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1월 10일
    호주 의회 교토협약 연장 승인

    이달 말 카타르 도하에서는 교토협약 이후의 기후변화협약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가 열립니다. 합의한 내용이 도출되면 2015년까지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2020년부터 교토협약을 대체하는 국제적인 약속으로 정착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경제위기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시들해지면서 도하 회의 자체에 어두운 전망이 잇따르던 때에 호주 의회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교토협약 관련 의무사항을 2020년까지 이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0년의 95% 수준으로 줄이는 목표를 유지하고, 구체적으로는 탄소세를 도입하고 탄소 배출권를 거래하는 시장을 만들어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물 분자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가만히 담겨있는 물은 어떤 움직임도 가지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우리는 분자레벨에서 끊임없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열리는 댄스파티를 볼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많은 원소중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모든 분자들에게 인기 만점 파트너인 산소는 귀여운 수소를 양팔에 끼고 파티장을 휘젖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평생을 함께 하자며 산소와 수소가 만나 이루었던 물분자 가족은 실제 상황에서는 1/1000초만에 서로 짝을 바꾸고 맙니다. 아마 이 1/1000초를 3인조 커플의 ‘수명’이라고 해야 할겁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왜 우리는 웃는가

    웃음은 인간외의 동물들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영장류의 경우, 웃음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집단의 결속력을 높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웃음으로 반응하기까지 우리는 3단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이야기의 웃음을 유발하는 특정 부분이 모순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마침내 우리는 이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웃음으로 상대에게 내가 이해했음을 알립니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이 과정을 주도합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웃을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어떤 연구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자폐증과 수학적 사고능력

    1997년 나와 동료 샐리는 약 2000가족을 조사했습니다. 그 중 절반은 자폐아를, 다른 절반은 자폐가 아닌 뚜렛증후군, 다운증후군, 언어장애 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의 직업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우리는 자폐아가 엔지니어 아버지를 둔 비율이 12.5%로 매우 높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할아버지의 경우 비자폐아의 2.5%에 비해 자폐아는 21.2% 라는 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계를 따라 갔을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간단한 설명은 동류혼인(assortative mating), 즉 “비슷한 사람끼리 짝이 된다”는 것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진통 치료의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인류의 의학은 눈부시게 발전해 왔지만 수술 후 통증을 최소화하는 요법은 60년 전 수준에서 크게 나아진 게 없습니다. 2003년 조사결과를 보면 성인의 80%가 수술 후 어느 정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통증은 제때 완화되지 않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을 분비해 심장마비나 혈전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극심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필요한 치료법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세계화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통증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문화적 요인에 따라 나라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자연히 어느 곳에서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공화당을 긴장시키는 미국 인구 구성 변화

    몇십 년 전까지 버지니아 주의 프린스 윌리엄(Prince William) 카운티는 인구의 대부분이 백인인 시골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 구성과 특성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고급 주택이 즐비한 지역으로 탈바꿈한 이 곳은 버지니아에서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전체 카운티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를 15%나 앞섰습니다. 오바마의 승리에 기여한 여러 요인 가운데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미국의 인구 구성 변화는 가장 근본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오바마는 라티노, 아시아계, 그리고 40세 이하의 젊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英 의사협회, 희대의 오진 스캔들 담당의 면허정지

    최근 영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스캔들의 주인공은 단연 이안 패터슨(Ian Paterson)입니다. 패터슨은 1994년부터 유방암 전문의로 일하며 약 450명의 건강한 여성에게 유방암이라는 오진을 내린 뒤 종양절제술을 집도했습니다. 또 700여 명의 환자들에게 암 재발율이 높아 규정상 권고되지 않은 방식의 절제술을 시행했습니다. 현재 패터슨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피해 환자들 가운데 100여 명이 암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환자들은 자신이 실제로 암에 걸리지도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한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유럽, 영국 중앙은행 이자율 동결

    유럽과 영국의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각각 현재의 0.75%, 0.5%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는 “더디긴 하지만 1년 전에 비해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각국의 부채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특히 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필요에 따라 중앙은행이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스페인 정부의 자구책을 지지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겁니다. 영국의 경우 지난 3/4분기 경제가 1% 성장해 2008년 이후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맥도날드 매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

    3만 4천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의 10월 매출이 2003년 3월 이후로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매장을 연지 13개월 이상 된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의 평균 매출은 1.8% 하락했는데, 더욱 치열해진 패스트푸드 업계의 경쟁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됩니다. 미국 맥도날드 매장들의 매출은 2.2% 하락했는데, 경쟁사인 버거킹(Burger King)과 웬디스(Wendy’s)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TV 광고에 막대한 돈을 쏟은 것과 연관 있어 보입니다. 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맥도날드나 버거킹과 같은 곳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좀 더 건강에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출구조사로 살펴보는 경제에 관한 세가지 교훈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It’s economy, stupid!)”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권자들의 호주머니 사정과 경제 성장률, 인플레이션과 같은 국가의 경제 상황이라는 것을 빗댄 표현입니다. 경제 요인은 이번 미국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 가지 교훈을 살펴봅니다. 1. 이번 경기 침체(Economic Recession)는 달랐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현재의 미국 경기 침체를 일반적인 경기 침체와 비슷하게 볼 것인지, 아니면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의 금융 위기로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사람들은 자아(自我, self)가 눈에 위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인지(Cognition)”紙에는 사람들이 자아(自我)가 어디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즉 자아의 물리적 위치에 관한 세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다양한 인물과 물건이 그려진 그림을 보여준 후, 그림 속의 인물과 물건이 얼마나 가까운지를 판단하게 하였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물건과 인물의 거리를 이야기할 때 그 인물의 눈으로부터 물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것은 물건이 인물의 시야 바깥에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인물의 머리에서부터 거리를 측정하는지, 눈에서부터 측정하는지를 알기 위해 눈이 배에 더 보기

  • 2012년 11월 9일
    마리화나 합법화는 거대한 실험

    지난 6일 미국 대선과 함께 이루어진 주별 주민투표 결과, 콜로라도와 워싱턴은 21세 이상 성인의 경우, 마리화나를 오락의 목적으로도 구매, 소지,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17개 주만 의료의 목적으로 마리화나의 사용을 허가했었습니다. “이것은 실험적인 제도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비영리단체인 랜드 코퍼레이션의 마약정책연구소 소장인 로살리에 파쿨라는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사람들을 위험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마리화나는 일시적으로 기억력, 조정능력, 인식능력을 떨어뜨리고 이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능력에 영향을 주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