420억 달러 규모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미국 경제성장의 4%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는 의회예산국이 3개월전에 예상했던 규모보다 2천억이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 감축은 정부지출자동삭감(sequester) 협상을 통해 850억 달러의 정부 지출을 삭감한 것이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서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둔 효과로부터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기업들과 개인들이 세금을 납부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이러한 감축 효과가 나오고 있는데 금융 위기 기간 동안 정부가 구제 금융 자금을 대 준 주택 모기지 대출 회사인 페니매(Fennie Mae)와 프레디맥(Fennie Mac)과 같은 기업들이 주택 경기가 살아나면서 흑자를 내기 시작했고 구제금융 자금을 정부에 되 갚고 있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산국은 미 정부 재정 적자가 2009년 경제 위기 정점에는 미국 GDP의 10%를 상회했지만 2015년에는 2.1%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세수가 늘어났고 세금을 늘린 것과 동시에 군사 비용들 정부 지출을 줄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재정 적자 감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가능성에 비해서는 여전히 경제 성장이 느리고 실업률이 7.5%에 달하는 상황에서 많은 경제학자들은 재정 적자 감축에 대한 너무 큰 강조가 고용을 늘리는데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 지출을 줄인 것이 경기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경기 회복을 위해서 정부 지출을 줄이려는 계획을 미루고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을 위한 건강 보험 관련 비용이 증가하고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소셜시큐리티(social security)와 같은 연금 지급등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재정 적자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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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미국 GDP 대비 미국 정부 지출(federal outlays)과 세수(revenues) 비율. (하): 미국 재정 흑자/적자 예상. 출처: NYT

(상): 미국 GDP 대비 미국 정부 지출(federal outlays)과 세수(revenues) 비율. (하): 미국 재정 흑자/적자 예상. 출처: NYT

미국 대법원, 1946년 이후 가장 친기업적

존 로버츠(John Roberts) 대법원장이 이끌고 있는 미국 대법원이 내린 기업 관련 판결들은 동성결혼과 같은 논쟁적인 사회적 이슈에 대한 판결에 가려져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관련 판결이야말로 현재의 대법원이 이전의 대법원 판결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입니다. 정치학자들과 법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대법원 판결은 이전의 버거(Burger) 대법원장이나 랭퀴스트(Rehnquist) 대법원장이 이끌던 시기보다 약간 더 보수적입니다. 하지만 1946년부터 2011년까지 대법원이 내린 2,000개의 판결을 분석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기업 관련 판결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직했던 어떠한 대법관들보다 친 기업적 판결을 내린 대법관들이 많습니다. 현 대법원은 시티즌 유나이티드 판결(the Citizen United case)을 통해 기업들이 선거에서 자유롭게 돈을 쓰거나 캠페인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줬고,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된 집단 소송이나 인권 관련 소송을 잇따라 기각했습니다.

이 연구는 2차대전 이후의 대법관 36명을 친기업 판결에 따라 순위를 매겼습니다. 현재 대법관 중 보수적 성향의 5명이 전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아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현직 새뮤엘 앨리토(Samuel Alito) 대법관과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전체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대법원은 케이블을 공급하는 기업인 컴캐스트(Comast) 고객들이 시장 독점을 통해 가격을 올렸다며 제기한 8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집단 소송을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기각했으며, 2011년 월마트를 상대로 제기된 여성 직원들에 대한 성차별 소송도 기각했습니다. 이 모든 결정은 5 대 4로 기각되었는데, 기각에 찬성한 다섯 명의 대법관은 모두 공화당 대통령이, 기각에 반대한 4명은 모두 민주당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들이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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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들의 친기업 성향 판결 랭킹. 짙은 붉은색이 현재 재직중인 대법관들. 출처: NYT

대법관들의 친기업 성향 판결 랭킹. 짙은 붉은색이 현재 재직중인 대법관들. 출처: NYT

미국 소비자들, 정치적으로 보수적이면 친환경제품 멀리한다?

전구에 친환경 제품이라는 표시를 하는 것이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켜 친환경 제품 소비를 감소시킨다는 실험결과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렸습니다. 기후변화를 방지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을 목표로 정책을 세우려는 정부 입장에선 상당히 난감한 결과입니다.

연구진은 소비자 210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품 표시가 붙는 소형 형광등(CFL)이 기존 백열전구보다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려준 뒤 소비자들이 어떤 전구를 고르는지 살펴봤습니다. 형광등과 백열전구의 가격이 같을 경우 누구나 친환경 형광등을 선택했지만, 현실에서처럼 형광등 가격($1.5)이 백열전구($0.5)보다 비싸지자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을 외면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형광등을 더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득인데도 말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결과가 정치적 이념의 양극화가 ‘에너지 절약’처럼 과거에는 이념과 무관했던 이슈로까지 번졌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보수주의자들, 공화당 공직자들은 언젠가부터 기후변화 관련 논의와 친환경 정책들을 싸잡아 비판하고 있습니다. 2년 전 공화당 의원들은 백열전구를 형광등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는 법안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해 싸우기도 했습니다. 이미 생산업체들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백열전구 생산라인을 형광등 생산라인으로 교체한 상황이었는데도, 공화당은 “어느 전구를 고르든 그것은 소비자의 자유”라는 논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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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미 상원 총기 규제 법안 통과 실패

어제 미국 상원이 총기 박람회나 온라인 상에서 총기를 살 때에도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뉴타운 초등학교 총기 희생자 가족과 총기 사고를 당한 가브리엘 기포즈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단단히 격노한 표정으로 상원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인의 90%가 찬성하는 법안이 왜 상원에서는 통과되지 못했는지 오바마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처음부터 매우 낮았습니다. 미국에서 10년 전에 살상용 무기(assault weapons) 구입에 대한 규제가 만료된 뒤부터 총기 안전을 확대하는 아주 작은 변화라도 시도하는 법안은 사실상 미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상원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토론을 허용하는 투표가 의원 68명의 지지를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법안 통과에 희망을 걸었지만 이는 신기루에 불과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다음 선거를 걱정해야 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 골수 공화당 의원들, 그리고 전미총기협회(NRA)의 조합이 건재하는 한 법안 통과는 앞으로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1990년대 미 의회가 살상용 무기 구입 금지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이는 1994년 선거에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으로 이어졌고, 경합주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쪽의 지지가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쪽의 힘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또 한때 새로운 신원조회 법안에 찬성했던 전미총기협회가 더이상 새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순간부터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미국 총기 소유자 협회(Gun Owners of America)가 새로운 법안과 타협하는 데 관심을 보인 공화당 의원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총기 규제 법안의 실패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같이 더 많은 규제를 주장하는 그룹의 자금력과 영향력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투표가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 실패를 소리높여 비난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를 저지한 것을 자축하지는 않았습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테네시 주 상원의원 밥 코커(Bob Corker)는 “나 역시 범죄자나 정신이상자들이 총을 소유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새로 발의된 법안은 법을 지키는 정상적인 시민들이 총기를 소유할 권한을 지나치게 규제하며 새로운 범죄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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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시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에 관한 투표 결과. 출처: NYT

총기 규제시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에 관한 투표 결과. 출처: NYT

美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다음 선거 이기려면 환골탈태해야”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의 라인스 프리버스(Reince Priebus) 의장은 지난해 11월 대선 과정 전체를 되짚어보는 자체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에게 또 지지 않으려면 총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권자 5만 명의 조언을 토대로 작성한 97쪽에 달하는 보고서에는 무려 219가지의 제안이 담겨 있습니다. 공화당은 편협하고 답답하며 부자만을 위한 정당이라는 인식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갈수록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라티노와 흑인, 아시아인 등 소수민족과 동성애자,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와 더욱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꼬집었습니다. 또 소셜미디어 경쟁에서도 민주당에게 완패하는 등 젊은 세대의 지지를 잃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거 때만 반짝 얼굴을 내비추지 말고, 연간 1천만 달러를 들여 오바마 후보 진영에서 그랬던 것처럼 각계 각층에 풀뿌리 조직을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프리버스 의장은 당 전국위원회가 대선이 임박할 때만 대선 후보의 사설 조직처럼 총동원된 뒤에 선거가 끝나면 별 의미 없는 조직으로 방치되는 상황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말 열린 CPAC(보수적인 정치성향을 가진 조직들의 연례 회의)에서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군으로 분류된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지난 선거에 대한 성찰보다는 공화당의 가치는 여전히 옳다는 주장을 기계적으로 반복했습니다. 프리버스 의장은 정당이 내세우는 가치가 옳더라도 그것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철저한 반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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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근본적 철학적 차이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 지도부가 연방 정부 예산 자동 삭감 (Sequester)을 둘러싸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금요일부터 미 항공 안전이나 교육 관련 예산들이 자동 삭감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정치의 교착 상태는 정치인들이 재선을 위해서 자기 입장만 고려하거나 민주당과 공화당이 서로를 싫어해서 생긴 결과라는 분석 이외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발 딛고 있는 철학의 차이를 극명히 보여줍니다.

공화당은 정부가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기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문제는 자신들이 워싱턴에서 가지고 있는 권력이나 시민들이 공화당에 보내는 지지도 이상으로 정부 규모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당 역시 미국이 국가 부채로 허덕이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 세금을 더 거둘 능력은 없으면서 현재 존재하는 정부 프로그램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믿습니다. 정치적 교착 상태의 핵심에는 미국의 정당 정치 시스템에 흐르는 오래된 철학적 논쟁이 깔려 있습니다. 민주당은 시장 경제에 대한 완충 장치이자 기회 균등을 위해 정부를 이용하고자 해 왔고 공화당은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고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2011년 국가 부채 한도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통해서 미국의 신용 등급이 최고 수준인 트리플A에서 한 단계 하락하자 한 발짝 물러나서 정부 지출을 자동 삭감하는 공화당의 법안에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공화당의 예산안과 세금 감면은 부자들에게만 도움이 되고 중산층을 어렵게 한다고 다시 공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 직후 있었던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에서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올리도록 하는데 공화당의 동의를 받아내기도 했지만 존 뵈이너 하원 의장등 공화당 지도부는 공화당원들로부터 민주당에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방 정부 예산 자동 삭감에 관한 협상에서도 이전과 같이 공화당과의 협상보다는 미국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전략을 썼지만 공화당은 이를 두고서 ‘통치가 아니라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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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 이념적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파란색이 상원, 빨간색이 하원. 의회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그래프.  1879 - 2007. 1950년 이후 양 당 사이의 이데올로기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출처: voteview.com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 이념적 차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파란색이 상원, 빨간색이 하원. 의회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그래프. 1879 – 2007. 1950년 이후 양 당 사이의 이데올로기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출처: voteview.com

美 최저임금 인상하면 소득 불평등 줄어들지만 정치적 부담 커

지난 12일 밤 연두교서(Stae of the Union Address)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최저임금을 현 7.25 달러에서 9달러로 올리자고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이는 백악관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나 의료보험, 교육정책 등을 추구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까지 연방이 제시하는 최저임금 수준이 9달러로 오르면 1,500만 명의 저소득층 임금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9달러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최저임금 기준으로 살펴봐도 지난 3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비하면 여전히 낮습니다. 백악관은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며 실업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코스트코(Costco)나 스트라이드 라이트(Stride Rite)와 같은 기업들이 최저임금을 올린 뒤에 직원들이 직장을 그만 두는 비율이 줄었고 생산성은 늘어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올리자는 제안은 정치적인 반대에 부딪힐 것이 확실합니다. 특히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고 실업률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저소득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이 빈곤율을 줄이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에 공화당은 이러한 주장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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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들 최저임금 비교

미국 명목 최저임금 (보라색)과 실질 최저임금 (빨간색) 추이.

미국 명목 최저임금 (보라색)과 실질 최저임금 (빨간색) 추이.

美 진보진영, 오바마의 강경한 ‘대테러 정책’에 반발

미국의 진보진영 인사들이 오바마 정권의 대테러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비판의 중심이 된 건 조종사가 타지 않은 채 미국 국방부 안에서 컴퓨터로 조종이 가능하고, 정찰 임무에 더해 필요하면 요인을 암살하거나 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UAV)입니다. 무인항공기 작전은 오바마 정권 들어 급증했으며 급진주의 이슬람 지도자 안와르 알올라키를 사살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CIA 국장에 임명된 존 브레넌은 무인항공기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무고한 시민 수백 명이 무인항공기의 폭격에 목숨을 잃었고, 미국 내에서 사용될 경우 국민의 자유가 심각하게 침해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무인항공기와 관련된 비밀문서를 공개하라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계속해서 묵살해 왔고, 시민단체들은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 사실을 부인해 온 부시 행정부와 다를 게 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국방예산법안(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도 쟁점입니다. 법안에 따르면 정부는 테러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은 누구나 재판 없이 구금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반 시민들의 자유는 침해될 리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테러와 관련됐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무엇인지를 정부가 규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법안 위헌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오바마 행정부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항’이라면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처벌을 역대 어느 정부보다도 강경하고 철저하게 해오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대테러 작전’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건 부시나 오바마나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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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이민법 개정은 찬성, 총기 규제는 글쎄…”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 가지 의제는 바로 이민법 개정과 총기 규제입니다. 하지만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정치적인 계산에 따라 이민법 개정에는 찬성하지만 총기 규제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대선에서 라티노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하면서 다시 한 번 대선에서 패한 뒤, 공화당은 이민법 개정에 동참함으로써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최근까지도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이민법 개정이나 동성 결혼과 같은 이슈에서는 한 발 물러섰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총기 규제에 대해서는 반대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역구에서 의견을 듣고 온 공화당 의원들이나 보수적 지역구에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유권자들이 총기 규제에 반대하고 있다는 민심을 전하면서 총기를 소유하고 있는 후원자들 역시 이 법안에 대해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1994년 공화당 의원들 중 일부는 공격용 총기(assault weapon) 금지 법안에 찬성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구가 160개가 넘었던 반면 오늘날에는 100개 이하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 대통령이 발의한 의제에 지지를 보낼 가능성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또 2014년 재선을 앞둔 민주당 상원의원들 중에서도 보수적인 주 출신 의원들은 총기 규제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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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 국방장관에 공화당 상원의원 출신 척 헤이글 지명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내각의 첫 국방장관 자리에 공화당 소속으로 12년간 상원의원을 지낸 척 헤이글(Chuck Hagel)을 지명했습니다. 헤이글이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가운데 첫 국방장관이 됩니다. 헤이글은 베트남전 참전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휴대폰 사업과 투자은행 대표로 일하며 많은 부를 쌓은 뒤 1996~2008년 사이 네브라스카 주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재직했습니다. 외교통상위원회 소속으로 일하면서 2008년 오바마 대통령과 동료 의원으로 일할 때 오바마의 중동 방문을 비난한 맥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를 향해 오히려 오바마의 애국심을 근거 없이 폄하하지 말라며 오바마를 변호하기도 했습니다. 2002년 온 의회가 전쟁의 광풍에 휩싸여 있을 때는 이라크 전쟁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이내 회의적으로 돌아서 군 병력 증파를 요청한 부시 대통령의 법안에는 잇따라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헤이글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먼저 공화당은 헤이글 지명자가 부시의 전쟁에 사실상 줄곧 반대해 왔고, 이란에 대한 제재에 미온적이었다는 등의 이유로 연일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 유대인 로비단체들은 헤이글 지명자가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지명하는 데 반대했고,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며 임명 반대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이글 지명자는 이스라엘 국방예산 지원안이나 하마스 제재 등 주요 사안에 있어서는 충분히 친이스라엘적인 표를 던져 왔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헤이글 지명자가 1990년대에 동성애자의 군 복무에 반대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헤이글 지명자는 최근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변이 없는 한 헤이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이 12년간 공화당 소속으로 일한 참전용사의 장관 임명에 오바마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반대표를 던지는 건 말처럼 쉽지 않은 데다 헤이글을 탐탁잖게 여기는 민주당 의원들 또한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질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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