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2월 27일
    53년전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인 콜드 블러드” 범인들의 유해를 다시 발굴하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했던 작가인 트루먼 카포티의 대표작 “인 콜드 블러드(In cold blood)”는 실제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입니다. 1959년 클러터 가족을 무참히 살해하고 도주하다 잡힌 리처드 히콕과 페리 스미스는 6년 뒤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이들의 도주 경로에서 일어난 또 다른 일가족 살인사건인 워커 가족의 살인사건은 그 수법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증거의 부족으로 인해 그동안 진범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워커가족은 모두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워커 부인은 강간 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사건현장으로부터 10마일 떨어진 도시 사라소타의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美 의과대학 4년->3년으로 줄이려는 시도들

    미국에서 의사가 되려면 4년제 학부를 졸업한 뒤 4년 과정의 의과대학(Medical Schools)에 진학해야 합니다. 의과대학에 진학한 뒤 레지던트와 인턴 과정까지 하면 학부 때부터 총 14년이 소요됩니다. 의사가 되는 과정이 너무 길고 돈도 많이 든다는 비판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뉴욕대학(NYU) 의과대학을 비롯한 몇몇 학교들이 의대를 4년에서 3년 과정으로 줄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뉴욕대학 의과대학 관계자들은 불필요한 과학 커리큘럼을 줄이고 임상 훈련에 학생들을 더 빨리 투입함으로써 의사로서의 자질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빠른 시간 내에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이스라엘, 총선 앞두고 예루살렘 유대인 정착촌 대대적 확장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가 동예루살렘 남서쪽에 있는 길로(Gilo) 지구에 1천여 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를 짓는 것을 비롯해 1,200여 세대 정착촌 주택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일주일 사이에만 무려 5,500 세대의 정착촌 확장계획을 승인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은 물론 양측의 마찰을 우려한 국제사회의 규탄과 만류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정착촌 확장에 열을 올리는 건 다음달 22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이스라엘 내에서 반(反) 팔레스타인 정서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 집권 여당 리쿠드당은 120석 가운데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러시아 야권의 춥고 긴 겨울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 루비앙카 광장에는 푸틴 정부를 규탄하는 야권 성향의 시위대 2천여 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 1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의회선거 때 대대적인 부정선거 의혹이 인 뒤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푸틴의 권위주의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날 시위는 앞서 10월 야권이 처음으로 45명의 지도자급 인사들을 온라인 투표로 뽑아 연석회의 형태의 조직을 갖춘 뒤 처음으로 열린 거리 시위였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야권은 동력이 바닥나는 모습입니다. 연석회의 참여율부터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8만여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급성장 중인 터키 인터넷 시장

    터키의 피크게임(Peak Game)社가 만든 농장경영 온라인 게임 “즐거운 농장(Happy Farm)”에서는 돼지를 키울 수 없습니다. 무슬림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이죠. 와인도 마시지 않으니 포도밭도 없고, 여성 농부들은 모두 히잡을 쓰고 있습니다. 월간 게임 유저가 3,500만 명에 이르러 소위 대박 게임이 된 이 게임 유저의 절반은 터키 사람들입니다. 터키의 인터넷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2006년까지만 해도 14%에 그쳤던 인터넷 보급률이 어느덧 44%까지 늘어났고, 7,500만 인구 중 30세 이하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는 젊은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미국-멕시코 토마토 무역 분쟁에서 생겨난 의외의 동맹

    1996년에 미국 상무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멕시코산 토마토에 최저가격을 매기는 협약을 멕시코 생산자들과 체결했습니다. 미국 토마토 농가들은 플로리다산 토마토보다 훨씬 싼 가격에 미국 시장으로 수입되던 멕시코산 토마토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최저가격을 설정해서라도 값을 올리지 않으면 국내 시장에서 도저히 경쟁을 할 도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플로리다 토마토 농가들은 지난 12년간 오히려 이 최저가격 조약을 폐기해달라고 상무부에 줄기차게 청원했습니다. 최저가격 조약이 폐기돼 멕시코산 토마토가 싼 값에 미국으로 수입되면, 생산가격보다 판매가격을 낮게 받는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일본 아베 총리, 경기부양에 강력한 의지 표명

    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뒤 오늘 취임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침체된 일본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임을 다시 한번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중앙은행을 통한 적극적 통화정책과 대규모 정부 지출을 통해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중앙은행이 정해 놓은 물가 상승률 상한선 1%를 2%로 높이는 방안에 대해 중앙은행과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베의 자민당은 일본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 상한선을 높이지 않으면 현재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주고 있는 법안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중앙은행을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아이들의 언어 능력과 분노조절의 관계

    지난 20일 아동발달(Journal Child Development)紙에는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분노 관리에 대한 연구가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제기되어 오던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분노표현의 관계를 장기간의 관찰을 통해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120명의 아이들을 18개월부터 만 4살이 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언어능력과 상황대처 능력을 측정하며 관찰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테스트의 경우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선물을 뜯기 위해 어머니가 일을 끝낼 때까지 8분을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능력은 두 가지 측면에서 스스로 분노를 제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녹차는 지방 연소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많은 보디빌더와 운동선수들은 운동 중 지방을 연소시키기 위해 녹차추출물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 발표된 두 연구는 녹차 및 그 추출물의 효과를 부정했습니다. 추출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성분은 EGCG라고 불리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라테’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물질을 잠재적인 항산화제이자 신체의 지방을 없애줄 마법의 물질로 생각하며 이 물질이 지방의 축적을 막아주고 지방의 연소를 도와준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달 코크란 종합연구 데이터베이스(Cochrane Database of Systematic Reviews)에 실린 연구는 한 잔의 녹차에 포함된 이 물질의 더 보기

  • 2012년 12월 26일
    과학을 이끄는 것은 아이디어인가, 도구인가

    아래는 우리 시대의 뛰어난 물리학자 중 한 명인 프리먼 다이슨이 지난 14일 과학의 역사에 관해 사이언스에 실은 짧은 글입니다. ” 토마스 쿤은 이론물리학자였고 그는 과학의 역사를 이론가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1962년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한 시대를 지배하는 아이디어들을 일컫는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과학혁명이란 불연속적인 패러다임의 변화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20세기 초의 상대론과 양자혁명은 심오한 생각과 수학적 아름다움을 이용해 자연을 성공적으로 설명했고, 이들은 아이디어가 과학을 이끄는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실험물리학자였던 피터 갤리슨은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佛 사회당 내무장관 마누엘 볼, 좌파 사르코지?

    지난 5월 야심차게 출범한 프랑스 사회당 올랑드 정부의 지지율은 유로존 경제위기와 갈팡질팡 하는 경제정책 속에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한 달 뒤 총선에서 승리하며 출범한 사회당 내각의 인기는 더 형편 없습니다. 그런 사회당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단연 올해 49살인 마누엘 볼(Manuel Valls) 내무장관입니다. 카탈루냐 출신 예술가의 아들로 태어난 볼은 지난해 사회당 대통령 경선을 통해 당 내에서는 금기시되던 개혁안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정부지출을 늘리는 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사회당 정신 차려야 한다”, 심지어 당명을 바꿀 더 보기

  • 2012년 12월 25일
    그리스 사람들은 진짜 게으를까?

    퓨 글로벌 서베이(Pew Global Survey)가 유럽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유로화나 유럽연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뻔한 질문 외에 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그리스,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이렇게 8개 국가의 시민들에게는 좀 색다른 질문을 했습니다. 첫 번째, “유럽연합 국가중 어떤 나라 국민이 가장 열심히 일하는가?(most hardworking)”라는 질문에 자국이라고 답한 그리스 이외에 모든 나라가 독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어떤 나라 국민이 가장 일을 덜 하는가?(least hardworking)”라는 두 번째 질문에는 그리스라고 답한 나라가 다섯 더 보기